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박씨(密陽朴氏) 종택(宗宅)
----------------------------------------------------------------
촬영 : 2002.02.04
위 사진의 밀양 박씨 종택은 1841년 경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건물주가 시인 박종해씨로 되어 있으며, 대지 2천여 평의 방대한 규모이다.
본래 집의 형태는 사각형의 대지를 동서로 나눠 동쪽에는 사랑채와 안채 등 본채를 두고 서쪽에는 담장에 둘러싸인 별당이 있었다.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없어 1992년 5월 본채를 허물고 새로 지어 지금은 별당만 남아 있다.
옛 집의 모습을 살펴보면,
대문은 솟을 대문으로 정삼품 이상 계층의 구조를 보여주며, 대문 양쪽에는 행랑채를 두었다.
사랑채는 높이 90cm 기단 위에 두 칸의 온돌방과 마루방이 있었고, 마루방 뒤는 두 개의 방이 연속되며 그 끝에 두 칸의 광이 있어 안채 부엌과 직각으로 연결되었다.
사랑채의 동쪽은 세 칸의 흙칸이 있었고 그 옆에 중문이, 중문 동쪽에 두칸의 행랑방이 있었다.
중문 앞은 [ㄱ]자로 구부러진 담이 있어 사랑마당과 바깥마당을 구분 지었다.
현존하는 별당은 그 평면이 [T]자형으로 온돌방과 마루방이 갖춰져 있고, 건물가구와 문 호 등의 수법이 매우 우수하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처마도리도 굵고 훠어진 목재를 사용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별당 앞에는 직사각형으로 된 큰 연못이 있고 연못 중앙에 작은 섬을 만들어 놓았다.
이미 사라진 건물이지만 전통적인 구조가 과학적이고 우리 주거문화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되어 있다.
대문을 중심으로 서쪽을 행랑 또는 공담으로 돌리고 있어 대문에서 안방으로 들어가려면 1~2개의 중문을 거쳐서 들어가도록 해 각 영역을 구분지어 놓았으며, 마당만 해도 앞사랑마당, 행랑마당 등 6개나 된다.
찾아가는 길
울산에서 경주 국도를 가서, 먼저 울산공항을 지나(약1km) 우측에 입간판(박상진생가터)이 보인다.(서행)
작은 골목을 지나서 철로를 바로넘어 우회전을 하면 500m쯤에 박상진생가터를 지나 150m쯤 가면 왼쪽에 고풍스러운 집이 보일것이다.
<자료출처>
「중 북구 지역」, 『다같이 돌자 울산 한ㄴ바퀴』(울산역사교사모임) 1999. 99~100쪽
첫댓글 양정재... 박정복 - 박시철 - 박용진 - 박종해로 이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