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냄새 ~ 박만엽
나는 엄마와 떨어져 살고 있다
중학교 일 학년 때부터 그랬다
가끔 보고 싶어도
혼자 갈 수가 없었기에
셋째 누나와 가곤 했다
엄마는 연두색 집에서
홀로 누워서 지낸다
그 주변엔 엄마 혼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 지붕이 반달처럼 생긴
파릇파릇한 연두색 집에 누워 산다
엄마의 집은
두서너 평 남짓한 크기에
좌우로 꽃을 꽂는
돌로 만들어진 항아리와
가운데 음식을 놓는 돌상이 있다
셋째 누나는 붉은 장미 다발을
왼쪽 항아리에 꽂고
나는 노란 개나리 모양의 다발을
오른쪽 항아리에 꽂는다
벌과 나비가 날아든다
셋째 누나는 신기한 듯
나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는다
그 꽃들은 공원묘원 앞에서 산
플라스틱으로 만든 꽃이기 때문이다
벌이 날아든다
나비가 날아든다
엄마 몸에 밴 외롭고 서러운 풀냄새
살가운 향기가 되어
벌과 나비를 유혹하며 우릴 반긴다.
(NOV/02/2014)
#시인_박만엽
#영상_돌태_이규태
#낭송_이희강
#엄마_냄새
#모란공원묘원
첫댓글 유튜브 회원이면 감상 후,
[좋아요]와 [구독]하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엄마 냄새 (시:#박만엽/영상:돌태/낭송:이희강)
https://youtu.be/_Q9gyTU1MKw
PLAY
엄마 냄새 박만엽 (영상:돌태/낭송:이희강)
***박만엽 시인님이 이 시를 쓰신 날 : 2014년 11월
엄마 냄새 박만엽 (영상:돌태/낭송:이희강)
***이희강 낭송가님이 이 시를 낭송한 날 : 2017년 7월
엄마 냄새 박만엽 (영상:돌태/낭송:이희강)
***돌태 이규태 멀티포엠 아티스트님이 이 영상을 만든 날 : 2017년 7월
스위시 낭송영상시화 태그 소스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height=540 width=960 src=http://cfile23.uf.tistory.com/media/234819455963877D0D6289 wmode="transparent"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fullscreen="true" scale="exactfit" menu="0"/EMBED/CENTER>
<CENTER
울시인님이 올리신 실제
서울 마석 모란공원묘원과 시인님 시 속에 나오는 셋째 누나
SNS에서펌
[MC-09/09/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