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야크존
 
 
 
카페 게시글
° 캉첸중가「늘푸른나무님」 스크랩 칸첸중카 트레킹 5일째 11월 10일 (풍풍단다 - 마만케)
늘푸른나무 추천 1 조회 203 13.12.16 13: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1 월 6 일 ~ 12 월 3 일  (27박 28일) 11월 10 일 트레킹 5일째

 

- 간곳 : 풍풍단다(1800) - 품페단다  - 마만케(1786) (휴식시간포함 5시간 소요)

 

- 함께한이 : 백선생, 송산,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5명)

                 가이드 정가, 사이드가이드 시바, 쿡캡틴 푸르나, 쿡헬퍼 후렌지와 당쿠타외1명, 포터 18명 

 

 ** 아침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 7시 30분 출발, 12시 20분 도착 **

 

새벽녘 텐트 위로 후두둑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엔 짙은 구름과 안개 사이로 해가 떠올랐다..

아침인데도 후덥지근 더위가 느껴진다..

오늘도 마을들을 지나고 우거진 숲을 지나며 좁은길을 오르내리는 길을 걷는다..

가을 농촌의 풍경속을 걸으며 마음 가득 전해오는 풍요로움과 그들의 수고로움이 감사했다..

사람들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모습에서 따뜻함이 배어 나온다..

이길을 걷는내내 행복과 함께 걸었다..

 

안개 자욱한 아침이 해가 떠오르며 서서히 걷혔다.

이른 아침 가을 들녘길을 따라 걸었다..

 

 

 

물을 긷고 있는 마을집 아이다..참 똘똘하게 잘 생겼네..

 

걷는 길목마다 "카더멈"이 자라고 있다..

이 약초는 우리나라의 "양애"와 비슷하게 생긴것 같았다..

뿌리 아래쪽에서 피는 꽃도 똑같이 생겼고..

 

골짜기에서는 계속 안개가 피어 오른다..

 

염소들은 일찌감치 아침 식사 중이다.. 

 

숭구르(돼지)씨는 반갑게 아침 인사를 한다..

 

 

 

옥수수 저장 방법이 재미있다..자연 그 자체가 창고인것 같다..

 

 

 

고또를 수확하는 오누이의 뒷 모습이 참 아름답다..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 느꼈다..

 

이곳은 먼저 알곡을 하나씩 베어 수확을 하고 나중에 짚단을 따로 베는것 같았다..

 

지나는 길에 크고 작은 폭포도 만나고..

 

계속 이어지는 고갯길을 품페단다까지 힘겹게 올라야 한다..

고갯길을 오르며 몇번을 쉬어갔다..

 

후덥지근 너무 덥다..땀에 젖은 옷이 칙칙 감겨 걷어 붙이고 언덕길을 올랐다..

 

묘비 앞에 앉아 쉬면서..

 

길을 걷다보면 이런 석판을 자주 볼수 있었다..

그림이나 색깔이 다양하고 이뻐서 무어냐고 물었더니 마을사람들의 "묘비"라고 했다..

 

짐을 잔득 이고 지고 가는 로칼 사람들이다..

모두 한가족이라고 했다..이중에는 신혼부부도 있고..

바자르에서 생활용품과 쌀을 사가지고 오는중이라고 했다..

 

이 둘은 부부다..아랫마을에서 뚱바라도 한잔 하셨는지 흥겹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

지나가는 나를 붙잡고 함께 놀다가라고 잡는다..

순수하고 맑은 그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나도 함께 어울렸다..

그들의 걸걸한 웃음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그 히말라야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그립다..

 

또 다시 나는 길을 나서고 그 가족들은 짐이 무거운지 한참을 더 쉬었다..

 

아쉬운듯 우리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헤어진것이 아니었다..

가는 길이 같아 또 만나고 또 만나고 몇번을 만나며 길을 걸었다..

그럴때마다 이들 부부는 매번 반가워 했다..

나는 그 순수한 그들과 함께 웃었던 일들이 너무도 행복했었다..

 

그들은 한참 뒤에서야 왔는데도 앞서 지나갔다..

또 이 네팔리 아주머니 헤어진지 얼마나 되었다고 몇년만에 본것 처럼 반가워 한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니 부끄러워 하더니..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너무 좋아하면서 또 춤까지 추었다..

그리고 내 손을 잡으면서 한바탕 춤을 추었다..

나도 따라 즐겁고 이들과 함께 웃을수 있어 좋았다..

 

 

 

노느라고 가지 않은 우리들을 기다리는 아주머니의 아들과 정가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흥에겨운 네팔리 아줌마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덩실덩실~~

 

언덕을 올라 고갯길을 돌아서는데..저멀리 구름인지..설산인지..

"잔누"가 눈꼽만하게 보인다..

 

언제 왔는지 포터들이 앞서간다..

베테랑 포터"풀바삿" 무거운 짐도 거뜬히 매고 잘도 걷는다..

 

마을 뒤 산너머로 잔누가 아주 작게 보이며 언제 오려나? 손짓을 한다..

 

폼페단다을 넘어 마을을 지나며 잔누를 배경으로..

 

마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탁세와 콜라"가 깊은골 사이로 흐른다..

 

숲으로 내려서는 길에 마을 아낙이 땔감과 가축에게 줄 나무을 해 올라오고 있다..

 

고갯길을 오르며 만났던 가족의  시누이와 올케 사이라고 했다..

 

숲길을 따라 계속 아래로 내려왔다..이 숲에도 온통 카터덤이 가득했다..

 

다리를 건너 숲길을 따라 마만케를 향해 다시 오른다..

네팔리 아줌마 부부도 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리 아래로 "탁세와 콜라"가 흐른다..

 

숲을 지나 마을길을 걷는다..

 

 

 

 

 

 

 

 

 

다시 숲길을 걷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고갯길을 오른다..

 

다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곳이 마만케 캠프사이트가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도 풍요로움이 가득한 아늑함이 느껴졌다..

 

 

 

 

 

 

 

캠프사이트 앞 빨래터에는 마을 아낙이 빨래를 하고..

 

지나가는 소떼를 피해 잠시 하던일을 멈춘다..

 

마을에 있는 박물관인데..오늘은 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12:20  롯지 앞 캠프사이트에 도착하여 따뜻한 레몬티를 마셨다..

전망 좋은 캠프사이트에서 마시는 차맛은 더욱 달콤했다..

 

점심을 먹고 밀린 빨래를 해 널었다..

햇볕이 좋아 모두들 빨래터에서 스텝과 포터들도 목욕도 하고 빨래를 해 널었다..

주변엔 온통 널린 빨래로 가득했다..

 

오후 시간을 널널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어 좋았다..

마을을 산책하기도 하고..무엇보다 뚱바를 마시는 일은 즐거웠다..

저녁시간 마을의 로칼 식당에 모여 노는 스텝과 포터들과 함께 어울렸다..

럭시도 마시고 송산과 이집 딸과의 로멘스도 만들어 주면서 한바탕 웃을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마을길을 걸어 캠프사이트로 왔다..

밤 마실을 다녀오는 것 같았다..

그 길을 걸으며 옛주억들이 생각났다..우리네 어릴적 시골 풍경같은..그런 느낌이였다...

오늘밤 이 아름다운 추억들이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