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충격에 빠뜨리는 지하철 영상들이 잇달아 공개되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폭언하는 20대로 보이는 청년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상식, 좁은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으면 옆의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기 마련입니다. 할아버지는 다리를 꼬고 있는 청년에게 다리를 풀라고 말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청년은 할아버지에게 온갖 폭언을 했습니다.
말리던 노인에게도 막말을 퍼붓습니다. 휴대전화 영상이 그대로 담겨 공개되었습니다.
또 다른 영상, 유모차에 앉은 아이를 예쁘다며 얼굴을 만진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며 폭언을 하다가 급기야 페트병으로 할머니를 폭행까지 하는 아기 엄마의 모습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우리의 정서상 예쁜 아기 보면 누구나 그러고 싶은데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할머니가 불결한 모습이어서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가슴 터지는 일들이 왜 자꾸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길가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두렵습니다.
어른을 어른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나를 방해하고 나를 귀찮게 하는 장애물로 보는 모양입니다.
자신의 삶에 끼어들거나 기분 나쁘게 하면 적으로 여기는 심리적 장애를 갖고 사는 모양입니다.
어른이 없는 세상,
착한 마음으로 자녀도,
후배도,
제자도 책망하기도 힘든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이고 예의바른 관계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인데 이제 그런 소박한 희망조차 포기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 만큼은 이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또한 우리 심곡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우리 자녀들에게 이땅에 사는 사회인으로 바르게 산다는 것이 어떤 삶이여야 되는지를 더 깊이 가르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