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부평초교 `둥지' 공동체 정부 우수사례 선정
선후배 10명 상호 의존관계 … 소규모학교에 적합
전교생이 125명인 농촌학교, 인제군 부평초교 학생들은 평상시 두 가지 공동체 생활을 한다.
또래집단인 학급과 1~6학년생이 섞여 10명씩 모인 `둥지'란 공동체다. 부평초교(교장:최성용)가 둥지 공동체로 학생지도를 하는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란 프로그램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제1회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공모전에 16일 도내 유일하게 선정됐다.
부평초교가 둥지를 운영한 것은 3년 전. 형제자매가 1명이거나 외동인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키워주자는 취지에서였다. 학생들은 둥지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의형제·의자매'를 맺는다.
학교는 12개 둥지마다 지도교사를 1명씩 배정하고, 둥지 글짓기 대회, 긴줄넘기 대회, 텃밭 채소로 만든 요리대회 등 매월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한다. 한 달에 한 번씩은 학급 친구들이 아닌, 둥지 선후배들끼리 급식을 먹는다. 학생들은 등하교, 통학버스 함께 타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기도 한다.
이한민 지도교사는 “고학년생들이 저학년생을 돌보며 책임감을 갖게 되고, 긍정적인 상호 의존관계가 만들어진다”며 “전교생 100여명 안팎의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활지도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에 통합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전달요원 연수를 17일 실시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용식 장학관은 “지식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사례와 실천 중심의 프로젝트형 수업 운영으로 학교폭력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