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제
2018.1.31
동광성당 오시어
같이 헤엄치고 뒹굴고
눈물 흘리고..
놀라운 사제 모습에 풍덩 빠져
풍성하게 살았습니다
전별금으로 드린 용돈 오백만원을
요셉회, 안나회, 빈첸시오회를 비롯한 모든 제단체에 나누어 주시고 신자들 사랑만을 가지고
가시겠다며 떠나시는 아름다운 사제!
한 신부로서
하느님 그림자로 살았고 동광목장
어린양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신자들 한사람 한사람의 아픔과 괴로움을
낱낱히 메모하여 그들을 위해 울면서 기도하는 사제!
오로지 한길만 걷는 사제!
늘
하느님 말씀집을 끼고 사는 사제!
한결같이 신자들 사랑에
몸 바치는 사제!
사제관 보다는 성전에서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은 사제!
.
.
.
오늘
우린 그런 사제를
떠나보냈습니다
죽을 때까지
놀라운 사제 功 갚으며
살겠습니다
살며 어렵고 힘든 일
맞닥드릴 때
신부님 사랑 떠올리며
자양분으로 먹고 마시며
힘 얻겠습니다
신부님 가시는 걸음 걸음
주님 은총으로 포근히
감싸 주시기를 빌고 빌고
또 기도 하겠습니다
사 년 전
정진환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화순성당으로 가실 때 전별금 뭉탱이
돈을 빈첸시오에 베푸셨던 가로등 불빛이
마중물 되어 동광성당을 밝게
비추고 있음입니다
2022.1,27.목 10시
(오늘 10시 미사 고별강론,
많은 부분 빠뜨리기도 하였을 겁니다)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원래
우리보다 앞서간 선조들 영혼이 현세를 사는 우리들 삶에
고마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정치가로, 발명가로 유명합니다.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마을의 거리가 너무 어두워 행인들의 왕래에 불편을 느끼는 것을 보고 등을 하나 구입해 문밖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자 동네사람들이 프랭클린 집 앞에서 길을 비추고 있는 따뜻한 등불을 보고, 점차 그 등불에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집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길바닥에 솟아오른 돌멩이와 물웅덩이를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후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씩 등불을 자기 집 앞에 내놓기 시작했고 결국 필라델피아는 가로등으로 온 거리를 환하게 만든 첫 번째 도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온 마을을 환하게 비추고,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실화로 우리 가슴에 감동을 줍니다. 엄청난 발명을 해서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도 있겠지만,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작은 나눔이 큰 사랑의 물결로 퍼져 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동광 신자님들께서는
저와 토마스아퀴나스신부에게 어듬을 밝히는 가로등이 되어주시어 너무 기쁘고 행복 하였습니다. 동광신자 여러분들은 저희 두 신부가 사제로 살아갈 수 있는 지표가 되어 주셨습니다
어디를 가든 신자님들의 영혼을 밝혀드리는 가로등 사제로 살겠습니다
늘 주님안에서 주님 말씀을 잘 살아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여러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게해주신 주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잠시 복음말씀을 묵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