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보는 우치무라(內村)의 1일1생
<4월 13일>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회의가 있을 것이다. 죽음에서 살아온다는 게 완전히 비과학적 신앙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다른 의혹이나 반대도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분명한 해답을 밝히는 게, 사실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의혹은 당연하다고 인정하자.
주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각자 명확한 증거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그 증거가 무엇인가? 다른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가 지금도 살아서 일하시고 있음을 실감하는 체험이다. 이 체험이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다시 돌아오셨고,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확신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근본 이유이다.
<4월 14일>
"우리가 믿는 대로, 예수가 죽었다가 부활하신 것처럼 , 하나님은 예수 안에서 잠자는 사람들도 예수와 함께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
바울은 위와 같이 말했다.
바울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그리스도인이, 바울이 여기에 기록한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어, 자신의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사후 재회에 대해 초대신자들과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기쁨으로 기다리고, 또한 돌아가신 분들을 기쁨으로 보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묘 앞에 서서,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않고, 눈물 아래에 깊고 강한 기쁨을 품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부활의 아침의 재회!
이렇게 아름다운 희망과 환희가 하늘 아래 어디에 있을까?
<4월 15일>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 부활의 사실' 위에 선 종교이다. 이 사실이 없다면, 그리스도교는 설 수 없다. 또 유지해갈 수도 없어, 오늘이 없었을 것이다. 바울이 말한 대로,
"그리스도가 만일 다시 사시지 않았다면, 내가 전하는 바 복음은 공허하고, 또 너희 믿는 자들의 신앙도 허사이다...... 만일 그리스도가 다시 살지 않았다면, 너희의 신앙은 쓸모가 없으며, 아직 죄 중에 있을 것이다."
사도가 전했던 그리스도교는 진정 일목요연하다.
하지만 일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스도가 부활했다는 사실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무방하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 육체가 무덤에서 살아돌아온다는 걸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좋다는 말인가? 이 점이 요즘 그리스도인과 초대그리스도교인과의 현저한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성서연구 제 275호)
코로나19로 힘들지만 할아버지와 아이의 웃음이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미국 메릴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