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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슬루+「설악아씨」님 스크랩 마나슬루&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2012.04.07~04.25)-2부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지역
설악아씨 추천 2 조회 1,543 13.02.20 22:06 댓글 26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 다라파니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늦잠을 자보려 했는데 눈을 뜨니 아침 6시이다.

롯지에서 나와 건너편 롯지를 봤더니 마나슬루 트레킹에서 만났었던 다른 팀 가이드들이 옥상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오라고 손짓을 하길래 건너가 이런 저런 수다를 떨며 아침 시간을 보냈다.

어제 밤에는 비가 많이 왔었는데 아침이 되니 청명하게 개어있고 날씨가 좋다 못해서 뜨겁기까지 하다.

그동안 못했던 빨래를 하고, 포터 니마에게 니 빨래도 가져오라고, 빨아 주겠다고 하니까 쑥스러워하며 자기껀 자기가 빨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빨래를 세제 물에 몇번 조물락 거리더니 두어번 헹구고 제대로 짜지도 않고 널어버린다.

하여간 남자들이란..한국이나 네팔이나 똑같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ㅋㅋ

하루종일 롯지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쉬다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 롯지의 음식은 그동안 내가 다녀온 EBC, ABC, 랑탕, 마나슬루 지역을 통틀어서 음식 맛이 가장 좋았다.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린다. 빗소리와 롯지 뒤로 흐르는 마르샹디 강물 소리가 너무나도 좋다.

두 니마(가이드, 포터)와 함께 차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들이 참으로 여유롭고 평화롭다는 생각이 든다.

이 친구들은 그동안 트레킹이 힘들었는지 가이드 니마는 배탈이 났고, 얼굴도 새까맣게 타서 화상을 입어서 세수도 못하겠다고 엄살이다.

가져갔던 재생 크림을 바르라고 챙겨 주었다.

포터 니마는 입술에 포진이 생겼다. 너무 아파하는 것 같아서 급한대로 입술 연고와 영양제도 함께 챙겨 주었다.

그동안 나름 신경 쓰느라 롯지에서 틈틈히 먹을 것도 챙겨주고, 영양제도 함께 먹었었는데 나만 멀쩡하고 둘만 아프다고 하니 앞으로 갈 일이 걱정도 되고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도 그럴것이 마나슬루에 오기 전에 나와 랑탕~고사인쿤드~헬람부 트레킹을 하고 와서 5일 정도 쉬고 바로 트레킹을 왔으니 어찌 피곤하지 않겠는가..

 

2012. 04. 19.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늘은 다라파니에서 다라큐~티망~단촉~ 코도를 지나 차메까지 간다.

마나슬루 지역에서는 거의 전화가 터지지가 않아서 집에 전화한지 열흘이 넘어가고 있어서 걱정하시고 계실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오늘 도착하는 차메에서는 전화가 터졌으면 좋겠다.

다라파니에서 출발한지 30분쯤 지났을까.. 바가찹에서 멀리 안나푸르나2봉(7937M)이 보인다.

 

다나큐를 지나 완만한 산길을 오르니 티망에 도착전에 있는 티하우스가 나온다. 곧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 그냥 지나친다.

 

완만한 길을 걸어 점심 식사를 할 티망에 도착했다. 롯지 마당에서 멀리 내가 지나온 마나슬루가 보인다.

안나푸르나 라운딩 코스는 마나슬루 라운딩 코스에 비해 굉장히 많은 트레커들로 붐비고 있다. 네팔에서 외국인 트레커가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이 지역도 여기 저기에서 롯지를 짓느라 바쁘다.

 

야크 커리가 환상적으로 맛있었던 티망의 롯지. 멀리 마나슬루도 보이고 따뜻하고 깨끗하고 참 좋다^^

 

점심을 먹고 두어시간을 걸으니 차메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롯지가 아주 좋고 깨끗하다.

롯지 사우니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자 남편이 한국에 일하러 가 있다면서 나에게 한국 인스턴트 커피를 권한다.

남편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사우니 눈에서 남편을 그리워하는게 느껴져서 마음이 짠하다..

 

감기에 걸렸나보다.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별로다.

오늘은 차메에서 브라탕~듀크포카리~피상까지 가기로 했는데 아무리 걸어도 도무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 곳 역시 JEEP이 다니기 위해서 도로 공사가 한참이다. 이런 공사들로 인해 안나푸르나 라운딩 코스를 찾아오는 트레커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지 오래라고 하지만..

막상 와서 보니 씁쓸한 마음이 더 크고 아쉽기만 하다..

점심 식사는 사과 나무가 많다는 브라탕에서 했는데 쓰러져가는 롯지 한 두군데와 페가가 즐비한 브라탕은 마을보다는 폐허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과일을 먹지 못해서 브라탕에 도착하면 사과를 먹을 수 있겠구나..하고 기대를 했었는데

사과철이 아니라서 말라 비틀어진 사과 조차도 구경할 수 없었다.

점심을 먹고 또다시 한참을 걸어 듀크포카리로 향한다.

 

듀크포카리로 가던 중..거대한 암봉을 만났다. 지도상에는 팡리단다(4061M)라고 나와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이기에 감동을 받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언젠가 한번 올라볼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듀크포카리에서 바라본 팡리단다.

거대한 크기에 압도당하여 자꾸만 뒤돌아 바라본다.

 

감기 때문인지, 무더운 날씨 탓인지..온몸에 힘이 다 빠진 듯 하다.

듀크 포카리에서 이온 음료를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길을 나선다.

 

듀크포카리에서 1시간 30분을 걸어 피상에 도착했다.

오늘 묶을 롯지 뒤로 피상 피크와 함께 출루봉이 보인다.

 

 

다음날 피상에서 출발하려고 하니 어제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안나푸르나 2봉이 보인다.

어제 밤새 푹 자서 그런지 어제보다 감기도 많이 나은 듯하고 컨디션도 좋다.

 피상 피크와 출루봉을 둘러보며 9시쯤 마낭을 향해 출발한다.

오늘은 피상~훈데~문제~브라카~마낭까지 운행한다.

 

 

 

 

훈데로 가는 중 안나푸르나를 등반하다 돌아가신 우리나라 산악인들의 추모비를 보게 되었다..

추모글처럼 눈이 되어, 눈 꽃이 되어 영면하시길 기도한다..

 

 

 

훈데로 가는 중 임도 옆에 나무 판자로 지은 티 하우스에서 찌아 한잔을 마시고 간다.

이 곳은 트레커들보다는 포터나 가이드들이 이용하는 티 하우스 같다. 

 

 

훈데에 도착하니 흐렸던 날씨가 맑게 개인다.

바람은 차지만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맛있는 달밧을 먹으니 너무도 좋다.

 

점심을 먹고 마낭으로 가기 위해 출발하려고 하니 다시 날씨가 흐려진다..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풀을 뜯어 먹는 염소떼와 말들을 지나치며 계속 걷는다..

 

 

 

 

문제에 도착하니 안나푸르나 4봉과 강가푸르나가 보인다.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멋지다.

 

문제에 도착하니 빵 가게가 있다. 맛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먹었던 코코넛 비스켓에 질렸던 터라 빵 몇개를 산다.

 

 

 

조금씩 올라갈수록..점점 나무들이 없어지고 황량한 지형들이 나타난다..

 

 

마낭 입구에서 만난 아이들..

 

마낭 입구..

 

마낭에 도착하니 강가푸르나의 모습이 더욱 더 잘 보인다.

 

 

마낭..제법 큰 마을이다.

짐을 풀고 마을 구경을 할겸해서 두 니마와 함께 돌아다니다가 야크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 있길래 먹어봤더니 맛이 아주 좋다.

얼마만에 먹어본 고기 인지..산중에서는 아주 작은 것들이 큰 행복을 안겨주기도 한다.

저녁이 되자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흐려지는 듯 하다..

 

 

 

다음날.. 맑게 개인 하늘..

롯지에서 짐을 싸고 출발을 위해 방을 나서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가 들린다. 2층 내 방 창문에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였다. 창 밖을 내다보니 까마귀가 창문에 부딪쳐서 심하게 다쳤는지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어떻게라도 해주고 싶었지만..까마귀가 떨어진 곳과 창문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손이 닿지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건..그 까마귀의 생명이 끊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 밖에 없었다..

그렇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까마귀가 죽었다..

출발 바로 전에 그런 것을 봐서 그런지..마음도 안좋고..두 니마에게 오늘은 조심 또 조심해서 걷자고 당부를 한다..

 

마낭에서 본 강가푸르나..이름이 참 멋진 산이다.

 

오늘은 마낭에서 야크카르카를 거쳐 레더르까지 운행한다.

날씨가 너무도 좋다.

아래마낭에서 윗마낭으로 가는 길..

 

 

마낭..

 

강가푸르나 호수..

신비스러운 색을 띄고 있다.

 

강가푸르나와 강가푸르나 호수를 배경으로 설악아씨!~

 

윗마을(마낭) 입구에 있는 불탑.

이곳에서 본 강가푸르나와 호수는 한폭의 그림과 같았다.

 

 

윗마낭에서 야크카르카로 가는 길..

황량하고 척박하지만 너무도 아름답다..마음이 막히는듯 하면서도 뻥 뚤리는 느낌..뭐라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야크카르카에 도착하기 전에 들렸던 캉사르..

셀카로 우리 셋의 모습을 담아봤는데 포터 니마 표정이 X 씹은 표정이다.

좀 웃으라고 했더니 자기는 사진 찍는게 어색하다고 한다.

 

캉사르에서 강가푸르나가 더 가까이 잘 보인다.

 

캉사르에서 강가푸르나를 배경으로~

 

야크카르카로 가는 길..

 

 

 

 

 

마낭에서 3시간을 걸어 도착한 야크 카르카.

마을 이름답게 롯지에 야크 머리가 걸려있다. 쳐다보니 야크가 나를 내려다보며 나마스떼~하는 것만 같다.

 

 

야크카르카에서 점심을 먹고 레더르로 출발하려고 하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안나푸르나 라운딩 코스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맞는 눈이다.

 

야크카르카에서 레더르는 꽤 가까운 거리이다. 1시간여를 걸으니 벌써 레더르에 도착했다.

 

저녁이 되자 눈은 그쳤는데 그 사이 세상이 온통 하얗게 바뀌었다.

한 장소에서 눈이 오기 전후의 풍경을 모두 보다니..난 복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다음날 아침..맑게 개인 날씨..

파아란 하늘과 하얀 설산..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의 공기 맛, 바람의 맛은 천하 일미이다.

 

레더르 롯지 내방 뒷편의 풍경..아름답다..

 

오늘은 레더르에서 하이캠프까지 간다.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머물렀던 롯지를 다시금 돌아본다...

 

 

 

레더르에서 토롱페디로 가는 길..

 

 

레더르에서 3시간을 걸어 도착한 토롱페디..어떤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고 토롱라를 넘지만..

우리는 오늘 하이캠프에서 자고 토롱라를 넘기로 한다.

토롱페디에 점심 시간에 도착했지만 가이드 니마가 하는 말이 

오후가 되면 바람이 많이 불어 토롱페디에서 하이캠프로 가는 길에  낙석이 있다고 하여

점심 식사는 하이캠프에서 하기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실제로 우리가 하이캠프에 도착한 후 늦은 오후에 토롱페디에서 올라온 팀이 있었는데 낙석 때문에 죽을뻔 했다고 한다.

 

토롱페디에서 하이캠프로 가는 길..

 

 

토롱페디에서 캠핑하는 팀도 있다.

 

 

 

 

토롱페디에서 하이캠프로 가는 길..

나는 추워서 고소 내의에 두꺼운 바지까지 입었는데 가이드 니마는 얇은 여름 바지를 입고도 덥다면서 바지를 걷어 올리고 오르고 있다.

역시 세르파는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하이캠프에 도착하기 전..

출루봉을 배경으로..

 

 

 

하이캠프가 보인다..

 

규모가 꽤 큰 하이캠프..

도착하여 스파게티를 시켰더니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

짜쯩이 좀 났지만..그래도 열심히 먹고..이번에는 삶은 감자를 시켰더니 머리카락이 또 나왔다..

하이캠프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머리카락은 서비스로 주나보다..ㅋㅋ

그래도 네팔이니까~괜찮다고 생각한다^^

저녁이 되니 또 눈이 오기 시작한다..내일 토롱라를 넘어야 하는데..많은 눈이 올까봐 걱정이 된다..

 

다음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라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토롱라를 넘기 위해 출발한다.

다행이 눈은 그치고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이 춥지도 않다. 다행이다.

 

하이캠프에서 토롱라로 내가 걸어온 길이다..

 

 

하이캠프에서 출루봉을 뒤에 두고 걸어온 길..

 

 

계속 걷고 또 걸으면..저 끝에 토롱라가 있다.

 

 

토롱라로 가는 길.. 뒤편에 출루 서봉, 중봉, 동봉이 보인다.

 

토롱라에 도착 전..첫번째 티 하우스가 있다. 주인이 막 문을 열고 있길래 차를 한잔 마시고 간다.

누가  누가 토롱라를 빨리 넘나~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니..

머물 수 있는 만큼 머물려 히말을 느끼는 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하다..

 

 

차를 마시고..다시 토롱라를 향해 올라가다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내려다본다..

히말을 즐길때..꼭 360도 회전을 해서 봐야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볼 수 있고 그래야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거의 다 왔나보다. 왼쪽에 토롱 피크 정상이 보인다.

 

 

 

 

 

토롱라 정상에 거의 다 온것 같다. 왼쪽에 토롱 피크가 보인다.

 

 

 

 

 

드디어 토롱라 정상이 보인다.

 

 

 

토롱라 패스 정상에서 토롱 피크를 배경으로 설악아씨~ 

흥분하면 장갑을 벗어버리는 설악아씨..사진을 보니 손이 얼어서 빨간데도 얼굴은 스마일이다.ㅎ ㅎ

 

 

가이드 니마와 함께 토롱라 정상에서~

그동안 트레킹 내내 힘들다고 너니까 같이 온거라면서 온갖 투정과 생색을 다 내더니

토롱라만 넘으면 트레킹은 거의 끝나는 것이니 아주 좋아서 죽겠나보다.

 

포터 니마와도 토롱라를 무사히 넘은 기념 사진을 찍는다.

 

 

마나슬루 트레킹 때 로에서부터 계속 마주쳤던 프랑스 남정네들~

마나슬루 라르케라에서도 안나푸르나 토롱라에서도 기쁨을 함께 한다^^

 

토롱 피크(6144M)..

 

토롱라에서 묵티나쓰로 하산하며 뒤돌아서서 본 토롱라..

다행이 눈이 없어서 힘들지 않게,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다.

 

토롱라에서 묵티나쓰로 하산하는 길..

 

 

 

토롱라를 넘어 1시간쯤 걸어 도착한 페디(4450M)..

페디는 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을 페디라고 한다. 이곳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간다.

 

 

페디에서 묵티나쓰로 가는 길..또 다시 긴 출렁다리를 건넌다.

 

저 너머..돌포와 무스탕 히말이 있다..

 

묵티나쓰..

 

 

묵티나쓰의 체크포인트..

묵티나쓰에 힌두교도들의 성지가 있어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체크 포인트에서 신고를 하고

좀솜으로 가기 위해 JEEP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나는 걸어서 따또파니까지 하산을 하고 싶었지만..

처음 트레킹을 계획할때부터 가이드 니마와 묵티나쓰에서부터는 차로 하산을 하기로 약속한 터라 어쩔 수 없었다.

어쨌거나 네팔리들과 짝을 맞춰서 저 작은 JEEP차에 한 사람당 400루피를 내고 네팔리 포함 전부12명이 끼여서 좀솜으로 이동했다.

 

묵띠나쓰에서 JEEP을 타고 2시간이 걸려 도착한 좀솜..

이 지역은 항상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한다.

이곳에서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한다.

 

 

 

좀솜에서 1시간을 기다려서 네팔리들과 함께 탄 버스 안..

이 버스를 타고 따또파니로 간다.

버스 안의 승객은 대부분 바훈족이였는데 버스 안에서 어찌나 큰 소리로 대화를 하시는지..

옆에 앉은 가이드 니마가 바훈족들은 주변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면서 투덜댄다..

그러던 중 버스가 어느 곳에 정차를 했는데 버스 표를 검사하는 분이 타시더니 우리의 표를 검사하시고는

나는 외국인이니 돈을 더 내야한다고 한다.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얘기가 길어질까 싶어서 돈을 더 지불하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버스로 따또파니로 가는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잠시 들렸던 휴게소..

 

휴게소 안에는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과자와 빵(난)을 팔고 있었다.

점심도 못먹고 몇시간째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무척이나 배가 고팠던지라 두 니마와 함께 빵으로 요기를 했다. 

 

그렇게 좀솜에서 버스로 4시간 걸려  도착한 따또파니..

생각외로 마을이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네팔 사람들도 가끔 이곳으로 휴양을 오기도 한다고 한다.

멀리 안나푸르나가 보인다.

 

따또파니의 롯지..

 

 

롯지의 레스토랑..

몇일 동안 구경하지 못했 현대식(?) 인테리어를 보니 낯설기만 하다.

 

따또파니 마을의 모습..

 

 

 

 

그동안 랑탕 트레킹을 비롯하여 함께 고생해준 가이드 니마, 포터 니마와 함께 한 저녁 식사^^

맛있게 먹어주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포터 니마는 사진을 찍을때면 항상 무표정으로 바뀐다.ㅎㅎ

 

마나슬루 라르케라..

 

안나푸르나 토롱라..

 

2011년 12월..

나의 첫 히말라야 여행이였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칼라파타르 트레킹..

2012년 1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

 

그 두번의 트레킹으로 가이드 니마를 알게 되고..

니마 덕분에 2012년 3월..

나는 다시 네팔 히말라야로 가게 되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랑탕 히말라야와 마나슬루&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혼자 떠나는 두려움도 잠시..

헌신적으로 나를 도와준 가이드 니마와 포터 니마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히말을 마음에 담으며 안전하게 트레킹을 마칠 수 있었고

나는 히말라야의 대자연과 그곳에 여행을 온 많은 사람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통하여 조금 더 성숙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라 마음 한켠이 저려오는 곳..히말라야..

나는 지금 또 다시 히말을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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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2.20 22:27

    첫댓글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3.02.21 10:58

    나마스떼^^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ㅎㅎ
    멋진 여행기 즐겁게 보았어요.
    히말라야가 내 머리속을 가득채우고 있어 견딜수가 없네요ㅠㅠ
    어제는 '무스탕'이란 DVD를 사서 너무 열심히 보았습니다.
    '영인'이 '설악아씨님' 많이 보고싶어해요ㅎㅎ
    조만간 한국에서건 네팔에서건 만나요~~

  • 작성자 13.02.21 11:00

    안녕하세요~히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만나게 되어있나봐요~^^안나라운딩을 하면서 저곳을 세번이나 다녀오셨다는 기신님 말씀이 생각났었는데 왜 자꾸 저곳으로 가셨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조만간 가족분들과 함께 저녁식사 해요.저도 영인이 보고싶네요~^^

  • 13.02.21 11:29

    그래요. 히말리아는 마약 같아요,,
    가서 막상 걸으면 힘들어 비싼 돈들어 이고생 왜 하나
    후회 하면서 .. 끝 마치고 돌아오면 며칠 지나지 않아
    히말리아를 그리워 하는게?
    저도 그 마약에 빠져 또 가려 합니다 ?
    아무탈 없이 갔다 올수 있기를 바라며?
    님의 후기 잘 보았습니다 ?

  • 작성자 13.02.21 21:30

    반드시 히말로 돌아가야만 낫는다는 히말라야병!참 무섭죠~ㅎㅎ 후기 잘 보셨다니 감사하구요. 님도 안전하고 즐거운 히말 여행이 되길 기원합니다^^

  • 13.02.21 16:21

    혼자 마나슬루에 이어 토롱라까지...훌륭하십니다.

  • 작성자 13.02.21 21:32

    에구. 야크지기님을 비롯해서 여러 고수님들 앞에서 저는 아직 갓난애기죠..여행 전후에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 13.02.22 14:12

    숨이 막히는...너무도 아름다운 히말이네요...^^
    가고싶군요~~~*

  • 작성자 13.02.24 12:01

    언제 가더라도 히말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는 것 같아요^^

  • 13.02.22 18:28

    대단하십니다~!

    히말라야...끊기 어려운 커피 같습니다,
    때론 달콤하고,향기롭지만,가끔 쓴맛도 보여주는 커피처럼...ㅎㅎ

    빠른 전개와 시원한 글이 압권입니다~!
    저 또한 설악아씨님 처럼 히말앓이를 심하게 하고있습니다.

    다음 예정지가 안나 라운드였는대 많은 참고가 될듯합니다. 나마스떼~^^*

  • 작성자 13.02.24 12:02

    님 말씀처럼 히말은 커피 맛 같아요.ㅎㅎ
    다음번 안나라운드 가실때 달콤쌉싸름한 히말의 맛을 깊게 음미하시고 오길 바래요^^

  • 13.02.22 23:07

    작년 4월초, 중순엔 쿰부지역라운드, 그리고 4월하순에 랑탕&할렘부트래킹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하셨군요.
    트래킹중엔 의식주에 고달파도 무한한 히말라야 대자연의 품속을 거닐면 치유가 되니 또 가고싶어지는 곳, 어머니 안식처같은 그 곳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특히 설악아씨의 트래킹후기를 읽고나니 맘은 벌써 네팔 히말라야로 향하고 있어니 어찌하리오...나홀로 트래킹! 정말 멋지지요...무공해자유를 누리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겠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 작성자 13.02.24 12:07

    아! 저와 비슷한 시기에 히말에 계셨군요^^
    말씀처럼 히말은 저에게도 생활의 일부요. 삶의 안식처이죠.
    님도 항상 좋은 날 되시고 안전 산행 하시길 바래요^^

  • 13.02.24 11:58

    2부 후기도 잘 쓰셨고 사진도 멋있습니다.

  • 작성자 13.02.24 12:09

    안나라운드 할때에는 기록을 소홀히 했더니 빠진 부분이 많네요^^;그래도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13.03.09 12:01

    눈덮인 쏘롱라 참 멋있죠..
    하지만 그곳에 가기까지의 고통이 있어 더 멋있는 지도 모르죠..
    정말 대단한 체력이시네요..
    가이드와 포터가 힘들어 할 만합니다...
    다시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을 설악아씨의 후기가
    기다려지네요...
    감상 잘 했습니다...^^

  • 작성자 13.03.09 12:19

    감사합니다. 토롱라~아주 시원한 인상을 주는 고개였어요.ㅎㅎ 아직 올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간이 허락된다면 돌포에 가보고 싶어요~

  • 13.03.13 01:04

    아주 좋아요.
    히말라야는 아무리 보아도 지루하지 않아요.

  • 작성자 13.03.13 11:24

    네. 맞습니다. 그런 멋진 히말라야의 품에 안겨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건 신의 큰 축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3.13 19:18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3.14 00:33

  • 13.03.21 23:48

    안녕하세요 설악아씨님
    다음까페 를 아이패드미니 로. 하려니까 모바일 모드라서 편제가 달라요
    다시 찾아 들어오는데 한참걸렸어요
    오타 도 많이 생기

    마나슬루를 추천해주셨군요

    2010년에 트레킹 하면서 알게된. 발라. 라는 네팔 가이드도. 마나슬루가 제일 좋다고 추천을 했었는데
    아직 못가봤어요

    저는 등산장비에도 관심이 지대하죠

    이런저런 등산관련 대화를 하고 싶은데 300 자 제한이 문제군요
    저의 이메일은 sfdavid@naver.com 입니다
    요즘은 smart wool 열발가락 양말 15 켤레 를. 로테이션 하면서 테스트 하는데
    등산 발관리에 있어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았습니다
    이메일로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의 등산에 도움이..

  • 작성자 13.03.23 16:33

    네. 쪽지 드리겠습니다.

  • 13.03.24 17:38

    오랜만에 22장의 네팔 산악지도 와 론리플래닛 < Trekking in the Nepal Himalaya > 를
    꺼내. 놓았읍니다

    2010년 봄에. 트레킹 할때. 사용했고 모아놓은 자료입니다

    쪽지 ?

    카톡 은. 어떨까요 ?
    저의 전화번호는. 010 - 8612 - 3599. 입니다


  • 13.11.08 20:04

    마나슬루 트레킹을 준비하고있었는데 좋은 구경하고가네요 ^^ 행복하세요 ^^

  • 17.10.04 11:35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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