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어쩌면 저 꽃들이
다 눈물일지 모른다.
저 눈물이
다 꽃이게 하는
화창한 봄날이다.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 길》에 실린 시<화창한 봄날>중에서 -
옹달샘에도 화창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움트는 꽃망울이, 이제 보니 눈물이었네요.
눈물과 함께 흘린 땀방울이었네요.
꽃처럼 아름다운 눈물.
꽃보다 향기로운 땀.
- 고도원의 <아침편지> -
동대구역 철로변 울타리의 마른가지끝에 옹글몽글 맺힌 버들가지가
요며칠 사이 봄기운에 잎망울를 떠트렸고, 노오란 산수유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개나리처럼 진한 색깔은 아니지만,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듯한 연노랑에 수줍음이 묻어 있네요~!
지난 겨우내 혹독한 눈보라와 추위를 이겨낸 저 꽃처럼...
아름다운 눈물, 꽃보다 향기로운 땀일지 모른다는 표현이 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첫댓글 어제가 월례회 모임이었는데...지난 겨울을 견딘 일흔 중반의 친척이 꽃샘추위에 그만 폐렴으로 사경을 헤메고 있어 참석 못하고 말았습니다. 때 되면 피어나는 잎새나 꽃망울 하나도 저절로 피는 게 아니라, 눈물과 땀의 결실이겠지요... ㅠ.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