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을 막기위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모임을 최소화하거나 취소하고 있고 일부 기업체에서는 직원 한 명이라도 확진될 경우 업무자체가 전부 중지되는 것을 막기위해 절반씩 3일 교대 근무하는 곳도 있습니다. 불교나 천주교를 포함한 종교단체에서도 집회를 중단하고 온라인 집회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교회에서도 일부 자발적으로 교회내 예배를 중지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신하고 있는 곳이 있으나 그렇지 않은 교회가 제법 많습니다. 그들의 논리가 어떤 이유에서라도 예배는 그만 두어서는 안된다는 신앙이 들어있습니다. 예배란 '하나님께 드리는 삶'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교회에서 일정한 형식과 순서에 따라 모이는 행위를 예배로 믿고 있습니다. 결코 성경적이지 않는 믿음입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교회에서 모이는 형식을 예배로 믿는 이유는 집회를 개최하는 입장에서는 헌금이 결부되어 있고 집회에 참석하는 회중은 잘 못된 가르침에 대한 맹신과 주일날이나 기타 교회 집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로 부터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나온 '불신앙'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설교를 하면서 자막에 헌금 구좌를 올리고 그래도 헌금이 잘 나오지 않으니 부교역자들을 시켜 찬송을 부르게 한다음 헌금시간을 온라인 설교중에도 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노골적으로 "설교만 듣고 입 싹 씻을 생각하지 마!"라는 목사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65% 이상이 집회를 중단하지 않는 경기도지역 교회를 향해 강제적인 집회 금지를 검토한다는 도지사에 대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염병이 무엇이라고 종교의 자유마저 억압하느냐? 이것은 공산주의와 같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전염병으로 인해 신도들이 죽어나가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있지 않고야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돈이 더 먼저입니다. 너무 교회를 크게 지어 놓으니 그 시설을 유지하고 교회 직원들 급여를 주는데 많은 돈이 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진짜 예배보다는 돈을 먼저 생각하게 만든 것입니다. 스스로 돈을 먼저 생각하는 교회를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이제는 하나님보다 돈이 먼저인 예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맘몬이즘입니다.
주일 6부 예배를 드리는 교회 목사가 그 시간때에 여섯번에 걸쳐 혼자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코메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설교를 여섯번에 걸쳐 한다는게 심히 고욕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게 하나님게 교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요 노동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목사가 그렇게라도 정성을 드리는 모습을 보이면 교인들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헌금할 마음을 더 갖지 않겠느냐는 간절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코로나가 교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원과 예배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헌금을 걷을까 고심하는 그들을 통해 신도들이 그동안 하나님을 믿은게 아니라 돈을 믿었다는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