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에서 열린 공청회 다녀왔는데, 뭐 내용은 전부터 커뮤니티 등에서 논의되던 얘기들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치더라도 꽤 괜찮았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용역조사를 한 외부업체의 프레젠테이션이 좋았네요. 내용들이 알찼고 조사 탐구도 나름 열심히 한듯.
간단하게 몇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1. 승강제의 필요성 : 2013년까지 승강제가 실시되지 않으면 ACL참가를 제한하겠다는 AFC의 엄포(?)가 가장 주요한 요인이지만, 경쟁력 저하와 너무나 낮은 시장규모, 산업적 가치를 만회할 수 있는 동력이라는 점에서도 접근 가능함.
(좀 충격을 받은게 있는데 크리그의 실질적 시장규모가 1700억원대로 J리그(1조원)의 6분의 1수준. 심지어 J2(2200억원)와 비교해도 낮은 규모라는 점. 승강제가 실시되어 성공적으로 시장이 확대된다면 5년내 최대 약 3000억원, 즉 J리그의 3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네요. -_-;; 이정도 차이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2. 크리그와 크삼리그 관계자들은 거의 승강제에 대해 긍정적이나, 내리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큼.
3. 승강제 모델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다룬 대로 3가지를 검토 (현행체제, 프로 2부리그 신설, 크리그 위에 최상위 리그 신설)
4. 클럽 수에 대해서는 1부리그 10-12개, 2부리그 8개-10개 그래서 맥시멈 20개의 프로클럽이 적당하고 또 그 이상 만들어질 수도 없을 것으로 보임. 현 체제의 클럽 수는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한참 초과했음. 6배 큰 J리그도 최근 최상위리그 클럽수 감축을 골자로 하는 재편을 준비중. 궁극적으로 피라미드형 구조를 지향. 아마 12-8로 결론날듯.
5. 승강 방식은 1팀, 1+1팀, 플레이오프, 스코틀랜드식 강등리그등 여러가지로 고려 가능.
6. 승강제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승격및강등클럽 지원, 클럽 라이센싱 충족, 2013년 시행에 앞서 과도기적 운영, 수익구조 개선, 리그 격차 완화, 제도및 인프라 구축및 손질이 필수적
7.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승강제 방안을 확정해 아마도 내년시즌부터 적용될 듯.
프레젠테이션 후 패널들의 발표가 있었는데 3번옵션인 최상위 리그 신설에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패널발표와 프레젠테이션에서 여러가지 참신하고 중요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구요. (강등리그와 ACL리그, 승격팀 홈 구장을 해당시즌 컵대회 결승전 개최지로 우선 지정, 1,2부 통합 컵대회, 2부리그팀 파컵 예선 면제, 광역연고제 폐지, 한준희씨의 인터리그)
개인적으로는 이왕 승강제를 할거면 몇시즌 ACL안나가는 거 감수하더라도 체계적으로 완벽하게 준비해서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승강제 말고도 산재해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이왕 리그 스트럭쳐를 다 바꾸는 김에 끝장을 봐야 한다고 봅니다.
+대충 적긴 적었는데 공청회 내용에 대해 기타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성심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네덜란드 리그가 6000억정도 되는걸로 알고있는데 일본이 1조라 정말 대단하네요.
J2가 2000억이라니...울고싶어집니다.배아파서..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말씀은 내년은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면 내년은 1-2부 팀을 나누는 기준이 될거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면 내년 리그는 12위 안에 들기위해 정말 필사적이겠군요... 그밑은 자연스럽게 강등일테니..
만약 1부리그 12팀으로 확정이 되다면 2011시즌 2012시즌의 통합승률을 계산해 2부리그로 보낼 3~4 팀을 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내년시즌부터 적용이 될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11시즌부터 당장 승격제가 시행된다는게 아니고요.
내년부터 적용이면 너무 잔인한거 아닌가요...특히 광주한테는...얘네는 시작하자마자 강등을 걱정해야될...
내년부터 적용된다는게 이런 뜻이었군요.. 이해를 잘 못하고 뻘댓글 달았다 지웠습니다.. 7번이 조금 오해할 소지가 있겠네요..
12팀을 나누는 기준은 최근 3년정도의 평균성적과 내년성적을 비율로 썪어서 결정하는게 옳다고는 봅니다. 물론 최상위 12팀은 프리미어리그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합니다. 전용연습구장과 클럽하우스 평균관중까지 충족해야 된다고 봅니다. 안되는 클럽에게는 실력이 좋아도 자격을 불허해야 된다고 봅니다.
광역 연고제 폐지는 정말 좋네요. 광역 연고는 신생팀이 창단하는데 독이 될것입니다.
벌써부터 떨리네요. 꿈에그리던 리그의 출범이 이제 몇년남지 않았습니다. 전국축구팬들에게 꿈의 리그가 될 리그가 정말 제대로 출범했음 하네요.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말 최고의 구단들만 뛸 수있는 리그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12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실력
그다음은 평관, 그다음은 초중고유소년완벽시스템보유, 전용연습장을
모두 완벽하게 갖춘 팀만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프리미어리그 다운 면보를 보여주죠..
박문성씨도 지적했던 내용인데 평관이나 재정등의 정성적인 내용들로 기준을 정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저도 박문성님 말에 동의합니다. 재정, 관중의 잣대는 최소 커트라인으로만 남기고 순수하게 성적표로만 짜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재정상태까지 고려하면 돈없는 구단은 승격도 못하는거지요.
제가 말할려고 한 의도는 승강제첫해만 KPL리그 포함시킬 팀을 저런 방식으로 결정하자라는 것이지 2부에서 승격하는 팀 저걸 다 충족해야만 승격가능하다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1부리그 가입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AFC 권고 사항에 국내 실정에 맞게 더 추가했더군요. 경기당 평관 1만명 이상 객단가 4000원 이상, 총 수입 대비 메인 스폰 비중 50%이하, 총 지출 대비 인건비 비중 50% 이하, 최소 5%이상 마케팅 예산 확보 등등이 있습니다. 유스 시스템은 당연히 포함입니다.
그건 그냥 컨설팅업체가 제안한 예시안일 뿐이고요 -_-;;
지금 만명 넘는 구단이 10개는 되나요?
물론 1만명 이상이라는 말은 가안이긴 합니다만,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는 이런 방법의 라이센싱이 될것 같습니다. AFC 권고 사항은 필수로 포함 되어야 하고, 기타 추가 사항들은 충분히 조정할 수 있죠. 하지만 네모파트너즈의 보고서를 토대로 하지 않을까 하네요.
공청회 내용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어떤 식으로든 정말 꼼꼼하게 하나하나 챙겨서 2013년부터 시작될때는 정말 확실하게 "예고된 문제였다" 등등의 말 안나오게 잘했으면 좋겠네요.
국내 현실에서 프로클럽의 맥시멈은 30클럽이라고 들었습니다. 일본은 40개 클럽이죠.
혹시 30개 클럽이란 것이 1부와 2부 리그의 총합을 말씀하시는지요.
네. 1부 2부 총합을 말합니다. 국내 최대 맥시멈이 30클럽입니다.
이렇게 자료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내용 가운데 현재의 k리그 시장 규모가 17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주목되는군요.
k리그와 j리그를 자본적으로 절대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환율 문제와 같은 여러 가지 사안이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중요한 것은 국내 프로 산업 내에서 k리그의 자본금 유입이 3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면 향후 프로 산업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 간 여러 축구 관계자들이 승강제를 줄기차게 외친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 만큼 승강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암튼 기대되는 군요.
승격팀 컵대회 결승전 얘기..예전에 kbs에 의견내서 상품 받았었는데 그게 올라간건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충분히 다른분들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기대됩니다. 더불어 드래프트도 없앴으면 하네요.
드래프트제는 폐지됩니다. 또한 하부리그 통합기구 창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광역연고제의 폐지... 이제 제 닉네임 앞 [전북] 도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네요;
근데 광역연고제, 도시연고제 이런건 뭔가요? 광역연고제 폐지되면 그냥 현대모터스가 되나요?
아마 전주 현대모터스가 되겠지요~?
광역연고제가 폐지된다고 [전북]이 사라질 이유가 있을까요? 이미 팀명이 [전북]인데... 전북이 전주로 바뀐다는 개념은 [전북]이 팀명이 아니라 단순한 연고지 표기에 불과하다는 개념으로 들려서 좀 불편하군요. 이탈리아의 라치오도 행정구역상으로는 로마를 둘러싼 이탈리아의 한 주인데도 로마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데요.
후..저희 강원도 걱정이네요..살아남으려면 진짜 이 악물고 뛰어야 할듯...그나저나 광역 연고제가 폐지가 된다면 도 단위가 아니고 시단위로 재편이 된다는건가요 그리 되는거면..강원은 어디로 표류하려나..
과연 그럼 경남은 어찌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