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에 병풍같이 솟아 있는 울산바위는 우리 선조들이 찾고 즐겼던 대표적 명승지중 하나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산40번지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1-2에 있는 울산바위는 문화재지정구역이 63만1090㎡로 돌산 중에서는 동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바위라는 이름보다는 마치 하나의 큰 산을 이루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설악산은 한반도 남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화강암 지형 중 가장 높은 고도를 보이는 곳으로, 특히 울산바위는 절리를 따른 풍화와 잔류 암체의 지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울산바위 아래의 계조암과 유명한 흔들바위 등지에서는 미립적인 풍화에 의한 타포니와 토르 같은 아름다운 미지형들도 발견되고 있다.
울산바위는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체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또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가 있어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이 바위는 화강암의 독특한 풍화양상으로 만들어진 기암절벽으로 경이로운 자연경관의 하나다. 돌산은 4면이 절벽이고 높이가 950m나 되며 800여개 계단을 올라야 정상에 다다른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로도 명승적 가치를 지니지만 멀리서 보는 조망도 빼어나 특히 미시령 옛길쪽에서 보이는 경치가 웅장하다. 속초를 중심으로 동해안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그 특유의 기복이 심한 산형이 주변의 다른 산체들과 비교되어 더욱 장엄한 모습을 보여준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가 가지는 명승적 가치와 더불어 빼어난 조망점의 가치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울산바위에 대해서는 주세붕, 최연, 허적 등 조선시대의 수많은 문인들이 그 웅장함과 훌륭한 경치를 노래했다.
울산바위 아래에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유서 깊은 계조암과 신흥사가 있어 문화적 의미가 더하며, 수많은 고시문이 전한다. 또 김홍도가 그린 실경산수화도 여러 편이 남아 있어 미술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울산바위에는 흥미로운 전설도 있다. 울산바위에는 오랜 옛날 신선이 금강산에 놓을 바위 1만2천개를 전국에서 찾았는데 당시 울산에 있던 이 바위도 그 소식을 듣고 금강산으로 가려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육중한 몸집이라 걷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지금의 이곳까지 왔는데 이미 금강산에 1만2천봉이 모두 채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울면서 이곳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는 것이다. 그 후 울산현감이 이 바위에 대한 세금을 매년 설악산 신흥사 주지에게서 받아갔는데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주지는 한 동자승의 지혜로 세금을 받으러 온 울산현감에게 바위를 도로 가져가던지 아니면 도리어 바위가 앉은 곳의 자릿세를 내라고 호통을 쳐 그 때부터 세금을 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자료 출처: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동영상 출처: 문화유산채널 ▶ http://www.k-heritage.tv
미시령옛길에서 바라 본 설악산 울산바위 ▲ 2014년 4월 6일 ▼ 2014년 7월 27일
관련 글/사진 더 보기:
▼ 설악산 권금성에서 CCTV로 보는 울산바위와 미시령의 하늘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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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령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 울산바위에서 바라 본 미시령
▲ 3D 그래픽으로 보는 설악산 울산바위
첫댓글 울산바위. 그 울산바위의 척박한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 마치 바위를 뚫고 우뚝 솟아 오른 듯한 키작은 소나무들을 바라 봅니다. 대자연이 내려준 운명에 순응하면서, 주어진 주변의 상황에 만족하며, 주변의 다른 나무, 곤충, 새, 구름, 그리고 바람과 공생합니다. 오늘,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른 저 소나무가 온갖 고통과 시련에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인내와 정신력,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이 되어 내 마음에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