우리는 살면서 흔히 " 지가 안당해보고는 몰라 " 라는 말을 많이 듣게된다
나는 3년전에 아네와 사별을을 했다 취장암으로 아네는 세상을 떠났다 . 병중에 다소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당하고 나니 청천벽력 이었다. 그동안 상갓집 문상도 많이 했지만 인간의 도리를 한다는 형식에 얽매여 했지
진심으로 슬픔을 같이 하지는 못했든 것이 사실이다.
그 감당할수 없는 상실감에 내 자신이 빠저보니 주변지인들의 위로의 말 한마디가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었다
한편으론 남의슬픔에 무관심 했든 한없는 죄책감을 느끼며 이것이 나의 죗값인가 하는 마음까지 갖게된다
이세상 모든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언젠가는 이별하게 되어 있는것이 하늘의 섭리인데도 왜 나의 이별은
자연스럽게 받아드릴수 없을가 ? 그것은 여한 때문일게다 결혼 44년간 공무원 박봉으로 고생하고 살아온 세
월에 대한 보답과 보상을 못해준 안타까움, 돌이킬수 없는 죄책감이 부어오른 상처를 더욱 아프게 터트린다
아무리 이것이 인생이다 하고 체념하려고 애써보지만 공허함을 채울길없었다
나보다더 큰 슬픔을 이긴 사람들과 동병상련으로라도 상실감을 삭일수 있으까 싶어 <옛사람들의 눈물>이란
고서를 읽으며 일흔을 넘은 나의 슬픔 따위는 비할바가 못되겠다 싶은 대목들을 보면서 다소나마 위안을 얻기
도 하며 훗날 천국에서 재회의 소망을 하고 있다
세딸을 돌보며 흔들림 없는 삶을 다짐하고 살지만 때로는 내집에 들어오면서도 남의집에 온것 같은 낯선 느낌을
받을때가 있으니 아직도 더 세월이 지나야 정상을 찾을는지 . . . . .
사회의변천으로 요즘은 황혼이혼 황혼재혼 같은말이 부쩍 화제가되고 , TV드라마도 온통 그런내용을 다루고 있는
현상을 본다. 유달산과 박달재의 망부석 앞에 서기가 씁쓸해진다
혈통과 첫인연을 중시 하는 우리민족에게 기 현상임에 틀림없다 웰빙도 좋지만 welldying도 염두에두어야 할
때인데 한심한 세태에 탄식이나온다
왜 황혼의 광채나 붉은석양의 아름다움을 모르나 ? 육의세계만큼이나 영의 세계도 있음을 알지 못해서 일까 ?
자존과 존귀함을 아직도 물질세계에서 찾으려고 하는지 !
노년의 친구분들이여 ! 한점 흠없는 고려청자 같은 노년, 왜거기다 흠집을 내고 때를 묻게 하나요 ?
짧은 쾌락뒤에 긴 우환을 예견하는 혜안정도는 가저야지 . . . .
가족이나 자녀들께 군더더기를 붙여주지말고 취미생활등으로 혼자사는 자유로움에 심취해보는것도 새로운 인생
을 사는 길이 아닐까 ?
나는 요즘우드버닝을 배워 값싼 합판에다 작품 아닌 작품 수십점을 만들었드니 교회 친구들이 전시회를 하자고
부추긴다 그중 대작 몇점은 자기 별장에 붙이겠다고 차로 실어 가버렸다 꾀 주기 아까웠는데 도리없이 . . .
우리는 다 혼자되는날이 논다 지난날을 추억 하며 오늘은 오늘대로의미 있는 하루를 살면서 노년의 품위와 자존감
을 지키며 사랑보다 더 숭고한 그리움을 지니며, 그리움보다 더 고결한 기다림이 훗날 재회의 기쁨을 약속 할수 있다고 믿으면서 WELL DYING 의 마침표를 찍는날을 향하여 뚜벅 뚜벅 걸어갑시다
아내3주기를 맞아 오산리납골당을 찾아 작은 편지 쪽지 하나붙여두고 왔네
당신 떠난지 벌써 삼년세월이 흘렀네요
금년은 좋은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막내도 집을 사고 미국 현주네도 뉴욕 숲속 별장 갈은
큰집을 사서 9월 24일 부터12일간 우리가족 모두 미국가서
축하 해주고 즐거운 미국 여행을 하고 왔어요
모든것이 당신이 알뜰히 살아 남겨놓은 결과물인줄 알고
당신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아이들 열심히살고 있고 나의 여생 딸들 사랑 하다 가리다
천국에서 당신도 기뻐 하시겠지 ! ! 재회의 그날 기다리며 . . . .
첫댓글 남다른 금술이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샀었는데 벌써 3년이 되셨군요.
작품 전시회까지 하시고 노익장을 과시하시는 활동상에 격려와 축하의 말씀 보냅니다.
이런 재주를 혼자만 품고계시면 됩니까?
우리 벗님들에게도 공개를 하셔야지요.
예래 농원장 님 ! 이건 재주도 아니고 ㅈ 도 아니여 인터넷으로 버닝기 하나사서 (중국제 만원, 국산 온도조절기 있는건 15만원)
판자, 가죽, 두꺼운 한지 같은것에 밑 그림 그려놓고 버닝기 코드 꽂아 덮방으로 지저 대면 되는겨 시간이제법 걸리니 소일꺼리로는 그만이야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한라봉 수확철인데 동기중에 일좀 할만한놈 있으면 대려가볼까 생각해 봤지만 적당한 넘 없네 ㅎㅎ ㅋ ㅋ
털보형님이 맘 먹으면 잘 허겠고만. ㅋㅋㅋㅋ
올해는 흉작이라서 일거리가 별로 없네요.
나이가 한계에 도달했는지 일도 못하겠네요.
맨 아픈데만 불거지고 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