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이 홀대받는 구간
춘천 4호교 아래부터 오염
신시가지의 젖줄인 대천이 지금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수없이 망가지고 보수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아직도 인간의 편의면에서 대천을 이용하고자 하는 욕심이 가득하다. 특히 춘천 4호교(대천의 다리 명칭에 대해서 불만이 많지만 다음에 언급하기로 한다)아래부터 더 소홀해지며 대천교 아래부터는 아예 하수구 형태로 전락해 버린다. 그러다 삼정코아아파트 앞에선 하수관으로 변한 부흥천과 합류하여 춘천으로 스며든다.
우선 우수관로가 합류하는 춘천 4호교 아래를 보자. 이곳의 정비를 위해 좌 1동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갯버들을 심고 미꾸라지도 방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미꾸라지는 모르겠으나 갯버들은 잘 자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갯버들사이 실개천처럼 흐르는 곳으로 우수관이 합류하여 흙탕물 및 오수를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렇게 우수관에서 나온 흙탕물이 밑으로 흘러 대천교 아래에선 하수관과 합류하여 악취까지 풍기는 하천으로 변해 흐른다.
2011년 세운 생태하천을 꿈꾸는 안내판이 빛바래 쓰러진 채 방치되어 있다.
대천호수에서 춘천 1, 2, 3호교를 지나는 동안은 비교적 양호한 대천이 춘천 4호교와 대천교를 지나면 오염구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해운대구청과 환경단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개선의 기미가 안보인다.
전국적으로 죽어가는 하천도 살리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천문학적인 예산과 노력을 경주하는 곳이 부산에만해도 여러 곳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하전을 죽이는 곳도 있다. 해운대 대천의 경우다. 무지인지 무관심인지 오늘도 우수관과 하수관을 통해 죽어간다. 그리고 더 편한 산책로를 위해 숨통을 더 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