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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포「늘푸른나무님」 스크랩 로우돌포~어퍼돌포 트레킹 22일째 10월28일 다불레중 - 좀솜)
늘푸른나무 추천 1 조회 449 13.12.15 02:04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0 월 7 일 ~ 10 월 28 일  (21박 22일) 10월 27일 트레킹 22일째

 

- 간곳 : 팔야크마을(다불레중)(3175) - 좀솜(2710) (휴식포함 4시간 소요)

 

- 함께한이 : 호세(미국인).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4명)

                 가이드 정가, 쿡캡틴 앙카미,  쿡헬퍼 후렌지와 파상, 마부 2명(비슈누, 고빈다 )과 덩키 13마리

 

 ** 아침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 출발, 12시 도착 **

 

오랜만에 이슬이 내리지 않은 쾌적한 밤을 보냈다..

가을 소슬바람에 밤새 흔들리던 나뭇잎도 아침 햇살에 말갛게 빛이 투영 되어 노란 단풍빛이 더욱 아름답다

 

오늘은 돌포트레킹 일정이 모두 끝나는 마지막날이다

 아쉬움과 시원함의 희비가 엊갈린다..

 

이른아침 마을 앞에 우똑 솟은 틸리초피크와 닐기리도 아침햇살에 부시시 깨어난다..

 

다불레중을 지나 언덕으로 오른다

사과나무 밭이 넓게 펼쳐지고  따뜻하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마을이다..

마을 뒤로는 병풍처럼 거대하게 둘러 쳐진 돌산이 있어 아늑하기 까지하다..

 

 

 

 

 

언덕을 지나 다시 또 다른 마을과 연결된 마을로 접어 들었다..

마을의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는데..집을 뚫고 나온 커다란 나무가 있어 재미있었다..

밑둥은 집안에 있는건지...나무는 지붕까지 뚫고 올라간 모습이다..

 

마을입구의 곰파을 지나 마을을 빠져 나왔다..

작은 연못 주위로 커다란 향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귀여운 어린 송아지가 마을앞을 지나는 우리에게 아침인사를 한다......

 

저만치서 마을을 바라다보니 아침 예불을 올리는지 라마승이 곰파주변을 돌고..

마을청년들은 사과를 상자에 포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을은 온통 사과나무밭이다..

아직도 사과나무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마을이 풍요로워 보이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것 같다..

제법 수입이 좋은지 지나온 다른 마을에 비해 마을 사람들의 행색이  깔끔해 보였다..

 

마을을 뒤로 하고 또 다시 언덕으로 오른다..

언덕을 오르며 내려다 본 마을 풍경은 한폭의 그림 처럼 아름다웠다..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 관목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완만한 경사로의 길을 따라 걷는다..

틸리초피크와 닐기리가 앞산 너머에서 반긴다..

 

관목 사이로 염소떼 무리가 너무 많아 점점이 뿌려져 있는 듯 보였다..

풍경은 너무도 평화롭고 아름답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 같았다..

 

 

 

조금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아쉬운듯..자꾸 발걸음을 멈춘다..

지나온 마을의 풍경은 또 보아도 아름답다..

 

발 아래로는 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토롱라가 아침 역광속에서 수줍은듯 희미한 모습이다.

 

 

 

 

 

 

 

다불레중 마을을 포근히 안고 있는 마을 뒤 스톤 마운틴..

그리고 팔야크패스와 마을로 내려오는 길이 그림을 그려 놓은듯 아름답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마을과 풍경은 역시 "아트"다.

마음을 멈추고 그저 바라만 본다..

 

 

 

 

 

강줄기를 따라 까끄베니와 판팅마을의 풍경 또한 한폭의 그림이 되어준다..

 

마을을 뒤로 하고 걸었던 긴 언덕길..

 

언덕을 오르는 내내 옆을 함께 했던 토롱라와 까그베니와 판팅 마을의 풍경..그리고 검은 강줄기..

 

까끄베니 뒤 고개 넘어 무스탕을 또 들여다 본다..

자연의 신비는 어디까지가 끝일까?.. 끝이란 다른 시작이 되겠지..

 

다불레중에서 긴 언덕을 올라 좀솜이 내려다 보이는 고갯마루에 올랐다..

우리의 덩키들도 지금 막 고갯마루로 올랐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함께 했던 덩키들과 기념을 남겼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위풍당당하게 솟아 있는 다울라기리와 투구체피크..

밀려드는 감동을 억누를수가 없을만큼 기쁨의 충만으로 포식을 했다..

 

돌포 트레킹을 하면서 맨 처음 캉라에서 보았던 다울라기리..그리고 중간중간 간간히 그 모습을 조금씩 보았었다..

이제는 바로 눈앞에 두고 볼수 있다..

그 당당함에 압도 되어 버렸지만..감동속으로 빠져 들고 말았다..

 

이 고갯길은 뷰포인트중 으뜸이었다..

사방으로 트여 막힘없이 조망이 된다..

 

비마로준 고개에서 팔야크 마을을 지나 온길..까끄베니 마을과 뒤쪽으로 무스탕이 조망되고..   

토롱라에도 눈이 내렸는지 하얗다..

언덕 마루 아래로 좀솜이 내려다 보이고..칼리간다키강이 흐른다..

 

 

 

 

 

 

 

 

 

비마로준 고개에서 부터 함께 했던 틸리초피크와 닐기리를 배경으로..

 

다울라기리 능선이 뻗어 내린 아래로 좀솜과 칼리간다키강이 유유히 흐른다..

티벳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무스탕을 거쳐 좀솜..마르파..따또빠니까지 이어진다..

 

토롱라쪽도 담아보고..

 

호세씨와 스텝들은 먼저 가파른 돌무더기의 내리막길로 내려 좀솜으로 향했다..

나는 고갯길에서 더 위쪽 언덕의 뷰포인트로 올라가 보았다..

조금은 가파른 언덕을 100여m이상 올라가면 뒤쪽으로 언덕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뷰포인트 언덕으로 오르며 내려다 본 풍경..

더욱 더 깊숙한 곳까지 내려다 보이는것 같았다..

 

무스탕에서 부터..까끄베니와 판팅마을..

 

 

 

비마로준 고개와 다불레중

 

그리고 지나온 고갯길..

 

다울라기리와 투구체피크..

 

 

 

 

 

토롱라..

 

칼리간다키강이 흐르고 좀솜이 내려다 보인다..

 

 

 

 

 

틸리초와 닐기리

 

계속 언덕이 이어 졌지만...더 이상 가지 않았다..

아스라히 아랫쪽에서 가이드 정가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내려가야만 했다..

마음 같아서는 이 언덕에 앉아 마음 가득 풍경들을 듬뿍 담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뷰포인트 언덕에서..

 

 

 

그리고 다시 자갈과 먼지투성이의 언덕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풀풀 날리는 먼지를 뒤집어 쓰며 내려오는 경사진 내리막 길이다..

강바닥까지는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였다..

 

 

 

 

 

 

 

 

 

 

 

강바닥까지 내려왔을땐 칼리간다키강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이제 그 유명한 칼리간다키의 강바람을 맛볼 모양이다..

그 전 상다마을에서의 강풍이 생각났다..

 

 

 

강을 지나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서 좀솜에 도착..

마을 아낙들은 따뜻한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수수단을 지고 가는 사람들..

 

마을 노점상

 

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닐기리와 마을..

 

호텔 앞 바위산의 풍경

 

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좀솜 비행장..

 

12:00  우리는 마을을 지나 좀솜 비행장이 내려다 보이는 "틸리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거의 3주만에 핫샤워를 했다..

피곤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모든 땟국물을 씻어내는 기분..뭐라고 해야하나?..

먼지투성이의 옷가지들은 아무리 빨아도 빨아도 빠지지 않는 땟국물..

대충 세탁을 하고 호텔의 세탁 탈수기를 얻어 탈수해 양지바른 쪽에 널었다..

 

한편 먼저 내려온 호세씨가 보이질 않았다..

그는 길을 잘못 들어 2시간이나 헤매이다 겨우 정가와 덩키맨들이 찾았다..

 

무척 화가 난 호세씨..

우리는 호세씨를 위해 야크스테이크와 맥주 칠리치킨을 주문해 함께 늦은 점심을 먹었다..

물론 우리는 앙카미가 해준 점심을 간단히 먹긴 했지만..

호세씨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

사람 좋은 호세씨도 어느 정도 기분이 풀리고 다시 마음 좋은 호세씨로 돌아왔다..

그는 매우 낙천적이고 배려심이 깊은 그야말로 "호인"이였는데 화가 날만도 했었다.

오후 시간을 호세씨가 가져온 노트북으로 정가와 호세씨의 페이스북도 보고 인터넷도 하면서 보냈다..

호텔에 와이파이가 잘 되어 있었다..아마도 좀솜은 와이파이가 잘 되는것 같았다..

 

 트레킹 엔딩을 축하하며 우리를 위해 앙카미가 만든 케익..맛있었다.

 

저녁시간에 "돌포 트레킹" 마무리 파티를 했다..

함께한 스텝들이 모여 닭고기와 비프를 준비하고 맥주 럼주 와인..

푸짐한 음식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앙카미가 와인을 좋아한다고 하자 아마도 호세씨가 와인을 3병정도 따로 삿던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고생했던 스텝들에게 넉넉한 팁도 쥐어 주었다..

호세씨는 따로 또 상당한 금액의 루피를 각각 봉투에 담아 전달해 주었다..

그리고 낮에 정가에게 화냈던 일을 사과 했다..

정가에게도 함께 준비했던 팁 이외에 200달러를 따로 주었다고 했다..

(나중에 정가가 나에게 말해 주었었다)

 

호세씨는 내일 카투만두로 떠나고 다시 인디아로 가 여행을 하고 런던을 거쳐 마이애미로 간다고 했다..

함께 했던 지난 3주간의 여정 동안 정이 많이 들었었다..

인간의 마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은 마음인것 같다..

특히 호세씨의 경우는 더욱 정이 많고 멋진 사람이였다..

 

오랜만에 기름진 음식과 알콜을 실컷 먹고 마셨다..

그리고 그렇게 고대하던 핫샤워에 포근하고 편안한 잠자리..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잠못이루는 밤이 되고 말았다..

과음으로 술 병이난 닥터리가 밤새 호텔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트레킹 마지막날 좀솜의 밤은 깊어만 가고 요란한 구토 소리는 호텔을 뒤흔들어 놓았다..

 

 

잠못 이루는 밤..그동안의 돌포트레킹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힘들었지만..행복했던 많은 순간들..

거의 비도 오지 않았고..계속된 청명한 날이 많았었고..

아름다운 풍경들과 함께 했던

트레커, 스텝 모두 별탈없이 트레킹을 마친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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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2.16 11:39

    첫댓글 너무도 가고싶은 길..급한 마음에 주마간산으로 휘리릭 달려보았습니다.
    소중한 여정 꼼꼼하게 다시다시다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12.16 13:12

    제 개인적인 여정의 기록이라 좀 길죠..
    좋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13.12.16 16:15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천천히 감상하겠습니다.

  • 작성자 13.12.16 21:39

    네~ 감사합니다^^

  • 13.12.16 18:50

    너무나 잘 보았습니다. 피곤하면 사진기 꺼내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어느 사진 한장 작품 아닌 것이 없군요. 꼭 가보고 싶습니다.

  • 작성자 13.12.16 21:40

    정말 아름다운곳이 였습니다..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13.12.17 10:41

    상세히 올려주셔 마치 제가 간것같은 느낌임다 히말가실때 쪽지함주셔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12.17 11:14

    네 감사합니다..저야 함께할 친구가 생기면 좋죠~^^

  • 13.12.18 16:27

    척척한 돌산들에 고향으로 들어가 문명세계로 다시돌아오신걸 축하드림니다.덕분에 좋은작품사진들을 잘보았습니다.
    머리속, 스처가는 파노라마. 삼포가 아닌. "돌포"로 마음은 가있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13.12.18 17:03

    감사합니다..황량하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길인것 같습니다..^^

  • 13.12.19 13:34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 작성자 13.12.19 22:42

    정말 감사드립니다..^^

  • 13.12.20 15:03

    딱 한마디! "마음애잔"을 보냅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 작성자 13.12.20 20:44

    역시 잔은 마음애잔 입니다..감사드립니다..^^

  • 13.12.22 13:00

    Merry Christmas... from Kathmandu Tamel... (I'll be back soon)

  • 작성자 13.12.23 00:31

    그곳이 그립네요..또 조만간 달려가야 할텐데요..
    무튼 반갑네요..긴 여정 무사 귀국 하시길..^^

  • 13.12.28 09:54

    트래킹은어렵습니다 준비과정은더욱어렵습니다 그러나 후기는더덕욱어렵습니다
    후기읽는동안 무척이나 행복해네요 갈곳은많구 몸은하나구 ^^'
    항상 건강하시구요

  • 작성자 13.12.28 23:57

    네 감사합니다..^^
    그래도 갈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늘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15.01.13 00:06

    참 잘 그려준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고 오래남는 것인 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도 여행기를 내가 그 곳을 걷고 바라보며 생각하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할까?
    이렇게 세월이 지난 다음에 읽어 어쩔 수 없이 늦게 소회을 적어 보았습니다. 4월에 마나슬루+안나푸르나서킷
    +무스탕+랑탕을 걷기로 준비 중 다울라기리라운드와 폭순도를 연결하는 트레킹을 할 수 없을까
    하며 검색하다 대어를 낚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쯤엔 가봐야겠네요. 늘 즐거운 여정이어가시길..........

  • 작성자 15.01.18 01:42

    감사합니다..하돌포와 상돌포를 돌아 좀솜으로 나오면 바로 다울라기리 라운드 가능하고요..하돌포에서 돌파탄지구를 지나 다르방으로 나오면 또 바로 다울라기리로 연결이 되고요..어디든 다 사통팔달인것 같습니다..^^
    마나슬루 가실때 춤밸리도 함 들려 보세요..돌포의 축소판 같아 나름 아름답습니다..5일 정도 더 소요 되고요..특별 퍼밋비용으로 25달러가 더 추가 되더라고요..즐거운 여정 되시구요..저도 올 4월에 다시 히말로 향합니다.^^ 참 랑탕 가실때 따망헤르티지도 포함 하시면 더욱 아름다운 여정이 되실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18.10.07 21:15

    여정이 끝나
    아쉽고 허전 하네요...
    그곳에 함께 걷는듯 했습니다
    넘 고맙습니다
    이 좋은 여정의 글과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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