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카페인을 먹었는데
자야하는데 ㅠㅠ 눈이 너무 똘망똘망해서 아침에 잡설 몇자 적습니다
별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제가 5년간 팔씨름을 하며 느낀 일종의 심득?
이며 선수들끼리 사석에서 모여서 자주하는 내용의 얘기들을 정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대단한 비법은 전혀없고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라
프로선수들께는 크게 도움될 내용은 아니지만
최근 팔씨름판이 커지면서 함께하게 된
많은 주니어 노비스 아마추어 선수분들께 조금이나마,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과유불급
선수들은 개인마다 대회든 배틀암이든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증명하기위해
훈련기간을 가집니다.
그 훈련기간동안 얼만큼의 훈련량을 소화해서
얼마만큼 강해지느냐
모든 팔씨름 선수들의 화두이고
소위 말하는 탑랭커 선수들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문제는 과한 훈련량으로 부상 특히 인대나 건
날라가는 순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고중량의 무게를 컨트롤하거나 특정 팔씨름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거의 거기서 나의 성장은 치유되기 전까지
끝입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니어나
아마추어단계에서 부상이 발생해서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기량향상이 멈춘다
옆에서 같이 훈련하던 파트너들 동료들은 쑥쑥치고올라가서 프로입상도하고 강해지는게 보이는데
나는 멈춘다
그걸로 사실상 팔씨름 접는겁니다.
사실 모든건 시간과 노력이 해결해주지만
나혼자 퇴보 혹은 답보상태로 긴시간을 견디는 그
외로운 시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충분하지만 과하지 않은
부족한듯 하면서도 게으르지 않는 그렇지만 꾸준한
나만의 훈련 프로그램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시간과 노력과 함께하면 누구나 강해질 수 있습니다.
사실 팔씨름의 진정한재능은 안다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ㅋㅋㅋ
너무 과한 훈련량과 부하로 인한 부상을 미연에 방지합시다!!
2.지고 지고 또져라
가끔 모임을 나가보면
이기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분들을 뵐 수가 있습니다.
물론 지는것보단 이기는게 당연히 좋겠지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분들 대회에서보면
빛의속도로 2패하고 짐싸서 집가십니다
이유가 뭘까요
첫번째는
이기는데 급급하다 보니
'승리'는 할지언정 훈련은 못한다는겁니다.
이기면 그걸로 훈련이 되는것 아닌가요??
음. 이건 뭐라고 제가 설명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ㅋㅋㅋㅋ
물론 이기는감각 넘기는감각을 팔에 체화하는것은 정말 중요합니다만
지나친 승리에 대한 집착으로 정작 주목적인
훈련을 놓치는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뒤에 말씀드릴 세번째와 일맥이기도합니다
모임때 승리때 집착하다 진정으로 중요한
훈련을 놓치고 성장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3.유리한건 유리한게 아니야
겹치는 내용이 있다보니 2번의 내용과 함께 이어가겠습니다
연습때보면
훅커들은 훅을 다 걸어놓고
탑롤러들은 마디를 다먹어놓고
프래서들은 어깨를 다 넣어놓고
이렇게 훈련하다보면
대회때 연맹 심판들의 공정한 룰 집행앞에서
멘탈 가루되고 1초컷 ㅂㅂ
프로선수들도 그립싸움 엄청 치열합니다만
심판들의 지시사항에 준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룰을 어기는 선에서의 유리함을 가지고 행해지는 연습은
어드밴티지가 아니라 독입니다.
불리함 속에서 이유를 찾고
그 이유에서 파훼법과 새로운 힘점을 깨닫는것
그것이 팔이 아파도 실전을 계속하는 이유입니다.
아 실전을 하는 이유가 또있긴 합니당
재밌으니까 ㅋㅋㅋ
불리함속에서 극복하는법을 찾으세요
승리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될 것입니다.
4.무겁게 무겁게 더 무겁게
웨이트에는 정도도 왕도도 없지만
그래도 고중량을 다룬다는건
프로 팔씨름 선수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번 탑8에서 개인적으로 좋은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제 팔씨름 역사상 가장 강한 무게를 컨트롤 할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출전했기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첫번째 과유불급을 기억하면서
내 인생 가장 강한 무게를 다룰수 있는 상태로
대회에 출전하십시오
입상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성장하는 본인의 실력을 느끼 실 수 있을겁니다
아근데 뽀너스팁
이거 진짜 정말중요합니다
고중량의 지표를 남하고 비교하지마세요
백관장님은 인사이드로 방망이도부수고
태경이는 이두로 오토바이를당깁니다
현민이는 탑디를 케이블 100놓고 하던데
도훈이형은 도복띠에 70키로 걸고합니다
구걸 인간적으로 사람이 어뜨케합니까 ㅜㅜ
나만의 지표를 만들고
그걸 경신하는 느낌으로 접근하세요
좋은 결과 확신합니다!!
5.일단 한번 나가봐
아 아직 난 부족해
영상보니 현승민은 막 덤벨컬 백키로도 하고 그러던데
이태경은 오토바이를 역주행시키던데 어후
난 이정도 선쯤됬을때 대회에 나갈거야
어느천년에!!!
못나가!!!
나가봤자 망해!!! 2패하고 집갈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대회출전을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일단 대회라는 것 자체가
긴장되고 무겁고 무섭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ㅋㅋ
하지만
한판 한판 이겨나가는 재미가 있고
모든 경기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하기때문에
열번모임보다 한번대회가 낫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모임이나 훈련이 동네조기축구라면
대회는 음 월드컵?? ㅋㅋㅋㅋ
이기면 이기는대로 승리속에서 자신감을 얻을것이며
지면 지는대로 패배속에서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겁니다
입상한다?
으앜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씨름 못끊습니다
아마 탑랭커 프로선수들중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개근으로 입상해본건 저 혼ㅈ ㅏ...
흠흠
굳이 입상해서 난 뭘하겠어 이런 거창함보다도
아니면 꼭 얻는것이 없더라도
일년에 몇번없는 팔씨름꾼들의 축제에서 놀고온다라는
느낌으로 가벼운 나들이 나가는 느낌으로
그렇지만 경기는,진중하고 진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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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팔씨름십계명 이런느낌으로 열개 채워보려고했는데
쓰다보니 졸려서
사실 더 적을게없네여 ㅠㅠ ㅋㅋㅋㅋㅋ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면
좋겠습니다!!
모두 다치지말고 파이팅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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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쓰자고 쓴건데
적고나서 생각해보니 실제로 2패하고 대회 마무리하신
경험이 있으신분들도 있을거같아서
죄송한 마음ㅇ.....
ㅠㅠ
절치부심 와신상담이란 말이있져!! 너그러이
글의 재미를위한 표현으로 받아주십셔 ㅠㅇ ㅜ
첫댓글 성현아 좋은 글 읽고 많이 배운다 ^^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운동가기싫어서 뒹굴뒹굴하다가 옷입고일러났습니다
왕의 가르침...
좋은글 감사합니다 ㅋㅋ
한 수 또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선수가 참고할만한데. 대부분 알지만 다시 상기하게되는 내용이다. 굳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캬~~~~멋있노 성현이^^
성현이가 정말 멋지다
얼굴도 잘 생겼어 ^-^♡
재밌어ㅋㅋㅋㅋㅋㅋ
😍😍😍😍
아주 훌륭하신 왕의 말씀이닷!!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뜨끔...ㅋㅋ 카페인덕분에 좋은 글 읽었다
안다치는게 가장중요한듯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성현이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