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아들러는 1차대전 후 빈에서 <수요회>를 만들어
심층심리학을 처음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프로이트와 융과 같은 후배들을 초대하여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이들은 각각 정신의학의 대가가 된 것은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제가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아들러 양육법/알프레드 아들러/베란 울프 엮음>은
교육학을 전공하는 분들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책이었지만 어떤 연유인지 우리나라에는
올해 처음 완역이 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저 같은 소아과의사나 교육학, 문학, 철학을 하는 사람들은 단편적으로 소개된 일정 부분만 대했지
외국어로 된 책은 읽은 분이 많았겠지만 한국어로는 처음 소개되어
읽는 순간 저는 <아! 그렇구나! 그게 그 말이었구나!>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난무하는 정보 사회에 읽는 분들에게 누가 되는 실수를 감수하고 감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들러 양육법/알프레드 아들러/베란 울프 엮음>
아들러는 인간 행동의 역동적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했다.
개인심리학에서는 어느 한 사람의 행동은 기본적으로 통일성을 보인다는 것이 아들러에 의해 입증되었다. 인간의 행동은 정말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인간은 복잡한 세상에서 의미와 안전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말하자면 살아가면서 목적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독립체이다.
아들러가 주장한 개인심리학의 바탕은, 첫째 인간의 통일성이다. 고대그리스 극작가들도 인간의 통일성을 강조하였듯이 통일성이 없다면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 위대한 작가, 군인, 사업가는 인간의 통일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둘째 원리는 유기체는 하나의 역동적 전체로서, 어떤 명확한 목표를 향해 명확한 삶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목표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고, 후세를 남기는 행위도 크게 보면 생명의 유지에 포함된다 할 수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환경과 싸우는 기술을 갖고 있다. 생물학적 의미에서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적응의 기능이고, 통각의 기능이며, 삶의 공격과 방어 전략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인간의 목표는 안전성과 전체성을 확보하여 존재하는 것이고, 인류의 목표는 인류를 유지하는 일이다.
인간도 특유한 자기보전 기술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공동생활, 사회, 문명이라 부른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사회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상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사회적 삶은 인간의 나약함의 산물이다.
모든 인간은 무력하고, 무능하고, 의존적인 ‘식객’으로 삶을 시작한다. 부모의 보살핌 속에 생명을 유지하고 힘과 능력을 키워 성하장며, 건설적인 일원으로 살아가는 힘을 발달시킨다. 정상적으로 성장한 개인은 사람 사이를 묶는 복합적인 연결을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의 평온과 안전, 통일성과 정당성을 얻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동료들과 연결되는 이런 다리를 많이 가질수록 안정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 이런 다리들에는 언어와 상식, 이성, 논리, 관념, 공감, 사랑, 과학, 예술, 종교, 정치, 책임, 자신감, 정직, 유용성, 놀이, 자연사람 등이 있다. 살면서 이런 것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불행하게도 인간은 발달이 정상적인 양상을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왜냐하면 지각능력과 운동능력 발달의 불일치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에 의존하여 살면서, 자신은 허약하고 부모는 전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가 자신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아는 이유는, 아이의 마음이 신체보다 훨씬 더 빨리 발달하기 때문이다. 개인심리학의 초석인 ‘열등감’이 바로 여기서 생겨난다.
이 열등감은 단점이 아니고 인류발달에 가장 중요한 자극임이 입증되었다. 인간의 문명은 인간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욕구의 산물이다. 인간 자체의 열등감을 개인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 인간의 역사는 열등감을 정복한 것으로 가득하다. 천재는 아마 개인적 결함을 사회적 기여라는 측면에서 보상하려는 욕구의 표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모든 천재의 작품은 사회적 유용성이라는 특징을 두드러지게 보인다. 우리는 도끼, 바퀴, 피리를 발견한 천재를 잊고 있다. 육체적 결함과 같이 열등감을 악화시켜 콤플렉스로 굳어지기도 한다. 아이의 경우라면 특별히 더 심하게 작용하여 의미를 추구하려는 아이의 노력을 더 힘들게 한다.
인간은 자신의 개인적 결함을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요인들이 열등감을 사회적 적응과 유익한 일로 보상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1)그 첫 번째는 육체적 결함이다 <계속됩니다>
첫댓글 종종 좋은 글을 올려서 읽게되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명한 이 책이 왜 이제야 한국어판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