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뵐클담당 탁건수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공장방문기를 올립니다. 이번 방문기는 4탄으로써 스키의 접합과정과 접합된 스키를 다듬고 마무리하는 과정 및 가공된 스키를 다시 검사하는 과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3탄까지의 뵐클공장 방문기를 통해 스키상판의 프린팅, 우드코어의 가공, 금속시트의 가공, 베이스의 커팅 등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렇게 각각의 공정을 통해서 준비된 1차 가공품을 가지고 직접 각 소재들을 하나씩 쌓아올려 접합하는 과정을 거쳐 스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 소개를 하게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 선반에는 한 스키모델의 몸통인 플레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각 부분의 구성품들이 순서대로 놓여 있는 이동식 선반입니다. 각 선반은 약 60대 분량의 스키를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의 구성품들이 세트로 놓여져 있습니다.
그 구성품의 내용을 보면 스키상판용 시트지, 우드코어, 베이스피텍스, 엣지, 유리섬유, 금속시트(삽입되는 모델의 경우 만)외 스키모델별 삽입되는 기타의 보강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5개의 선반이 보입니다. 각기 다른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선반으로 바닥에 표시된 노란색 라인 안에 있는 선반은 작업준비가 완료된 선반이라는 의미로써 놓여진 순서에 따라서 차례대로 접합과정이 진행되는 작업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진속의 모델은 뵐클의 올마운틴계열의 상급자 모델인 RTM 80의 상판시트를 가공하는 과정입니다.
상판에 굴곡이 없는 레이싱스키 및 프리스타일 스키처럼 상판의 모양이 평탄한 형태의 스키는 대부분 샌드위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샌드위치구조를 가진 스키의 경우 상판시트를 스키를 접합하는 거푸집에 넣고 그 아래 다른 구성품들을 차례대로 놓아둔 상태에서 고압과 고열을 가하여 몇 시간동안 스키를 접합하는 가공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스키의 상판에 바인딩이 접합되는 구조물을 장착하거나 기타 구조적인 특성 및 장점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형태의 구조를 가진 스키들의 경우 샌드위치구조처럼 평탄한 상판시트를 삽입하여 바로 접합가공이 되지 않습니다.
Rocker 스키에게 새롭게 적용되는 3D-Technology 구조
[ http://cafe.daum.net/volklski/gn7N/12 ]
위의 모델들에 적용되는 3D-Technology 구조로 인하여 상판의 굴곡을 가진 스키의 경우 먼저 상판시트를 제작될 스키의 형태에 맞게 굽는 가공을 합니다.
스키상판의 형태를 가공하는 영상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RTM 80 모델의 상판시트입니다.
RTM 80 모델은 적은 힘으로도 엣지에 보다 강한 힘을 전달할 수 있으며, 보다 편안하게 스키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Dual XTD Transmisson 구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상판시트의 구조가 바로 Dual XTD Transmisson 구조입니다.
이 경우 스키에 삽입되는 금속보강재 및 우드코어의 형태도 위의 구조에 맞게 제작이 되어 접합이 되기 때문에 상판의 형태가 평평한 샌드위치구조의 스키에 비해 접합하는 과정은 조금 더 복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속의 이 과정은 베이스 피텍스 위해 금속보강재를 접합하는 가공작업이 모습입니다. 스키의 모델에 따라서 필요한 강도를 나타내기 위해 스키의 상판 및 중간 또는 베이스 위에 다양한 보강재를 삽입하여 스키를 제작하게 됩니다.
위의 모델은 Racetiger SC/RC PSi 모델라인에 사용되는 베이스로써 스키의 상판에 PSi 시스템으로 인한 굴곡이 있기 때문에 바닥이 평탄한 베이스피텍스 바로 위에 금속보강재를 접합하여 스키를 제작되게 되는 것입니다. Racetiger SL/GS Speedwall 모델의 경우 레이싱 최상급스키이기 때문에 티타늄시트 소재를 사용하여 보강되어 있지만 Racetiger SC/RC PSi 모델은 보다 편안한 조작성을 제공하기 위해 티타늄이 아닌 탄성이 강한 금속시트를 사용하여 보강이 되어 있습니다.
베이스에 금속보강재를 접합하는 영상
위의 영상은 베이스에 금속보강재를 접합하는 가공라인의 모습입니다. 금속시트에 접착제를 바른 후 베이스에 올려놓고 고온/고압의 롤러를 지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가공하는 모습입니다.
위의 모델은 뵐클의 하이테크놀로지 스키라인인 레이스타이거 파워스위치 및 타이거샤크 라인을 제작하는 과정의 모습입니다. "POWER SWITCH TECHNOLOGY 시스템" [ http://cafe.daum.net/volklski/gn7N/4 ] 을 장착하기 위해 미리 스키의 형태에 맞게 제작된 상판시트에 금속보강재 및 파워스위치 시스템을 장착하는 모습입니다.
위의 경우처럼 복잡한 구조물을 삽입하여 스키를 제작하는 경우 더욱 더 까로운 작업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작업의 숙련도가 매우 요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워스위치가 장착된 모델의 경우 보다 고가의 스키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상판시트에 별도의 프린팅을 하는 과정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컬러의 그래픽은 상판시트를 가공하는 기계를 통해서 디자인에 맞는 색상이 프린팅이 되어서 나오지만 별도의 디자인을 삽입하는 모델의 경우 2차적인 프린팅작업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위의 작업은 은색으로 반짝이는 은박의 뵐클로고를 삽입하여 인쇄하는 과정으로 별도의 전용 프린팅기계를 사용하여 2차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거치는 이유는 스키를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서 실시한다고 하네요.
상판시트에 추가적인 로고를 삽입하는 영상
이러한 고가의 프린팅장비를 통하여 2차적인 프린팅가공을 스키의 상판에 하는 이유는 뵐클스키만의 특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함이고 "MADE IN GERMANY" 이라는 독일의 장인정신을 더욱 더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기계가 바로 은박의 반짝이는 뵐클로고 삽입하는 프린팅기계의 작업입력패널입니다.
이번에 보여드리는 영상의 가공과정은 바로 스키의 판을 제작하는 거푸집 접합과정입니다. 스키의 플레이트에 삽입되는 소재들을 바닥에 깔리는 베이스 피텍스 및 에지부터 시작해서 기타 보강재 및 우드코어, 삽입 구조물, 상판시트 등을 모두 순서대로 쌓아놓고 거푸집형태의 틀안에서 고온/고압의 과정을 거쳐 스키의 기본이 되는 스키판을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키판을 제작하는 접합가공작업 영상 -1
이 영상은 12/13시즌 뵐클의 올라운든 상급자스키인 RTM 77 모델을 접합하는 과정입니다. 스키의 플레이트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재들을 바닥에 들어가는 베이스피텍스 & 에지 부터 순서대로 쌓아올리고 마지막으로 스키의 상판시트를 정확한 위치에 올려놓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영상입니다.
하나의 스키판을 접합하기 위한 가공작업은 스키의 제조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합가공작업을 담당하는 근로자는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기술자가 담당을 한다고 합니다.
이 영상에서 소개되는 담당작업자의 나이도 중년이상의 모습입니다. 제가 뵐클스키공장을 견학하면서 젊은 작업담당자를 잘 볼 수가 없었는데 뵐클스키공장의 경우 가장 짧은 근속년수가 7~8년 정도이고 가장 오랜된 작업근로자의 근속년수는 4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는 전체 근로자의 근속년수가 약 25년 이라고 하더군요.
스키를 제조하는 과정이 큰 힘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숙련된 근로자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뵐클공장에서 근무를 하시는 근로자들의 연령이 평균이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젊은 17~20세 초반에 이 뵐클공장에 들어오면 20년 이상은 지속적으로 근무를 하면서 스키제조과정의 숙련공으로 성장을 하게되고 자신의 작업과정의 완성도와 품질의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기술자로 커나가게 되는 것이죠.
스키판을 제작하는 접합가공작업 영상 -2
이 영상은 각 스키의 모델에 적용되는 내장재와 시트들을 순서대로 적층한 후 마지막으로 거푸집틀을 통해서 고온와 고압으로 스키판을 구워내는 과정의 영상입니다.
이 고온/고압의 처리과정은 스키의 모델에 따라서 짧게는 45분, 길게는 2시간 이상의 접합시간을 거쳐서 한 세트의 스키가 탄생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거푸집틀이 한 라인을 따라서 여러개가 줄지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양쪽을 마주보고 2개의 거푸집틀에서 같은 모델의 스키를 생산을 하고 다른 쪽의 거푸집틀에서는 다른 모델의 스키를 생산하게 됩니다.
자~! 고온/고압의 거푸집틀 속에서 나온 접합가공작업이 완성된 스키판의 모습입니다. 스키판의 상판시트와 베이스피텍스의 접합면 사이로 많은 양의 에폭시가 흘러나와 굳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접합가공과정에서 스키판의 정확한 형태로 완성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판시트와 에폭시가 베이스판 전체를 덮고 있는 형태로 거푸집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양의 에폭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스키판의 주위를 따라서 외부로 흘러나오는 에폭시가 없는 부분이 발생하기도 하겠죠. 보다 완벽한 스키판의 접합가공작업을 위해서는 각 제조사마다 에폭시를 제조하고 사용하는 특별한 기술 및 노하우가 있다고 합니다.
뵐클공장방문기의 4탄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의 과정은 5탄에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5탄에서는 샌드위치구조의 스키판을 접합가공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이후의 마무리과정들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량생산하는 중급자용이나 렌탈용 같은 스키와 상급자용 스키(일명 수제 스키하고 불리우는)와는 어떤 공정의 차이가 있는지요.
많이 궁금했던 내용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자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