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야크존
 
 
 
카페 게시글
° 돌포「늘푸른나무님」 스크랩 로우돌포~어퍼돌포 트레킹 7일째 10월13일 (폭숨도호수 - Chunemba 캠프사이드)
늘푸른나무 추천 1 조회 229 13.12.14 22:5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0 월 7 일 ~ 10 월 28 일  (21박 22일) 10월 13일 트레킹 7일째

 

- 간곳 : 폭숨도호수(3733m) - 산마루 (4060m) - Chunemba 캠프사이드 (3630m) (휴식포함 7시간 소요)

 

- 함께한이 : 호세(미국인).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4명)

                 가이드 정가, 쿡캡틴 앙카미,  쿡헬퍼 후렌지와 파상, 마부 2명(비슈누, 고빈다 )과 덩키 13마리

 

 ** 아침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출발, 15시 도착 **

 

하룻동안의 꿈같은 폭숨도 휴식일을 마치고..

링모마을 남쪽끝 폭순도 호수에 있는 캠프장을 떠날 시간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선다..

 

캠프장을 떠날때 산너머로 아침 햇살이 떠오르고 있다..

단풍이 든 키 작은 관목숲을 지난다..

 

아직 해가 비춰지지 않은 호수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제 빛깔을 찾지 못하고...

아침 바람결에 잔잔한 물결이 인다..

 

서서히 내리던 아침햇살은 순식간에 호수에 내리고..

호수는 깨어나며 제 빛깔인 코발트 색으로 탈바꿈을 한다..

찰라에 일어난 현상에 꿈에서 깨어난듯 소스라치게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었다..

 

돌투성이와 푸석한 먼지가 나는 호수를 감싼 벼랑길을 휘휘 돌아서고..오르 내리며 아슬아슬한 길을 걷는다..

이곳은 돌틈 사이에 낀 통나무등으로 약간 불안정하게 고정된 길이 몇곳이 있었다..

 

차마고도의 "히말라야 카라반"이 지나왔던 그 험준한 길...

한순간 발을 헛디디면 폭숨도 호수의 물귀신이 될지도 모르는 그 비좁고 험준한 길을 걷는다..

차마고도 길을 걷는다는 그 생각만으로도 설레이고 흥분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우리가 지나온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아침을 하는지 마을에서는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지나온길을 뒤돌아보고...

정말 쳐다만봐도 아찔하다..

 

먼지나는 돌투성이 속에서 자라나는 기형의 향나무가 더욱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앞으로 가야할 길...

눈부시도록 아름답다..그 길이 아무리 험난한 길일지라도..

저 앞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오를 것이다..

 

 

 

무너져 내리는 길을 이렇게 통나무 등으로 고정시켜 놓았지만...

이 길을 걸을땐 발바닥이 근질거리는것 같아 후다닥 지나갔다..

 

그리고 자작나무와 전나무 소나무 향나무가 우거진 숲을 지난다..

 

가시 돋힌 관목에 핀 한송이 꽃을 담아본다...살짝이 고개 내민 간지로와(6612m)를 배경으로..

 

 

 

 

 

간지로와(6612m 히말라야의 막내다)

간지로와에서 흘러 내려오는 빙하를 볼수 있었다..

이 빙하에서 흘러내린 빙하수가 작은 콜라(계곡)가 되어 폭숨도로 흘러 들어 간다..

 

 

 

이 작은 물줄기들이 흘러 들어 저 푸르디 푸른 폭숨도를 만들어 낸다..

 

혼자서 너무 빨라 와 버려 이곳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앙카미가 인사를 하고 먼저 지나간다..

 

혼자서 셀카도 찍으면서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오질 않는다..

그 덕분에 아름다운 이 곳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혼자서 충분히 누릴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그리고 산마루로 오르는길....

가을 향기를 가득 안은 아름드리 자작나무와 키 작은 나무숲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가던길 멈추고 돌포의 가을 정취에 취해 한참을 머물었다..

 

 

 

 

 

 

 

 

 

 

 

그리고  돌투성이의 경삿길을 힘겹게 오른다..

오르며 왔던길을 내려다 보니..정말 환상의 극치미를 바라다 볼수 있었다..

이런 세상이 존재한다는것이...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힘겨운 고갯길을 오르는데도 힘겨운줄 모르고 오른다..

폭숨도호수와 함께 따이꼬땅산과 강떼까 설산의 조망은 환상적 이였다..

지나온 길과 추억들도 함께 내려다 보며 오른다..

 

 

 

 

 

 

 

 

 

힘겹게 오른 산마루에서 발아래를 조망하며 잠시 쉬어간다..

산마루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고 있었다..

 

 

 

링모마을과 폭숨도 캠프사이트와 지나온 아찔한 저 길까지...

아름다운 폭숨도를 이제 발 아래로 내려다본다..

그 아름다움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입속에서 흘러 나오는 감탄의 신음소리와 눈의 호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폭숨도 호수는 상류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그 푸른 물빛이 끊이지 않고 이어짐이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이제 이 길을 돌아서면 다시 볼수 없는 저 풍경을 담고 또 담았다..

 

아름다운 링모마을과 캠프사이트 산악감시초소..

모두가 발 아래 한눈에 담아진다..

 

순수...자연이 내려준 그대로의 풍경들...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잊지 못할 히말라야 돌포탄의 모습이다..

 

여린듯 강인한 히말라야의 생명력이다..

 

돌무더기 먼지투성이의 길을 또 걷는다..

 

삭막한 돌무더기 속에서 살아가는 향나무의 생명력에 늘 감탄을 한다..

너무도 척박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태를 뽐낸다..

마치 살아 남았다는 자부심을 자랑질 이라도 하는듯...

 

 

 

마지막으로 돌아서기 전에 다시 한번 또 내려다 보고...

 

길을 돌아서며  서서히 폭숨도의 모습이 산등성이에 가리워지며 작은 호수가 되어 바린다....

 

해발 4060m의 산마루를 지난다..

오색의 타르초가 바람에 휘날린다..

히말라야의 색깔..히말라야의 타르초가 휘날림에 늘 마음이 숙연해 진다..

 

 

 

이제 완만한 경사로의 등성이를 오르 내리며 폭숨도 상류의 푸른 물빛과 함께 한다..

 

강한 아침 햇살을 이고 있는 소만캉의 눈덮인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 호수를 바라볼수 있다..

소만캉은 수줍은듯 햇살로 살포시 모습을 가리워 눈부셔 쳐다볼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까? 스카이블루의 물빛이 더욱 아름답게 반짝인다..

 

 

 

가파른 등성이 군데군데 무리지어 누운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강한 햇볕에 향나무 물기가 증발하며 향기를 폴폴 올린다....

 

지나온길..

 

 

 

그리고 가야할 길..

앞으로 가는길에 어떠한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늘 기대가 된다..

 

고갯마루을 돌아서며 아직 조망되는 풍경을 다시 또 바라본다..

 

돌아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돌아 오르고..

 

또 경사진 고갯마루를 오른다..

 

또 다른 고갯마루에 오르니..지나온길과 호수가 모두 내려다 보인다..

굉장한 풍경이다..이런 뷰포인트가 자리 하고 있을줄이야..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호수에 조금은 강한 하얀 물결이 인다..

늘 최고다 라고 외치면 또 다른 최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모든것은 최고가 아닌것이 없는것 같다..

 

이 호수가 강처럼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늘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 시키느라 애를 먹는다..

돌포트레킹이 끝나고도 내 가슴이 온전히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이 길 아래로는 끝없는 낭떨어지다..

내려다보니 아찔..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그리고 쭉 이어지는 저 길..

 

돌아서며 바라본 호수...

 

그리고 또 다른 호수..

이렇게 폭숨도호수는 길게 이어진다..

정말 최고다..

 

 

 

폭숨도 호수로 흘러드는 폭순도 콜라의 구불구불 흐르는 아름다운 물줄기가 호수로 입수되는 모습이다....

폭숨도의 상류쪽 호수를 바라보며 이제 또 길을 걷는다..

폭숨도의 물빛에 마음까지도 코발트색이 되어 버린것 같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호수는 위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호수의 끝은 어디인지?...

 

 

 

가이드"정가와 함께..

 

 

 

그리고 좁고 가파른 자작나무가 울창한 경사길을 내려선다..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어..조금은 미끄러운 길을 내려왔다..

 

가파른 자작나무 숲을 내려서면 이제 완만한 경사로를 걷는다..

4000m대에서 3000m대로 다시 내려 온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환상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아름다움의 끝은 어디일지..아무도 알수가 없다..

 

이제는 놀라는 것도 일상이 되어 버린것 같다..

하얀 바위산과 코발트 물빛의 조화는 환상 그 자체였다..

 

완만한 이 길을 걸으며 눈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들을 하나라도 더 보고 느끼고 싶어 아주 천천히 걸었다..

걷다가 멈추기를 수차례..발걸음은 더디고..

발걸음이 더딘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계속 함께 할수 있었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수줍게 얼굴을 가리웠던 눈 덮인 소만캉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작나무와 소나무숲이 고산의 숲 모습이다..

 

향나무 고사목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난다..

 

 

 

우리짐을 싣고 오는 덩키 카라반..

 

 

 

 

 

동공이 시원스레 확장이 되는것 같은 느낌이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움에 소스라치듯 또 다시 놀란다....

 

 

 

 

 

 

 

 

 

 

 

 

 

 

 

이제 설산 간지로와(6612m)가 길게 드리운 모습을 드러낸다..

 

단풍이 지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향기로운 자작나무 숲을 지난다..

이렇게 많은 자작나무숲은 처음이다..

 

 

 

 

 

청송과 자작나무숲의 어울어짐이 참 아름답다..

 

햇빛에 반짝이는 돌포의 늦가을 풍경...

나뭇잎 마르는 향기가 걷는내내 후각을 자극한다..

코 끝에 맺히는 향기에 머리가 맑아지는듯 했다...

 

이제 폭숨도의 끝이 보인다..

폭순도 콜라가 입수되는 곳(3630m)으로 내려선다..

그 푸르디 푸른 하늘빛을 닮은 폭순도의 물빛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다..

폭숨도..

정말 잊지 못할 코발트색 물빛..

아름다운 풍경..영원히 잊을수 없을것 같다..

 

쿡팀이 호수가에서 점심을 준비한다..

바람결에 일렁이는 물결이 마치 파도소리 처럼 노래한다..

 

호숫가를 거니는 야크 한마리...

 

 

 

덩키들도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우두머리 덩키...

우두머리는 이렇게 화려한 장식을 한다..

 

호수 주변의 풍경..

저 멀리 간지로와가 살포시 고개를 내민 모습이 보인다..

 

눈쌓인 소만캉과 폭순도의 풍경이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마가목과 나무는 흡사한데..열매가 흰꽃 처럼 하얗다..

멀리서 보고 꽃인줄 알았는데...열매였다..

 

점심을 먹고 나니 벌써 산그늘이 지고 있다..

이제 폭숨도 호수를 떠나가야 한다..

아쉬운듯 바람결에 물결을 일으키며 철석철석 작별인사를 한다..

 

어디에서 오는지..한무리의 야크떼가 무리지어 오고있다..

 

 

 

우리 일행은 폭숨도를 떠나가고..

야크떼들은 폭숨도를 향해 길을 떠나간다..

좁고 험준한 폭숨도의 산등성이를 오르며 가는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가다가 다시 뒤돌아 폭숨도의 모습을 마음에 각인 시킨다..

 

 

 

가시덤불의 관목숲을 지나고 너른 초지가 나타난다..

 

소만캉과 폭순도을 다시 뒤돌아 보고..

 

이제 계속 가시덤불의 관목이 이어진다..

또 한무리의 좁교떼가 내려오는 모습이다..

아마도 겨울을 나기 위해 내려가는것인지?..

 

 

 

그리고 길은 아주 넓직한 개활지의 계곡을 따라  서쪽으로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온통 가시덤불의 관목이 끝없이 이어진다..

 

폭숨도는 이제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 간다..

 

거대한 병풍 그림이 둘러처진 듯한 하얀 돌산의 풍경이 가는길을 함께 한다..

 

가는길 좌측으로는 간지로와가 길게 드리운채 묵묵히 우리를 내려다 보는듯...

 

말라 버린 키작은 나뭇가지 사이로 난 척박한 길을 따라 걷는다..

 

폭숨도 콜라가 거미줄 처럼 여기저기서 흘러 내리고있다..

이 물줄기가 흘러 폭숨도 호수에 이르고 그 푸른 물빛을 만들어 낸다는게 참으로 경이롭다..

이 모두가 히말라야 신의 뜻이겠지만...

 

 

 

이제 더 이상 폭숨도는 보이지 않는다..

가시덤불 위로 소만캉만이 당당하게 솟아있다..

 

자갈길과 먼지나는 길을 걷는다..

 

 

 

 

 

산 아래로는 청송숲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푸르름과 말라 비틀어진 가시덤불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미가 또 하나의 풍경이 된다..

 

 

 

길게 드리운 간지로와..

 

폭숨도 콜라의 물줄기가 흘러흘러 저 거대한 호수로 흘러든다..

 

청송숲과 폭숨도 콜라..

 

그리고 청송이 우거진 숲길로 접어 든다..

 

말라버린 강바닥은 모래자갈 바닥만 드리우고...

강이 였던 흔적만 남아 있다..

아마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눈녹은 물이 다시 강바닥을 적실것이다..

 

간지로와의 빙하가 모습을 드러낸다..

 

간지로와를 좌측에 두고 한동안 청송 숲길을 걷는다..

마른 솔잎 향기가 산뜻하다..그 향기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산그늘이 내리고 폭숨도 콜라가 흐르는 바로 옆 청송숲에 캠프사이트에 도착..

폭숨도 콜라의 물줄기는 제법 물살이 거칠게 흘러 내리고..

이 물은 우리의 식수로 사용하는 용도로 풍부하게 이용이 되었다..

 

얼음장 처럼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싹 가셨다..

고소증이 생길까봐 머리는 감지 못했다..

그러나 호세씨는 머리도 감고 몸까지 씻었는데도 멀쩡했다..

참 대단한 체력을 가진 사람이다..

 

 

15:00  솔향기 가득한 청송숲에서 캠프를 쳤다..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 쓸 땔감을 구한다고 덩키맨들이 나뭇가지를 줍고 있길래

나도 나가 거들었다..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한곳에 모으고 불을 지폈다..

그리고 알루(감자)을 구워 먹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먹었던 감자중 최고의 맛이였다..

 

밤새 폭숨도 콜라의 흐르는 물소리가 귀를 간자럽히며 잠을 깨우고...

청송숲 사이로 흐르는 은하수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복받침은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다..

아마도 미치도록 시린  밤하늘의 별빛이 서럽도록 아름다웠으리라..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또 그 밤이 밝아오고 있었다..

 

 
다음검색
댓글
  • 13.12.17 15:28

    첫댓글 만사 제쳐놓고 보따리(?) 챙겨서 당장 가고싶다아~~~ 정말로...

  • 작성자 13.12.17 17:58

    우리 함께 보따리 싸시죠~ㅋ

  • 17.06.16 02:25

    폭숨도의 물빛을 잊을수가 없네요.

  • 작성자 17.06.22 17:44

    그 물빛에 반해 또 발길을 내릴수밖에 없는곳이죠..^^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