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소시적 감투가 현재의 감투로 반전하였나보다 감투란 원래 천이나 가죽등으로 두건 비슷하게 만들어 쓰는 모자이다 나중에 고관대작이나 작은 벼슬아치들의 자리를 비하하여 감투로 불리어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궁중사극은 하나같이 감투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자격이 안되는 사람이 큰 감투를 쓰려는 욕심을 내다 보니 항상 중상 모함이 끊어 지지 않고 전개 되는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사람이 대역 죄인으로 축출되고 함량미달의 간신배들이 중요한 자리에 앉아 정사를 논하니 나라가 제대로 될리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도 그 전통은 이어져 내려 오고 있는 것 같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 김치국물 부터 마시는 사람들이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그리고 누가 대권의 큰 감투를 쓰는가에 많은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줄서기를 하고 있다 큰 감투를 쓸 사람을 밀어 주었다가 나중에 작은 감투라도 하나 얻어쓰려는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감투를 쓴사람들은 대체로 줄을 잘서서 얻은 전리품이고 공천 장사하는 분들께 많은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나 다름 없다
감투란 쓰는 사람의 머리 싸이즈에 잘맞는 것이 좋은 감투이다 머리는 조그마한 사람이 욕심만 많아서 큰 감투를 쓰게 되면 오히려 불편 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쉽게 날아가고 자꾸 눈위에 내려와서 시야를 가리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감투라도 내 머리에 맞는 감투를 쓰는 것이 상책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쓰지 말아야 했을 감투를 썻다가 패가 망신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이제는 우리도 정신을 차려서 제발 감투만이라도 제대로 맞는 사람에게 쒸워주어서 나라를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 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