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성모님의 마음에 꽂힐
그 예리한 칼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이 세상의 많은 어린이들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하늘의 어머니가 계시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세상의 온갖 도덕적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어린이들을 초대합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에 관한 책을 읽다가 놀라운 구절을 발견했다.
파티마의 세 어린이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동정녀가 러시아를 위해 기도하라고 했을 때, 그들은 ‘러시아’가 불행한 삶을 사는 여자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아이들이 마리아를 통해 살아계신 하느님에 대한 심오한 경험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처음엔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성모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도 전에 온전히 받아들이기부터 했던 어린이들의 그 단순한 마음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 구절이 오랫동안 마음을 맴돌았다. 그러는 중에 작년 파티마 성지 순례 때 만났던 어린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드넓은 파티마 성지의 광장, 발현 경당까지 이어지는 하얀 대리석 길을 사람들은 ‘고통의 길’, 혹은 ‘참회의 길’이라고 불렀다. 그 길에서는 모두가 무릎걸음으로 희생을 바치며 기도를 바친다. 나도 예전에 두 번, 그 기도 길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친 적이 있다. 그런데 작년에는 그 기도를 바치지 못했다. 6월 햇살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강렬했던 태양과 아픈 무릎 때문이었다. 많은 어른들이 나처럼 무더운 날씨 때문에, 혹은 건강하지 못한 무릎 때문에 그 기도 길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을 때, 한 어린이가 그 길을 걷고 있었다. 대여섯 살쯤 되어 보였다. 반바지를 입어서 맨 무릎이었다. 그 아이가 무릎걸음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엄마가 옆에서 우산으로 따가운 태양빛을 가려주고 있었다. 조금 가다가 옆으로 쓰러지면 엄마가 기다려 주었고, 아이는 잠시 후 일어나 무릎을 매만지며 엄마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 어린이는 과연 무엇을 위해 무릎 기도를 바치고 있었을까?
“너희가 희생을 바칠 수 있겠느냐?”
생각해 보니 성모님께서 발현하셨을 때, 아이들의 나이는 7살, 9살, 10살이었다. 파티마에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성모님 발현은 어린이들에게 일어났다. 그만큼 성모님은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성모님께서 어린이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당연하게 여기신다면 우리도 좀 더 적극적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기도에로 초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2018년부터 매월 첫토요일에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 어린이들을 봉헌하고
어린이들에게 스카풀라를 착복해 주는 예식을 하려고 합니다.
첫토요일에 어린이들을 남양성모성지로 초대해 주세요!
- 남양성모성지 월간 소식지 323호 (2018년 3월호) 1면
첫댓글 올려주신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아이들도 불러주시길 청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