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탐방기.
새벽을 여는 시각에 설레임으로 나선다.
백두대간의 시작점 남한의 최고봉 1,915m 지리산 천왕봉을 오른다.
정상석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있다.
하루 지난 지금 종아리가 아닌 허벅지가 무척 아프다.
고도 700m정도에서 정상까진 돌계단으로
평지가 거의 없는 오름길이다.
중산리에서 최단 등정 길로 선택한 당일 코스.
아직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초행길이라 설레임이 앞선다.
최소 1박2일 코스라 접근하기가 어려웠었다.
작년 추석 둘레 길을 답사하곤
당일로 잘하면 가겠구나 판단하고 기회를 엿보던 중 마침 우연찮게 찾아왔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산을 오른다.
대형주차장에서 1.7킬로 올라오면 탐방 입구.
작은 주차장이 또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중산리 탐방안내소를 08시45분에 출발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5.4킬로 4시간 반 코스라 안내되었고
중간에 법계사와 로타리대피소를 거쳐 간다.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는 돌계단 오름길
칼바위, 망바위를 거쳐서
10시28분에 로타리 대피소에 도착했다.
휴식을 20분가량 취한다.
보통은 여기서 일박한다.(또는 장터목대피소)
힘든 오름에 지칠 때 쯤 목탁 염불 소리가 산중에 울려
머물 곳이 가까이 왔음 알려준다.
법계사가 우리나라 최고 높은 곳의 사찰이란다.
1,450m고지의 절을 지나면 힘든 블랙코스다.
정상까지 2시간을 직계단으로 올라야 한다.
1시간 가량 오르고 11시43분 개선문을 통과한다.
천왕봉 오름의 통과 바위문.
20여분을 더 힘들게 올라 돌면 그제서야
저 멀리 높이 솟은 정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직벽 계단을 올라야하는 깔딱고개기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30여분 힘을 짜내어
하늘아래 제일 높은 곳에 도착했다.
2019년4월21일 12시28분.
야 호~ 발아래 놓여진 고봉들..
사방의 두레 전경을 보며 지리산의 웅장한 스케일을 담아둔다.
1시간 동안 점심먹고 휴식 취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아쉽지만 더 머물수가 없다.
우~와 오름길보다 내림 길 정말 힘들다.
조심도 해야하고 근육이 다한 모양이다 고통스럽다.
끝도 없는 돌 내리막 길..
옛날 노고단에서 피아골로 내려 오는데만
6시간 걸렸었던 고통스런 기억이 떠오른다.
내려다 보는 전경을 가끔씩 봐가며 발아래
디딜 곳을 찾기 여념없다. 휴~
5시8분 원점회귀점에 당도했다.(3시간50분 걸렸군)
총 14킬로, 산행 시간 8시간40분 걸었다.
하산주로 더덕 동동주 한사발 시원하게 일잔한다.
18시 대구로 향한 귀향길에 오른다.
첫댓글 트레이너님 체력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담에 함께 등산하시죠
건강이 최곱니다
내도 낑가주이소~~
가까운 팔공산 날함 잡읍시다.
찬성 한표^^
지리산 한번도 못가봤는데 ~~^^
우찌~~
멘날 이슬이하고 놀고 하니까
그렇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