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8. 주일예배설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일상의 기적을 일으키는 태도, 감사에 대해
■ 기적(奇蹟, miracle)이란,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아주 기이한 일을 일컫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데 이와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면 이는 기적입니다. 이렇게 기적은 일반적으로 자연법칙을 넘어버리는 일입니다.
살다 보면, 이러한 기적이 좀 일어났으면 하는 때가 있습니다. 너무 힘들고 답답할 때입니다. 아마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일 것입니다. 바라는 대로 일어나면 참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램과는 달리, 기적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적이 일어났다는 간증이 적지 않지만, 나에게는 이런 간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하나님은 불공평하신 분일까요? 편애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불공평하지도 편애도 아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기적을 남발하지 않으십니다. 이미 기적의 능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굳이 자연법칙을 넘어서는 일을 구하지 않아도 기적을 만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일상의 기적을 만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 능력은 <감사(感謝, thank)>입니다. 참으로 감사는 일상에서 기적을 만나는 능력입니다. 이 사실을 오늘 본문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본문을 다시 읽어 볼까요?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우리는 통상 이 말씀을 단순히 하나님의 명령 정도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사하라고 하시는구나. 그래 감사하자.’ 참 싱거운 이해입니다. 과연 이 정도의 이해밖에 안 되는 것일까요?
물론 하나님의 뜻이니 감사는 당연히 보여야 할 태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율법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복음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복음 시대지, 율법 시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복음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복음이란 무엇인가요? 은혜입니다. 자격이나 조건이 갖추어 있지 못함에도 거저 받는 사랑과 선물이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감사가 하나님 뜻이라는 말씀은, 감사에는 하나님의 신비한 은혜가 들어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만이 베푸실 수 있는 선물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감사에는 기적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가끔 감사하라’가 아닌,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것에 주목해야 하는데, 이것은 감사할수록 기적의 횟수가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런데 감사는 태도이지만, 말로 표현될 때 가장 감사답습니다. 감사를 눈이나 눈빛으로 표할 수도 있고, 몸짓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보다 분명한 표현은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라는 말을 능가할 수 있는 감사 표현은 없습니다. 물론 건성으로 하는 말도 있으니 말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심을 담은 “고맙습니다. 고마워.”는 가장 감사다운 태도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는 짧은 말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생 전체를 바꿀 만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감사는 긍정적인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부정적 마음에서는 결코 감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 ‘만약’ 등과 같은 말은 부정적 마음의 표현인데, 이런 말을 내놓는 마음에서는 불안과 불만(불평)이 나타날 뿐입니다. 감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파괴와 파손만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감사가 인생 전체를 바꿀만한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첫째로, 감사가 인생 전체를 바꿀만한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은, 무엇보다도, 감사는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긍정의 태도입니다. 긍정은 ‘혹시’, ‘만약’ 등과 같은 부정적 태도가 아니라, ‘그렇다 하더라도’라는 신뢰의 태도입니다. 상황이 그렇다 하더라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이유가 있음을 믿고, 하나님께 삶을 맡기는 것이 감사입니다.
그러니 인생의 생사회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인생을 확 바꾸어내시지 않겠습니까?
둘째로, 감사가 인생 전체를 바꿀만한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은, 이렇게 감사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태도는, 타인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경험하시겠지만, 부정적인 말, 불만의 말이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나면 기분이 어떤가요? 에너지 소모량은 어떤가요? 기운도 빠지고, 기분도 썩 좋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감사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나면 좋은 에너지를 공급받은 것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을 더욱 기억하고, 그 사람과 또 만나고 싶지 않습니까?
누구라도 고마워하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이로써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니 거래를 해도 이런 사람과 거래하고 싶지, 부정적인 말, 불만의 말이 많은 사람과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감사는 인생에 역전을 가져올 가능성입니다. 이런 인간관계가 인생의 대변화를 가져오는 경우는 흔한 일입니다.
셋째로, 감사가 인생 전체를 바꿀만한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은, 감사가 좋은 에너지를 내놓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감사는 활기차고 스트레스 적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해 줍니다.
감사할 때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하라고 하실 때는 다 이유가 있으십니다. 감사하라고 하신 이유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인가요? 감사하면, 하나님의 에너지인 긍정의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긍정의 에너지는 역경에서 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게 해 주는 에너지입니다. 또한 고난에 대한 면역력도 길러주는 에너지입니다.
더욱이 감사가 긍정의 에너지, 좋은 에너지가 되는 이유는, 감사는 하나님의 유머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인데, 감사는 웃게 합니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 감사는 이해하게 합니다. 이처럼 웃을 수 없는데 웃게 되고, 이해할 수 없는데 이해하게 되니, 감사가 하나님의 유머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참으로 감사는 나를 유쾌하게 하고 상대를 행복하게 하니, 감사는 인생을 확 달라지게 합니다. 더욱이 가족 관계를 확 달라지게 합니다.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의 뜻인바,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이 꼭 전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는, 위기를 맞았을 때도 감사하되, 더욱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위기는 불청객입니다. 원하지 않지만, 불쑥 찾아오는 위험입니다. 분명 내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기적을 만듭니다. 막을 수 있는 힘을 공급합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습니다. 비디오를 보면서 모유를 먹이는 실험이었습니다. 한 그룹은 감동적인 쇼 프로그램 비디오를 보여주었고, 다른 그룹은 엉망진창 코미디 프로그램 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 실험 결과, 감동적인 쇼를 본 엄마들의 50%가 평소보다 더 많은 모유를 분비한 반면, 엉망진창 코미디를 본 엄마들은 그 중 11%만 수유할 수 있었답니다.
재미있는 실험이죠?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표현하고,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이 만드신 우리 인체의 반응이 달라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삶이 달라진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분명합니다. 무엇이 기적을 낳겠습니까? 불평과 불만이겠습니까, 감사가 기적을 낳겠습니까? 감사가 기적을 낳습니다. 그리고 가끔 하는 감사가 아닌, 범사에, 모든 일에, 그리고 어떤 처지에서 감사할 때, 더욱 기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 그렇다면 기적이 일어나야 할 삶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분명합니다. 감사하는 삶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를 말하는 삶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에게 제안합니다. <감사의 근육>을 기르십시오. 범사에, 모든 일에,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근육을 기르십시오. 그렇다면 <감사의 근육>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1. 무엇보다도, 부정적이고 교만한 마음이 들어 올 틈을 주지 마십시오. ‘만일 ~라면’을 사양하거나 끓이지 마십시오. 부정의 사고를 행복한 사고로 바꾸십시오. ‘왜 가게가 먼 거야?’가 아니라 ‘운동 되고 좋구먼.’으로 생각을 바꾸십시오.
2.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감사하십시오. 이는 건성으로 말하는 태도, 건성으로 감사하는 태도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3. 감사의 영역과 감사의 시간을 매일 늘려 가십시오. 하나에서 두 개로, 두 개에서 다섯 개로 점차 감사의 개수를 늘려가는 것입니다. 이로써 범사에 감사로 가는 것입니다.
4. 자신에게도 감사하십시오. 아픔과도 병과도 친구가 되고, 우정을 나누십시오. ‘아팠지? 미안해. 조심할게. 굿모닝~ 우리 오늘도 잘 해보자. 아자~’ 하면서 자신을 찾아온 아픔과 질병과 우정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것은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결정판입니다.
■ 바라기는, 여러분의 감사 근육이 이두박근, 삼두박근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일상의 기적을 매주 간증하는 여러분을 보고 싶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