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에클레인이 어제(4/11) 미얀마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쯤 그곳에서 건강해진 에클레인의 모습이 신기하고 반가운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기쁨을 나누고 있겠죠.
지금 우리의 기억에는 에클레인이 너무 생생한데,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우리의 기억이 흐려질까봐 이곳에 기록을 남겨둘까 합니다.
작년 여름 새맘의료선교팀이 미얀마에서 에클레인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아이는 선천성 심장병이 있었는데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고, 심장에 물이차서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앞으로 1-2년 밖에 살 수 없는 아이였습니다.
의료선교팀은 단기선교를 끝내고 돌아와서도 그 아이가 계속 맘에 걸려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선교팀은 미얀마에서 의료선교를 하고 계신 선교사님께 연락을 취했고, 청소년부 중수는 그 아이를 돕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그 아이의 수술을 진행할 수 없었고, 한국에 데려올 경우 몇천만원의 비용이 예상되었기에 아무래도 그 일은 가능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미얀마의 장철호 선교사님이 아산병원 해외불우환자 지원팀에 에클레인을 추천하고 에클레인이 그 대상에 선정되면서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술비와 병원 제반 비용은 아산병원에서 담당하게 되었지만, 항공료와 통역비등 체류비용 일체에 대한 비용을 우리 교회가 마련해야 했습니다.
수술과 회복에 걸리는 기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서 대략 4주 정도로 일정을 잡고 2월 셋째주일에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은 저금통을 직접 만들어서 꾸미고 부모님께 심부름 값을 받아 저금을 하기로 했습니다.
교회 강당 뒤에 모금함을 만들고 교회 계좌로 지정헌금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목표금액이 5백만원이어서 교우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2주만에 6백만원을 넘겨 후원을 종료했습니다.
3월 25일에 노에클레인이 우리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함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에클레인은 마트에서 쇼핑할 때 카트 안에 타고 이동했고, 마트에 있는 작은 수족관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즐겁고 신기해하면서도 에클레인은 조금 걸으면 금방 심장에 무리가 와서 주저앉아 쉬곤 했습니다.
11살 에클레인의 체구는 정말 작았습니다. 5살 아이정도였습니다.
3월 25일 오후에 입원하고 3월 26일은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수술이 바로 다음날인 27일로 결정되었습니다.
3월 27일 오전 7시.. 수술실로 이동하기 전에 같이 기도하고 응원해주었습니다. 에클레인은 너무도 침착하고 평안한 모습으로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5시간 정도 소요될거라던 수술이 8시간이나 걸려 많이 걱정했지만,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의사의 말에 안심했습니다.
수술후 회복실과 중환자실에 있다가 하루만에 일반 병실로 옮겼습니다.
3월 28일이후 에클레인의 회복 속도가 빨랐습니다. 에클레인은 주로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드레스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새맘 교우들은 한 마음으로 에클레인을 위해 기도하고 병원으로 방문해 선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4월 7일 주일에는 새맘교회에와서 새맘 어린이들과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에클레인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새맘 교우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4월 10일 퇴원해서 중수네집에서 하루 머물렀습니다.
첫날 이마트에서 수족관을 신기해했던 것이 생각나서 아쿠아리움도 가고, 극장도 갔습니다.
모두 에클레인이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습니다.
4월 11일 출국예정인 에클레인과 함께 마지막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 갔습니다.
첫날에는 카트 위에 앉아서 이동하던 아이가 이제는 카트 미는 것이 재미있다고 줄곧 카트를 밀고 다니고 하나도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탔습니다. 미끄럼틀도 에클레인이 처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2주 동안에 믿기지 않을 만큼 아이가 건강해졌습니다.
4월 11일 오후 6시 에클레인은 건강한 심장을 가지고 미얀마로 떠났습니다.
에클레인이 새맘교회를 통해 소중한 선물을 받았지만, 새맘교회가 에클레인을 통해 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모든 일이 어떻게 협력해 가는지 경험했고, 사랑의 경험은 우리 새맘 교우 모두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에클레인이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참 대단했던 우리 새맘 교우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첫댓글 이 전도사님 그리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우린 행복합니다@@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한눈에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노에클레인이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전도사님과 의료선교팀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도한 새맘 모두에 감사합니다
미얀마에서 반가운 소식이 왔어요~
노에클레인 잘 도착했고, 이전과 다르게 너무나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교회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저도요^^
새맘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