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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님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비가 온종일 내린 하루였습니다.
형형색색의 우비를 입고 산에 오른 연우님들의 사진을 보면서 천원짜리 투명비닐 우비를 입은 제 모습이 그 사이에 없어서
사진에서라도 방해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ㅜㅜ;;
선암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위해 꽃단장을 하고 있더군요.
대웅전 앞 가득한 연등의 선명한 색과 때마침 불경을 외시던 스님들의 목소리가
비오는 풍경을 살아있는 감각으로 채워주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사진을 전송하고 있더라구요.
최근들어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 하루가 아니었을까요.
선암사 옆으로 마애불이 있고 그 위로 대각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습니다. 인적이 전혀~~~ 없었어요.
굉장히 단순하게 생긴 풍경이 메달려 있었는데 소리가 너무 선명하고 맑았습니다.
그 소리에 홀려서 문지방에 걸터 앉으니 저절로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멍하니 보게 되던데요. 조금 슬펐나?
사실 명상은 잠시..였고 가져온 사과를 어석 어석(ㅎㅎㅎ 배가 좀 고팠습니다)
선암사 공양간에는 '외부인 식사 금지'라고 너~~무 선명하게 써 붙여 놓으셨더라구요. 절에 우째 이런 일이..
선암사 꽃 사진은 너무 많이들 올리셔서, 저는 소원성취등을 색깔별로 모아봤습니다.
좋아하는 색으로 고르시면, 소원성취 빌어드릴게욤^^
이렇게 놀고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비도 계속 오고.. 그리고 배도 너무 고프고 (술도 ㅋ) ..
식당에서 이렇게 연우님들 기다렸습니다. 오~ 꿀맛!!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C 혹은 그 이하 코스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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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럴줄 알았으면 산신령 님 도 C코스 갈껄요 , 누드비닐 우비 입은 사랑해 님 과 ~ 사랑해 ~ 하면서 맥주 나 마실껄 -
F 코스 는 가지 마세요 -
역시 신박(!!)하신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70년대 은희님 노랫말인데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를 떠오르게 하는 사랑해님의 글에 잠시 추억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미자 노래 인줄 알았드니 -
이쁘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에도 열심히 다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