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쌓여가고... 시절은 안타깝고... 사랑하는 교우들께.>
이 시절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다가도 여러 변수들이 자꾸 생기는군요. 모두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요?
현률이는 얼른 학생 폼으로 다니고 싶을 텐데 어찌 지내는지요? 은성이는 그 좋아하는 발레를 집에서나 할 수 있어서 안타까워하죠? 가은이는 피아노 배우고 치는 것을 좋아하는 데 학원을 못 가서 아쉬워하죠? 은우는 좋아하는 친구들 만나는 것을 못해 그림 그리기로 대신하고 있겠지요? 은률이는 과학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방과 후 공부를 못하니 많이 아쉬워하죠? 주형이는 집에 있는 것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방학이 너무 길어지니 답답해 할 것도 같은데 어떤가요?
매일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벌써 보지 못한지가 한 달 가까워지니 부쩍 자랐겠다 싶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들이니 혹시 저만큼 키가 자랐을까 상상도 해 봅니다. 재민이는 더 많이 못 봤으니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겠죠? 민하는 벌써 2학년이 되는군요? 전공에 점점 더 익숙해지기 위해 고생하겠군요? 채하는 복학을 할 테니 준비가 만만치 않겠죠? 대학생들 온라인 강의로 수업이 대체 되고 있는 형국인데 잘 적응하고 있죠?
이번 주일에는 꼭 뵙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초중고의 개학을 2주나 더 뒤로 연기를 하는 상황이니 우리의 가정예배가 더 연장 돼야겠습니다. 매번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매주 ‘다음 주일에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 보다는 ‘꼭 드릴 거야’로 한 주를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매번... 이것을 달리 해석하지 마시고, 예배드림과 여러분을 향한 그리움 때문인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법이 전세계의 주목과 인정을 받고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날입니다. 바라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강풍에 다 날려가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다음 주에는 함께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강한 소원과 함께 인사드립니다. 뵙는 날까지 건강하십시오.
여러분의 담임목사 이동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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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1, <주일가정예배 지침서>와 <주일가정예배 설교문>은 내일 금요일 오전 중으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추신 2, 아이들(현률, 은성, 가은, 은우, 은률)이 보고 싶어 방법을 하나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일 오후 1시에서 1시 30분까지 채팅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 대부분이 핸드폰이 없으니 부모님이 이 시간만큼 양도해주시는 것입니다. 혹 글쓰기가 더딘 아이들은 부모님이 도와주시는 것으로 하면 될 것 같고요. 부모님들 폰이긴 하지만 이 시간을 위한 단톡방을 개설해서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의견이 어떠신지요? 혹 불편한 일일 것 같으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방향을 잘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