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에서 박석현 시인의 시집 <바람의 눈>(계간문예시인선 142)을 펴냈습니다.
박석현 시인은 2015년 7월에도 <낯선 길 위에서>(계간문예시인선 103)를 계간문예에서 펴냈습니다.
시인은 4년 만에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내면서 自序에서 “내 눈은 바람의 눈이다”라고 전제하면서 “바람꽃은 내 외로운 영혼의 노래”라고 선언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아랑곳없이 ‘외로운 영혼’을 시집으로 담아내는 시인의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바람의 눈
내 눈은 좋은 일이나 궂은일이나
때로는 사막의 구름도
초원의 별꽃들도 반려자가 된다
어느 날은 모래바람으로
어는 날은 용광로 같은 햇살로 담금질한다
때로는 낙타 등에 업혀
하얗게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세상을 안겨주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내 눈은 죽어서도 묻히지 않는
적막한 바람꽃이다
인생은 미완성, 물레방아도
물이 없으면 돌지 않는다
외로운 바람소리가 내 영혼을 울리면
눈을 크게 뜨고
바람꽃을 피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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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