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은 제 경험에서 나온 저만의 의견입니다. 굳이 꼭 이 방법으로 안 하셔도 되지만, 제 학생들 한테는 무조건 이런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제 학생이라고 생각하시면 제 의견을 따르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영어에서도 여러번 말씀드렸듯 제 영어철학은 이렇습니다.
'무엇이든 즐길 수 없으면 오래 못 간다' '억지로 할 거면 하지 마라' '즐길 수 있어야 오래 가고 머리에도 잘 들어온다'
뭐 대충 저런 컨셉입니다.
소녀시대얘기 잠깐 하겠습니다. 다들 이 얘기에 공감하셔야 할텐데...
소녀시대 멤버 9명인가요? 태연, 윤아, 수영, 써니, 유리, 제시카, 티파니, 효연, 앗, 그리고 서현
제가 무슨 소녀시대 열광 팬(속칭 빠돌이)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굳이 이름을 외우려고 한 것도 아니고
이름을 깜빡이에 넣어놓고 무한 반복해 가며 외우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멤버들이 왜이리 많지... 라고 생각했고
이름을 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할일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일정시간이 지나고 티비에서 계속 보고 하다보니, 이제는 이름을 알기 싫어도 저절로 외워져 있더군요.
미드얘기 한다더니 갑자기 "소시" 얘기로 흘렀습니다.
미드를 볼때도 이런 식으로 보면 됩니다. 너무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미드를 보지 마세요. 사람의 뇌는 "내가 공부를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때 벌써 잠부터 옵니다. (뒷받침 할 연구 결과 같은 건 없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내린 결론입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안 자려고 노력을 하죠.
하지만 재미있는 것을 할 때는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아무리 배가고파도, 피곤한 줄 모르고, 배고픈 줄 모르고 빠져서 하게됩니다.
미드를 볼때에는 너무 어렵지 않은 걸로, 화면만 봐도 대충 이해가 갈 만큼의 난이도의 미드를 보세요. 사람마다 각기 다르겠죠. 그리고 자기 스타일에 맞는 미드를 보세요. 제일 중요한 건, 한번 봤던 에피소드 또 보고 또 보고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면 공부입니다. 누가 드라마 같은 회차를 보고 또 보고 합니까? 그러지 말고, 만일 미드에 시리즈가 총 3시즌이 있다면, 첫 시즌 다 보시구요. 두 번째 시즌으로 넘어가서 주욱 보시고, 그리고 마지막 시즌까지 다 보세요. 그러면, 아마도 아쉬움이 남을겁니다. '내가 지금 보면 시즌 1에서 못 알아 들었던 것 좀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그때 다시 시즌 1부터 주욱 보시면 됩니다. 아마도 처음 봤을때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뭐 그렇게 보고 싶은 만큼 보면 됩니다.
문장을 이해 못 하고 넘어갔다고 해서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신경쓰는 즉시 공부가 됩니다. 최대한 나의 뇌가 공부한다고 느끼지 않게끔 유지하면서 보셔야합니다.
그런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경험상 크게 세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
하나는, 모르지만 유추가 가능한 단어나 문장.
(나 오늘 길에서 돈 $1000 주웠어!!! 기분 완전 _______ 한데?) 몰라도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아시겠죠?
둘, 모르지만 별로 알아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단어나 문장.
(저 생쥐를 살리기 위해서는, _______ 용액에다 _______ 를 넣어서 잘 섞은 후, 투여하면 생쥐가 살아납니다.) 굳이 알아야 할까요?
세째, 모르지만, 뜻이 엄청 궁금한 단어나 문장.
(나 오늘 회사에서 _______ 했어. 기분 정말 더럽다.)
아마도 이미 알아 차리셨겠지만 첫번째와 두번째는 그냥 무시하고 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중심이 될 법한 세번째의 경우에는 모르면 안 될것 같죠? 이럴때 찾아보시면 됩니다. 뜻이 알고 싶어서 근질근질 할때 그때 찾아보시면, 그것은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들어올 뿐만 아니라, 찾는 과정자체가 싫지 않습니다. 궁금한 것을 알아내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편안하게 보셔야합니다. 잘 안 들렸다고 같은 구간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하다보면 어느새 지칩니다. 100% 이해 하겠다고 같은 에피소드 보고 또 보고 하면 지칩니다. 그냥 한국 티비 보는 것 처럼 보세요. 재미있으면 보고, 재미없으면 보지말고. 공부라는 생각은 버리고. 영어를 공부를 통해 배운다는 생각은 가장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영어공부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익힌다, 이런식으로 공부의 느낌이 들지 않도록 엄청 노력해서 단어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
공부하는게 나쁜것은 아닙니다. 같은 공부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대한 도움이 될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다 읽으셨으면 댓글하나 남겨주세요 ^^
첫댓글 벌써 미드받아서 인코딩해서 넣었는데 자막이 한글 ㅋㅋ 통합자막이라는데 잘모르겠네요 ㅋ 영어자막으로 넣기위해 한번더 분발 해야 겠어요 ㅋㅋㅋ
제가 만든 동영상을 드릴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네요
전 성공했어요!! ㅎㅎ smi 파일의 한글 번역을 없애고 원본파일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고 영어 자막만 있는 파일을 동영상과 같은 파일이름으로 해주면 돼더라구요!!
미드 볼때 영어 자막으로만 보나요?저도 통합으로 보고있는데 안될까요?디오피스 쉽고 재밌어요직장인들에게 강추!
오피스 재미있죠~ 한글은 되도록이면 보지 마세요, 무의식적으로 한글만 보게 됩니다. 저도 그런다니까요 ㅎㅎ
개발자님의 손수만든 동영상...아...갖고파요 ㅜㅜ
아.. 이걸 어쩌죠? 저는 당연히 보내드리고 싶은데... ㅎㅎ
오..
너무도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렇게 실행해보렵니다.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 ㅎㅎ 이제야 읽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