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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가 만들던 비법으로 김치만두을 내가 직접 만들어 보았더니 아웅~~제가 25년만에 드뎌 집에서 직접 김장김치 쏭쏭썰어 넣고 김치 만두 만들어 보았어요. 무슨! 시골 맏며느리라면서 이제 만두을 처음 만들어 보았냐구요. 그속엔 저만의 사연이 있다지요. 결혼전 친정 엄마는 워낙 음식 솜씨가 좋아서 동네 잔치 마다 불려 다닐 정도로 손맛이 정말 좋으셨어요. 그래서 저도 어릴적엔 온가족이 빙둘러 앉아 만두 속도 넣고 친정 엄마랑 언니들이 만두을 이쁘게 빚을때는 이쁘게 못만드는 저보고 언니들이 너는 나중에 시집 가면 못난이 딸낳을거라며 놀리기도 했었는데 어찌 하여 농촌 맏며느리로 시집 오다 보니 시댁에서 만두 만드는날은 저는 아랫목에 앉아 보기는 커녕 주방에서 왔다 갔다 연신 심부름과 아궁이에 불때면서 만두을 찌는 일만 시키더라구요. 그땐 주방도 완전 70년때 깡촌 주방으로 까만 가마솥에 불 지피며 눈물 콧물 다흘리면서 잔심부름만 하고 어쩌다 익은 만두 집어 먹고 싶어 먹으려 하면 시누이들과 시어머님이 빨랑 빨랑 가져다 쪄라 ~~하던 말에 찍 소리 못하고 만두만 열심히 쪘다는 ㅋㅋ
그리고 분가 하여 나는 나데로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다 보니 김장 해놓거나 설명절 전에 시어머님이 만두을 듬뿍 듬뿍 만들주기에 저는 만들 시간도 없었으며 만들려 생각도 안했었답니다. 그런데 어제는 티브 보고 있는데 갑자기 김치 만두가 어릴적 친정 엄마가 돼지 고기 듬뿍 넣고 해주던 그만두가 먹고 싶더라구여
그래서 미친듯이 냉장고을 뒤지고 뒤졌더니 나름 만두소을 만들수 있을 정도의 재료들이 있더라구요, 아마 지난주에 딸아이 오면 잡채 해주려고 하다가 못해주어서 고기도 당면도 있었나 봅니다.
고기는 있는 그대로 볶아 주었구요,당면은자그마한 봉지 하나 삶아 고요 배추김지2폭.두부2모.숙주나물도 삶은다음 모든 재료들은 물기을 꼭 짠후 김치 송송,당면 송송 그리고 들기름 조금 소금 조금 넣고 스삭 스삭 재료들을 섞어 보았습니다.
에궁~이렇게 소을 정신 없이 만드는 동안 아들이 마트에 가서 만두피을 사가지고 왔네요. 참 좋은 세상 예전엔 요 만두피 만들기 힘들어 만두 안해 먹었는데 돈만 있으면 만두피도 쉽게 구할수 있으니,ㅎㅎ
간도 잘맞고 살짜기 먹어본 속맛이 어릴적 친정 엄마가 해주던 정말 그맛이 납니다요. 아마 제 김장 김치가 친정 엄마가 담던 맛이라 그러 하겠지요.
ㅎㅎ 역시 지금도 만두 빚는 솜씨는 별로 인듯 합니다.
요로코롬 복주머니 모양도 만들어 보고 에궁 만두 만드는 동안에도 남편이 자꾸만 하우스에서 이것 가지고 와라 이리 와서 이것 잠깐 붙잡아 주라등 참 요구가 많네요. 그러나 보니 잘 덮어 놓았던 만두피가 살짜기 말라 가고 있어요.,ㅠㅠ
그래도 최대한 이쁘게 이쁘게 주둥이가 잘 붙도록 미지근한 물로 테두리를 슥삭슥삭 문질러도 주고
만들면 만들수록 만두가 이뻐 지고 있어요. ㅎㅎ 드뎌 봉황52표 김치 만두가 첫 세상 구경을 합니다요.
이만 하면 젓 작품 성공 아닌가요? 한번더 하면 정말 이쁘게 잘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 첫 작품인데도 요로코롬 만들었으니 이쁜딸도 낳았지 않나싶네요,ㅎㅎ
자~~이제 맛을 보아야 지요. 이쁘건 못났건 맛만 있으면이야 아들~~어때?엄마가 처음으로 만들어준 김치만두 맛이? 음 ~~울 엄마 음식 솜씨 어디 가유,, 최고유 최고 정말 짱 맛있어요, 하면서 엄지 손가락 쑤욱 올려 주네요,ㅎㅎ
ㅋㅋ 오늘은 아들과 남편만이 내가 처음 만든 만두맛을 보았지만 다음주에 한번더 도전하여 이쁜 울딸도 주고 마을 회관에도 가지고 가서 동네 어르신들과 나누어 먹어야 겠습니다. 울님들도 봉황52 만두맛 보고 싶으시지요?? |
출처: 봉황52농장 원문보기 글쓴이: 봉황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