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는 글로벌기업이다. 민족종교라 불리우는 불교는 국영기업이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무엇인가? 개인기업이다. 어느 학자가 경제적 논리로 풀어쓴 얘기다.
참으로 이상하다. 어릴때부터 교회를 다녀왔지만 이런 목사는 처음이다. 주기도문도 외우지 못해 보고 읽는 목사는 난생 처음 본다. 매일 드리는 예배도, 그렇다고 월요일 마다 한 번씩 드리는 직장예배도 아니다. 어쩌다가 행사가 있을 때 약방의 감초식으로 예배순서가 들어간다. 그러나 그것은 예배라기보다 보여주기위한 행사용 예배로 사도신경으로 시작하는 예배도 아니었다. 찬송 한 장 부르고 A4용지 한 장 내지 두 장 남짓 분량의 메시지를 읽고 기도와 주기도문으로 약식 예배를 가름하는데 이 모두 프린트물을 보고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짖는 다는 점. 이것은 목사가 아니고 일반이라도 능히 수행할 수 있는 일이었다. 메시지 발표는 그렇다 치더라도 목사가 주기도문도 하나 외우지 못해 보고 읽는 다는게 좀처럼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진아가 이곳 노숙인 쉼터에서 일 한지도 어느 듯 5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러고 보니 아직까지「꿈이 있는 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목사가 한 번이라도 찬송을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욕을 입에 달고 있었다. 시내에 가끔 볼일이 있어 동료 복지사와 함께 대표의 차를 이용할 때가 가끔 있는데 차안에는 언제나 목사라는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뽕짝과 트로트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진아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강지련도 크리스챤인데 그녀 또한 진아와 같은 생각을 하였다. 그의 행동 하나 그 어디에서도 목사라는 흔적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목사의 냄새 아니 신앙인의 냄새라고는 전혀 맡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목사일까…?
한번은 무주로 워크샵을 간 적이 있었다. 1박2일 코스였는데 진아도 동료 강지련과 함께 그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노숙인 및 복지관련 시설을 맡고 있는 대표 목사들과 직원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그날 저녁 회식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놀라운 장면 하나를 목격하게 되었다. 진아가 일하고 있는 노숙인쉼터 대표 목사가 다른 이들과 함께 양주를 나누어 마시는게 아닌가. 진아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아니 함께 간 강지련도 충격을 받았다.
사람은 마음에 담고 생각한 것. 그것이 곧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목사일까?
그가 홈리스 관련일에 몸을 담은지도 어은 십 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소농(小農)의 집안에 외동 아들로 태어난 그는 수능 점수가 너무나 시원 찮았던 탓에 제대로 된 대학교에는 갈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자칫 잘못하다간 농촌에 그대로 주저 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러나 그의 선택이 결국은 그를 농촌에서 구원하게 되었다. 그것은 한마디로 진로의 선택이 주요했던 것이었다. 그가 낙점을 본 곳은 이름 조차없는 조그만 대학교의 신학과였다. 말이 신학이지 사실은 종교학과였다. 그가 그곳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자
☞ 다음 호에 계속
첫댓글 그 목사님이 어떤 반전을 일으킬지, 기대가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음 것 읽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