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강한 것이 건강한 것이라 여겼다. 강한 것은 아름답고 멋있게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강함을 원한다. 그러나 40살을 기점으로 관점이 변했다. 왜냐구?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염려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한편으로는 슬프지만 도리가 없다. 그딴거 필요 없다는 듯이 지금도 활활 타오르시는 분들도 많다. 나보다 연배가 많으시지만 파워리프팅을 하시면서 수백KG의 쇠질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무술을 하면서 손으로 팔뚝으로 나무며 돌덩어리를 쳐내리시는 분들이 있다. 의사선생님들이 극구 말리는 복싱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머리에 툭툭 맞는 충격은 수명을 엄청 깍아먹는다.) 주지하다시피 필자는 불교공부를 수년간 하고 있다. 불교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도교 공부와 유교 공부를 하게 된다.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된 것으로 마음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하고 육체에 대해서는 어차피 무너지는 것이라 여기며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 반면에 동아시아는 다르다. 처음에 불교가 중국에 서역을 통해서 수입 되었을 때 도교의 한 분파정도로만 이해가 된 것도 사실이며 도교를 통해서 불교를 해석한 격의종교로 여겨졌다. 동아시아 사람들은 물질주의 적이며 몸을 소중히 여기고 재산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도교는 불교사상을 받아들이며 한편으로는 몸에 대한 장생불사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 졌다. 도교수행은 인간이 가진 천륜을 어기며 최대한 건강하게 끝까지 살아남아서 도사가 되고 신선이 되어 영원히 즐겁게 살자는 주의가 있다. 참고로 필자도 여기에 도전하는 중이다. 이런 의미에서 동아시아에서는 몸에 대한 수행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며 대표적인 것들이 중국의 무술수행이나 소림사 같은 절이 생겨났다. 필자가 도교의 수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체계가 잘 잡혀져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행법들이 많다는 점이다. 몇 가지를 나열해본다. 1.소식을 한다. 2.금식을 한다. 3.단식을 한다. 4.오곡을 먹지 않는다.(탄수화물 섭취금지) 5.채소도 독이 많으므로 쪄 먹는다. 6.대추와 밤은 옥황상제가 내린 선물이다. 7.곤치 한다.(이빨을 21번 부딪혀 뇌를 깨운다.) 8.스트레칭을 한다.(동물자세로 몸의 유연성을 키운다.) 9.호흡수행을 한다.(복식호흡 단식호흡) 10.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1.소주천 대주천을 운행한다.(차크라 개방과 유사) 12.기마자세를 취한다. 이런 수행을 하여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양생술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런 수행을 하면서 요즘 사람들이 하는 운동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특히 고중량 운동에 대해서 건강과 연관지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고중량 운동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고중량 운동은 건강과는 전혀 상관없고 오히려 나중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휴우증이 커지고 병이 날 개연성이 크다고 본다. 고중량 운동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심장에 주는 압박과 혈관에 가하는 압력들은 반복되면 될수록 문제가 생긴다. 심혈관 뿐만 아니라 관절이나 척추에도 상당한 압박이 가함으로써 변형 마모 훼손이 훨씬 빨리 찿아온다. 정확하고 안전한 자세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내가 경험해본 결과 정확하고 안전한 자세는 우리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자세이다. 결코 그런 자세는 없다. 직립자세의 불안정성이나 지나치게 큰 인간의 머리와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어깨구조를 생각해본다면 이해가 갈 것이다. 자기만족의 방편이며 강인함의 상징은 될 수 있을 지언정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과는 거리가 먼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중량 운동으로 장수를 누린다면 아마도 역도선수가 제일 오래 살아야 되겠지만 아쉽게도 역도선수의 수명은 그렇게 길지 못하고 짧다. 또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도 늙어서 건강함을 유지하는데에 문제가 많다. 한의학이나 도교의 수행법이나 인도의 요기수행이나 현대의 의학이나 실제로 건강하게 오래사는 분들이 보여주는 것은 소식이다. 적게 먹는 것이 오래 사는 것에 주요한 지표가 됨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없다. 많이 먹게 되면 내장기관이 바쁘고 빨리 늙는다. 세포도 활성화 산소가 많이 나오고 산성화가 된다. 그렇다면 고중량을 하게 되면 필히 많이 먹게 되니 장수에는 장애가 된다. 반대로 마라토너의 수명도 그리 오래 길지 못하다. 마라토너도 장거리를 꾸준히 달림으로써 활성화 산소가 많이 나오고 노화를 촉진 시킨다. 도교수행법에는 이런 재미있는 말이 있다.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누워있지도 말며 오랫동안 앉아 있지도 말며 오랫동안 서있지도 말며 오랫동안 말하지도 말라는 격언이 있다.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말으라는 말은 아니다. 필자는 40대이후의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웨이트운동을 하라고 조언을 한다. 20대30대의 젊은 사람들은 아름답고 멋있게 보이기 위해 바디빌등을 비롯해서 근력과 근육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운동을 안 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이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오히려 20대30대는 놀아도 40대부터는 근육이 매해 감소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해야 함에도 20대30대에 열심히 한 친구들의 변명을 들어보면 재미없어서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마치 고등학교때에는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대학에 들어가서는 공부를 안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진짜공부는 대학공부임에도 이를 망각하는 것이다. 필자의 친구들 중에도 규칙적으로 꾸준히 몸관리를 본격적으로 할 나이가 됬음에도 불구하고 규칙적으로 웨이트 운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백에 한명이다. 결론은 운동의 적정량을 아는 것이다. 자기 운동의 적정량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은 운동과잉의 시대이다. 너무 운동을 열심히 해서 탈이 난다. 필자도 어릴 때 스쿼트도 열심히 하고 노가다도 열심히 뛰었다. 100KG가 넘는 체중으로 온갖 산이란 산을 다 돌아다녔다. 그 결과 현재는 산에서 내려올 때 무릅연골이 많이 닳아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맛보고 있다. 그나마 지금 체중을 15KG이상 감량하니 산에 갈때마다 걸을 때마다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괜히 무릅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15KG 원판을 하나 내려놓고 걸으니 얼마나 가벼울지는 독자여러분들도 예측할 것이다. 소식을하고 탄수화물을 많이 줄이니 내장기관이 많이 좋아져서 술을 더 먹어도 취하지 않는 아주 좋은 현상도 생겼다. 아무쪼록 근육과 뼈 관절과 인대는 많이 써도 문제고 너무 안써도 문제니 적당량을 아는 것이 좋다. 나의 의견으로는 맨손체조나 푸쉬업 턱걸이 전력질주 맨몸 앉았다 일어나기 걷기 정도만 꾸준히 해줘도 충분하다고 본다. 여담으로 팔씨름은 정말이지 극강중의 극강이라 할만큼 하드코어 운동이다. 손가락과 손에 수십KG수백KG의 부하가 순식간에 걸리는 스포츠다보니 부상위험도 많고 부상의 강도도 크다. 건강과는 크게 상관없는 스포츠지만 재미있으니 포기를 못하겠다. 일년에 몇 번 있는 시합때는 최선을 다하고 그 이외의 연습이나 운동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는 것이 노후의 건강을 생각했을 때는 좋을 듯 하다. 물론 우리 팔씨름선수들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오늘도 고중량 하드코어 운동을 다들 하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오래봐야 하니 필자의 의견을 많이 참고해 주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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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암레슬링)
[팔씨름에세이]건강한 것과 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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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기수명 연구가 떠오르네요.
사람의 신체(키,팔,다리길이)가 유전적 요소에 의해 정해지는것처럼 신장같은 내장기관들도 수명,펌핑횟수가 유전적으로 정해져서 태어난다는 레퍼런스입니다.
하드한 운동으로 심장에 무리를 많이줘서 많이 펌핑시키고 혹사시킬경우 원래 살수있는 수명보다 못산다는거지요.
이에 연구결과도 나름 흥미롭게 많구요.간단한 산책정도만 즐기는 개채가 훨씬 오래살며 예상 키를 측정하듯이 심장의 수명(펌핑수)도 어느정도 예측가능하다하더군요.
뭐든지 과유불급함이 좋은것같습니다.글잘읽었습니다
일본의 어떤 학자는 심장횟수는 정해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다른 학자들은 호흡이 느리다거나 신진대사가 느리다거나 세포분열시의 텔로미어와 운동의 상관관계 , 미토콘트리아의 생체찌꺼기재활용 능력등 다양한 관점으로 봐보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글 잘봤습니다.
저에게 장수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행동을 하고 있는게 사실 이네요.
어릴적부터 힘쓰는걸 좋아했는데 나이들어서까지
못놓고 있네요.
젊어서는 술과 여자를 좋아해서 그렇게 젊음을
탕진하고 결혼후는 빈털터리 가세를 일으켜 세우느라 중년을 탕진하고
늦어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데 즐기면서 해야되는게 맞는데 승부의 세계에선 얄짤없는거 아시죠.
이렇게 까지 빠지면 안되는데 이젠 목숨걸고
하는거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술담배 절제된생활 그거하나 믿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팔씨름이냐 리프팅이냐
팔씨름만 올인하고 싶은데 파워리프팅카페 쥔장으로서 체면치레 하느라 안할수도 없고
이렇게 됬네요.
이겨도 져도 괴로운 승부의 세계를 떠나서 관장님과 함께 낚시를 하면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고 싶네요 ^^
저는 건강한쪽이 좋은것같네요 나중엔 엄청고생하지 않으려면요 팔씨름을 입문하니 통증을 달고살지만 행복하네요
마지막은 최영선생님이신가보네요
결국 선택은 스스로가 택한다고 봅니다.
바람의 파이터 최영의(최배달)선생님께서도 노년에는 관절염같은 병으로 고생을 많이 하신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기개는 하늘을 찌르고 땅을 꺼지게 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겼으니 그 또한 얼마나 숭고합니까!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의 글에 너무 식상한 댓글을 다는거 아니야 ㅎㅎ촌절살인 한마디 기대했었는데~
너무 공감되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도 젊을땐 이거 들고 죽자였는데 나이를 점점 먹다보니 다부질없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걸 느끼네요^^
그러면 승민이는 앞으로 엄지로60kg 드는거 하지말어 ㅎㅎ
근무중인가 보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니 항상 감사하네!
요즘 법구경을 듣곤 하는데..생각이 많아지더군요..40중반의 나이인지라 의욕(과욕)과의 싸움을 자주 하곤 합니다..중량운동을 많이 ..아니 거의 내려놓고 풀업6일에 1번 빡시게420회정도,푸쉬업4일에 1번300회,맨몸스쾃300회,그리고 블라컬 포함 핀치그립훈련도 5~6일 사이에 한번 빡시게 하는데도 종종 벅차곤 하네요...인명은 재천이란 말을 살아가며 자주 느낍니다..특히 올해 강하게 느꼈습니다^^...운동 포함 삶자체 모든게 뿌린대로(지은대로) 받는다.. 말이 길어졌군요..40대 화이팅 하자구요^^...
엄청난 수행능력 이시네요~ 이것을 원인으로 저것이 발생하니 좋은 선업을 쌓으셔서 좋은 과보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진은 최영의인가요?
네 극진가라데 창시자인
최영의 선생님이십니다.
첨부하는 사진은 제 사진입니다. ㅎㅎ
@Veteran_이종배 덩치가 상당히 좋으시네요ㅎ
종배씨 글을 읽는 내내 동감하고 감명 깊은 마음에 무릎을 탁치고 갑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