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축구도 좋아합니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은 좋아 합니다. 박지성 선수의 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축구가 '스타'를 위한 스포츠가 되는 것은 반대합니다. 스포츠가 우리 아이들, 아니 모든 이들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대신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달음박질을 하면 좋겠습니다.
아래 일본 고교 축의 열기는 참으로 부러운 것입니다. 고교 야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이러한 스포츠 열기는 '스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소수의 대학진학 혹은 프로 준비반의 몫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학교 체육'입니다. 동아리 활동입니다....
제가 이번에 일본에 일주일 다녀왔는데, 보면서 우리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지금 일본이 망해가는 나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전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한편으로 부럽고, 다른 한편으로 창피했습니다....우리는 언제 참으로 일본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현장메모] 日 축구, 저력을 보여준 고교축구결승전 '4만대 관중 운집'
스포츠서울 | 입력 2012.01.09 18:39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좀처럼 믿겨지지 않는 광경이었다. 겨울의 한가운데였던 9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는 4만3884명의 대관중이 모였다. 국가대표팀간 경기나 J리그 라이벌간의 '빅 매치'가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올해로 90년을 맞은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의 결승전이었다. 전국 4174개 고교팀이 지난해 9월부터 지역 예선을 거친 뒤 47개 도.부.현의 대표 48개팀(도쿄도만 2개팀 참가)이 토너먼트로 최강팀을 뽑는 이 대회 결승은 일본 스포츠팬에게는 '겨울의 국립'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매년 성인의 날인 1월 두번째 월요일(공휴일)에 열리는 게 전통이다. 올해는 지바현 대표인 후나바시 시립고교와 미에현 대표인 욧가이치 주오공업고교가 맞붙었다. 수백명 수준의 양교 응원단을 제외하면 관중은 모두 일반 축구팬이었다. 입장료는 본부석이 3000엔(약 4만5000원),일반석은 1500엔(2만2500원)으로 만만치 않았지만 경기 시작 1시간 전 스탠드가 거의 찼다. 니혼TV가 전국에 생중계한 이날 경기는 6%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내 K리그는 평균 2~3%대의 시청률이 나온다. 결승전뿐만 아니라 지역 대회부터 전국 43개 지역 민방이 중계를 한다. 대회 스폰서도 탄탄했다. 도요타 코카콜라 푸마 메이지 등 대기업 6개가 대회를 후원했다. 국내 초중고리그는 1개사(대교)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본축구협회(JFA)는 'JFA 2005년의 선언'을 발표했다. 오는 2050년까지 축구를 사랑하는 사커 패밀리가 1000만명이 되도록 만들며,일본에서 다시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두가지 약속이었다. 이런 자신감도 일본 고교축구의 저력을 보면 허풍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4000개가 넘는 일본의 고교 축구팀에 비해 한국은 불과 137개뿐. 대한축구협회 김진항 경기1국장은 "양국의 이런 볼륨차를 고려하면 두나라간 A매치에서 비등하게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희한하게 생각될 정도"라고 털어놨다. 결승전을 현장에서 참관한 고등축구연맹 정은식 이사는 "한마디로 경이롭다. 한국 고교축구도 숙제를 푸는 마음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는 후나바시고교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2-1로 역전승하며 9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도쿄(일본) | 위원석기자 batman@sportsseoul.com
-------------------------------------------
추가로 얘기하면, 문,예,체(이것은 곽노현 서울 교육감의 새로운 교육 모토이기도 하였습니다.)가 단순히 장식적인 교과목이 아니라 실제 교과과정의 중요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국제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과정은 CAS(Creativity, Action, Service)를 필수 과정으로 하고 있고 일년에 150시간 이상은 채워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포츠맨쉽, 저는 이것은 젠틀맨쉽의 필수 구성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우리 아이들의 성장의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이것은 단어의 유래가 그렇듯이, 어쩌면 서양 기사들의 폭력성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승화되고 순화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문,예,체가 참으로 우리 아이들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된다면, 아니 우리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된다면, 절망하고 좌절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도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