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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19기 교육생이었던 박병규입니다. 금번 120회 식품기술사 필기/면접에 최종 합격하였고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식품기술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틈틈이 공부는 하고 있었으나 끈기의 부족, 모범답안작성의 어려움 등으로 진도를 전혀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식품정보원 교육을 수강하면서 합격의 기쁨을 보게 되었고 이에 제가 경험했던 내용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하기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경험과 판단에 근거하여 작성하였음을 미리 알려드리며 한번 읽어보시고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필기시험
누구에게나 필기시험준비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자분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고 있고 시험의 범위(분량)가 굉장히 넓고 많으며 잘 알지 못하는 내용들을 이해하면서 외우는 것은 정말 힘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매주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면서 기존에 공부했던 내용들을 계속해서 기억하는 일이 많이 힘들고 어려워 제 자신에게 실망한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 처음에 외었던 것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이렇게 공부해서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교육 내용을 반복 또 반복 학습하면서 나중에는 줄줄 외우고 있는 제 자신이 신기하기도 하고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황과 여건이 모두 다르지만 합격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개인적인 시간을 내면서 꾸준히 반복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1) 매주 진행되는 강의 중 강사님이 중요하다고 한 사항들, 교재에 들어 있는 기출문제 중 최근 5년 내에
출제되었던 문제들, 오래전에 출제되었어도 반복해서 다수 출제되었던 문제들 중 최소 15~ 25문제만 추려서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것만도 내용이 상당히 많아 매주 소화하기가 힘들었으며 선택에서 제외한
문제들을 다음과 같습니다.
- 특정제품에 대한 문제들은 과감히 제외
- 문제의 난이도가 높거나 잘 외어지지 않는 문제들도 제외
- 총 14개 강의 중 최근 출제 빈도가 낮은 2개 강의는 중요한 사항만 공부하고 나머지 문제들도 모두 제외
※ 저는 출제되는 모든 문제를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전체 문제 중 약 30%를 모른다
하더라도 합격을 위한 점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2) 기술사를 준비하면서 공부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외어야하는 상황이므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를 선택하여 공부할 지는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 그리고 약간의 운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강의 중 강사님이 120~150문제로 압축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3) 저는 매주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문제들을 워드로 작성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그 주에 배운 건 무조건
외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 저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서 보는 것보다 출력해서 보는 것을 선호하였고 문제들을 외우면서 인쇄물에
필요한 내용들을 자필로 추가하면서 공부
- 평일에는 2~3시간 정도, 주말에는 16시간 정도, 공부가 부족할 때는 연가 등을 활용하여 매주 공부의
목표량을 채움
- 회사에서 짬나는 시간, 교육받으러 오가는 지하철 등 시간이 생길 때마다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
- 처음에는 쓰면서 공부를 했는데 시간도 더 걸리는 것 같고 팔도 아파서 소리 내어 읽으면서 외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 이렇게 공부시면 좋을 같습니다
1) 중요한 내용위주로 공부(선택과 집중)
모든 것을 다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강의내용 중 중요한 사항, 이번에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있는 문제 위주로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나만의 자료 만들기와 공부법 찾기
- 한국식품정보원에서 제공해주는 모범답안에 나의 경험이(생산, 안전 등 실무내용 및 기술사로서의 의견)이
답안에 들어간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다만, 정보원에서 제공해주는 모범답안만 90%이상 외어서 작성을 하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없다면 정보원에서 제공해주는 모범답안 만이라도
꼭 외우고 시험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 사람마다 외우는 방식 등이 모두 다릅니다. 내게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3) 자신감을 가질 것
-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번에 꼭 합격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할 것
- 불합격을 하더라도 다음에 합격을 위한 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하며 공부할 것
☞ 필기시험 답안작성
답안을 작성하면서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 심리적인 압박과 많은 필기로 인해 손이 아파 힘든 점이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답안 작성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므로 답안 작성시 시간 안배를 어떻게 할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고 시험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답안 작성 연습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악필이나 답안 작성시 줄을 긋고 수정하는 것 등은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광장한 악필이며 시험시 많은 부분에 줄을 긋고 수정하였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채점위원들이 답안의 내용 즉 질적인 측면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 같으니 좋은 내용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합격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1교시
10문제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오히려 저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내에 작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했고 끝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답안을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적당한 분량(0.5~1.5페이지)으로 각 문제에 대해 답안을 작성하면 됩니다.
2) 2~4교시
보통은 가장 자신이 있는 문제부터 답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중간정도의 분량(2.5~3페이지)으로 쓸 수 있는 문제부터 풀었습니다. 1번 문제, 2번 문제를 풀면서 확보한 시간을 가장 자신 있는 3번 문제(3.5~4페이지)에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충분히 작성하고 자신 없는 문제는 4번째(2~2.5페이지)로 풀었습니다.
3) 합격점수 60점을 받기 위한 TIP
필기시험 60점을 받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문제에 대해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절대 유리합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공부를 조금밖에 하지 않은 문제가 나오더라도 기억을 더듬어 조금이라도 관련된 내용을 엮어 답안을 어느 정도 작성하면 기본점수(노력점수 약 10점?)는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받은 점수를 기준으로 판단해 본다면 1교시는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고 2~4교시는 생각보다 점수를 잘 주는 것 같습니다. 1~2교시에 시험을 잘 보지 못한 것 같더라도 채점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4교시까지 꼭 시험을 보시길 바랍니다.
2. 면접시험
필기시험 합격 후 약 3개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 2개월 동안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서 식품기술사 면접 후기를 참고하여 예상 질문과 답안을 만들어 공부를 했고 면접 1개월 전에 식품정보원에서 실시하는 면접특강에 참석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였습니다.
필기만 합격하면 면접은 쉽게 통과하겠지 했는데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일단은 필기시험 합격이 우선이니 필기에 집중하고 나중에 면접시험 준비를 하여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3개월 이라는 시간은 면접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면접시험은 질문이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예상되는 기본 질문 준비와 함께 필기를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각 단원에서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꼭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사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 최근 이슈사항, 경력위주로 물어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론적인 질문(예, Aw와 식품저장과의 관계, 식품첨가물, 관능검사, 유통기한 등)도 30%정도 질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 핵심을 두괄식으로 간단히 언급 후 관련된 사항을 연결 지으며 가급적 많이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야 질문의 개수가 적어지고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설명내용이 길어지면 어차피 면접관이 답변내용을 끊으며 다음 질문을 진행하니 내가 최고의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개의치 말고 아는 만큼 몽땅, 후회 없이 설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접시간은 20~25분 정도이며 질문의 개수는 인당 6개~12정도로 답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금번 120회 면접 때 저에게 질문하였던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기소개 간단히 1분만
2) 미생물을 살균할 수 있는 방법들(냉살균, 가열살균, 상업적 살균 등)
3) 기술사로서의 포부와 하고 싶은 것, 기술사에게 필요한 자질
4) 곰팡이 이물 등 발생시 대응 방법(이물관련 규정들, 블랙컨슈머 대응)
5) 관능이 우수한 식품이 먼저인가 식품의 안전이 우선인가(관능검사의 종류와 방법 등)
6) 식품첨가물(사용시 주의사항, 안전성 확보 방법, 허가를 받기 위한 사항, 독성시험)
7) 살균소독제
8) KOLAS
3. 개인적인 소회(所懷)
2019년에는 식품기술사 119회 시험이 매우 어려웠고 연간 최종 합격률이 약 39%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20회에는 시험문제도 비교적 쉬웠다는 평이고 면접의 합격률도 약 65%로 높아 제게 기회가 왔던 것 같습니다. 최종 합격을 하고나니 식품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식품정보원을 처음 방문한 시점부터 면접특강을 받기 위해 대전에 내려갔던 기억까지 이젠 추억이 되어 흐르는 것 같습니다. 기술사 시험은 물론 어렵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시간을 내서 꾸준히 공부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오고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들 때마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 2003)'에 나오는 “네가 직접 기적이 되어라(Be the miracle)”라는 명대사를 생각하며 제 자신을 위로하고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기적이,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이번에 합격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식품기술사의 역할은 기술사법에 있는 내용 이외에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현재까지 개인적인 만족(?)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기술사로써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해선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배 기술사님들께 의견을 구하며 나름의 계획을 세워 기술사로써의 충실한 역할을 수행해 보고 싶습니다.
식품기술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제 합격 후기를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남깁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조그만 인연이 발전되어 향후에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모든 문제를 알 필요는 없다생각하시고, 아는 부분을 더 집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목표는 100점이 아닌 60점 이상 합격이니까요!!) 기술사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 속에서 정말 많은 노하우, 팁들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중한후기 감사합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