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34회 비행일지
어제는 새벽에 일이 있어서 비행가지 못하고 하루종일 빈둥거리니 좀이 쑤셨다.
덕분에 푹 쉬긴 했지만....
오늘은 멀리 돈벌러 갔다가 몇달만에 다시 내려온 팽철형님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수영하고 나오니
종진이도 비행 간다고 문자가 와 있다.
아파트 앞에서 종진이 차 타고 팽철부회장님 픽업해서 정두형님 아파트로 이동, 정두형님 차로 모임 장소에 갔다.
오늘 참석자는 회장님, 팽철부회장님, 총무님, 태만형님, 정두형님, 종진, 용선, 성언, 용석, 나, 상득 이상 11명이다.
대구 생활체육회 패러대회가 있는 관계로 대니산 북자 착륙장인 제방뚝에서 간단한 개회행사를 마치고 하늘정원에서
곰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 먹는 동안 연세생활건강에서 블루베리엑기스 홍보설명을 듣고 블루베리 한포씩 시음도 하고 간단한 문제 내는 거
맞춰 운좋게 블루베리 비누도 한박스 받았다.
블루베리가 어디에 좋으냐? 하는 문제인데 다들 눈이라는 정답을 알만한 쉬운 문제라 내겐 기회도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모르는 거 같다.
앞선 대답이 피부에 좋다, 간에 좋다. 노화예방 등등 정답과는 조금 다른 대답이 나온다.
식사를 마치고 대니산 북자에 올라 보니 바람이 영 신통찮다.
간단한 대회 개회식
개회식 마치고 하늘정원에서 곰탕으로 점심 식사
녀석~ 볼때 마다 크는 것 같다.
대회 개최 되는 대니산 북자 이륙장 풍경
더운 날씨,
햇볕을 가려줄 그늘도 없는 이륙장에 올라 가는 것은 포기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대기 중
그늘도 없는 좁은 북자 이륙장에 대회관계로 여러 팀이 모였기에 이륙장도 너무 혼잡하다.
태만형님의 찍기대회 포기하고 한시간 내외 거리인 대암산으로 가는게 어떠냐는 제안에
대암산에 텐덤비행 지원땜에 가 있는 교택부회장에게 대암산 기상을 물어 보니 오후엔 어떻게 될지 몰라도
현재는 좋단다.
일단은 흘러가는 분위기를 좀더 지켜 보다가 대니산 북자 바람이 더 좋아질 기미도 없어 보이고 해서
상득이가 회장님께 말씀 드리고 대암산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한시간여를 달려 오후 2시 20분경, 대암산 이륙장에 올라 보니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오긴 하지만
풍향이 측풍이다. 남동남에서 남풍.
바람도 간간히 불었다 말았다 가끔 남풍이 깊게 배풍도 불고 하는데 쫄하면 한번 더 올라올 요량으로
바람 방향 더 돌아가기전에 이륙하기로 하고 회장님이 더미로 나서시고
보통 이륙보조 하고 늦게 이륙하는 총무님 마져 일찍 준비하더니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태만형님, 성언이, 정두형님, 팽철부회장 순으로 이륙해서 나간다.
여름 비행이란게 완전 타이밍이고 운도 따라줘야 하은데
먼저 이륙하신 분들 골을 건너서 착륙장 똥통열을 잡아 고도 조금 높이는 거 같더니 기상이 받쳐 주지 않으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들 착륙 들어 간다.
오늘도 운전 바리 한다는 용선이를 비행하라고 뽐뿌넣어 순서도 양보해서 내 앞에 이륙시켰는데
한참을 쉬었는데도 불구하고 잘한다.
용선이 이륙하고 나서 좀더 있다가 기상 좋아지면 뜬다더니 바람이 약해질거 같으니 종진이도 잽싸게 이륙.
이제 용석, 나, 상득이만 남았다.
용석이가 나먼저 나가라고 양보한다.
아직 익숙치 않는 기체라서 측풍이 들어 오니 조금 긴장이 되긴 하다.
처음 이륙 시도에는 바람이 약해서 조금 세게 잡아 당겼더니 쏜살 같이 기체가 올라 온다.
견제가 조금 늦어서 이륙중지.
기체 추슬려서
두번째는 조금 살살 당겨서 기체 올리고 무사히 이륙했다.
이륙하고 기체 안정 시킨 후 하네스에 앉으려니 한번에 잘 앉아지지 않는다.
저번 주 상득 도움을 받아 설치한 풋바를 발로 밟으면서 앉으니 앉기가 훨씬 수훨하다.
이륙하고 먼저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조금 나아가니 상승음이 울리고 고도가 조금 올라 간다.
다시 이륙장쪽으로 붙이면서 릿지 시도 하는데 바람이 약하니 크게 상승은 되지 않고 겨우 본전 치기 정도 수준이다.
좀더 버텼으면 어땠을지 모르지만 포기하고 똥통열을 찾아 골을 넘어 가기로 하고 착륙장을 향해 나갔다.
좌측 능선에 붙여 능선을 따라 가니 조금씩 올려 주기는 하지만 아직은 내몸에 익지 않은 기체라서
산사면에 너무 붙이기엔 부담스러워서 조금 거리를 뒀다.
골을 건너 뛰면서 역시 계속 하강음만 들리더니 다시 계사쪽으로 난 산자락에 붙으니 상승이된다.
조심스럽게 상승을 받아 먹고 바람 방향을 감안해서 똥통열을 찾아 보려고 찾아 보는데 약한 열이 맞는다.
바로 회전 들어가기엔 산사면에 너무 가까워서 아직은 조심스럽다.
짧은 릿지를 시도해보지만 상승이 별로인거 같아서 다른 열을 찾아 조금 앞쪽에서 한바퀴 반 정도 돌려 보았으나
역시 본전치기 만 하길래 여기가 똥통의 주열은 아닌 거 같아서 다시 빠져 나왔다.
일단은 바람 방향을 감안해서 통똥열이 지금 바람에 밀려 올라 올만한 곳.
대략적인 방향을 정하고 그쪽으로 밀어 보았다.
하지만 고도는 점점 내려가기만 하는데 맞히는 열은 없다.
내가 잘못판단했나? 하는 순간 내생각 보다 훨씬 앞쪽, 고도가 219m정도 내려 갈 즈음에서 진한 계분냄새와
함께 바리오 상승음이 울린다.
우턴으로 서클링 시작
0.2정도의 약한 열에서 나중에는 1.3미터 대의 조금 큰 열까지 갔지만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열이 없이 쫄할 때는 제발 열이 하나 걸리기를 바랐지만 열에서 서클링 하면서는
익숙하지 않는 기체가 조금 흔들리자 겁을 먹고 아직은 무리하지 말자 하면서 열에서 빠져 나와 버린다.
스스로는 서클링 맛만 보고 10회 정도까지는 이착륙과 기체 특성 익히기에 주력하자는 심산이지만
솔직히 익숙하지 않는 기체에 대한 신뢰감 부족과 불안감이 더 크지 않나 싶다.
어쨋던 다들 착륙해서 차량 수배하고 다시 올라 올 준비하는 하고 있으니 어중간하게 혼자 낙되는 것 보다는
한번 더 올라와서 비행하던지 바람 좋으면 지상연습이라도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일면 있기도 했었다.
착륙하기로 맘을 먹었기에 열이 없을 만한 곳으로 이동하여 고도 처리
착륙장 바람방향을 물어 보니 알아서 윈드쌕 보고 판단하란다. ㅎㅎ
대암산에 꽂힌 윈드색은 윈드쌕이 아니라 깃발 비슷한 짧은 천조가리라서 위에서 보기에
높고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바람 방향 판단이 그리 쉽지 않다.
할수 없이 좌우 턴으로 계기속도와 계기상에 나타난 풍향표시로 풍속과 풍향을 짐작하고
좀더 고도 낮아진 후에 최종 깃발을 보고 풍향을 판단하기로 마음 먹고
약하게 좌우턴으로 고도를 맞춰 가면서 최종 마을 위에서 고도 정리
그러나 마을 위에서는 운동장에서 데워진 열인듯 기체를 띄우는데 다시 한번 더 산쪽으로 S자 비행을 하면서
고도를 까는데 아직은 에보의 엘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우선 운동장 모서리에서 모서리까지 대각선으로
착륙장을 최대한 길게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어프로치 한다.
그러나 고도가 조금 높다.
라이브 같았으면 많이 모자랄 고도인데도 확실히 에보가 엘디가 길다.
그리고 최종 깃발을 보니 남풍보다는 동풍에 가깝고 바람도 세진 않다.
우측, 좌측 몸 턴으로 약한 윙오버로 고도 정리 하고 바람 방향에 맞춰 무사히 착지
착륙장에서 뱅크각이 조금 컸지만 속도가 있기에 그런지 별로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적당한 고도가 되었을 때 브레이크 잡고 무사히 두발 착지
바로 기체 개지 않고 지상연습 한다고 몇번 당겨 보지만 두세번 당기고 부터는 바람이 점점 더 약해지고 이젠 무풍이다.
지상연습하려니 더운데 힘만 든다.
기체를 말아 쥐고 관람석 그늘 밑에 옮겨 놓고 먼저 착륙한 회원님들 기체
정리 할때까지 기다렸다가 기체를 정성껏 개었다.
약 15분 비행하고 기체 개는데는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 듯
아직은 최대한 FM대로 정성껏 개어야지.. 새것인데...
한시간여를 달려 합천 대암산 이륙장 도착
현지팀인듯 이륙 준비 중이다.
회장님 이륙준비
태만형님 이륙준비
총무님 이륙준비
성언이 이륙준비
정두형님 이륙준비
용선이 이륙
종진이 이륙준비
이륙장에 다시 올라갈 차량이 없어서
기다리는 동안 봉침시술??
탑랜딩 시도하다가 아깝게 기상이 받쳐주지 못해 포기하고 착륙중인
상득이
오전과 달리 오후에 바람이 않좋아서 무풍에 고생 고생하며 이륙
4번째 텐덤 착륙중인 교택부회장
노래하란 말은 잘 안들었다는데
착륙직전 발들어란 말은 엄청 잘듣나 보다.
올라갈 차가 없어서 착륙장 그늘에서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정말 올라갈 차가 없다.
비행중인 상득에게 탑랜딩하라고 주문해 보지만 아깝게도 이륙장 9부 까지 근접하더니
결국 기상이 받쳐 주지 못하니 포기하고 내려 온다.
걸어서라도 차가지러 올라가야 하나 어쩌나 하고 있는 중에
교택부회장이 4번째 텐덤 비행 마치고 내려온다.
다행히 그쪽팀 차인지? 이륙장에 차를 가지러 갈수 있게 되어서 무사히 차량 회수 했다.
다들 배가 고픈터라 대구 올라 와서 돼지 갈비집에서 저녁겸, 맥주 한잔씩 하고 교택부회장 수고해서 받은 술값과
갹출한 금액으로 저녁 해결 하고 기분 좋게 해산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4회
2. 일자 : 2012년 07월 0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4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3/0.4~3.8m/s, 남동남~남풍
- 기온 및 습도 : 30도, 습도 56%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이륙장, 약 591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합천군 초계면 택리 착륙장 (폐교 잔디 운동장) 56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3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600m(이륙장 대비 9m 상승)
7-2. 최고속도 : 45.2km/h
7-3. 최대상승 : 1.3m/sec
7-4. 최대하강 : -2.6m/sec
8. 비행시간 : 14분 20초(총누계 비행시간 : 37시간 49분 06초)
8-1. 이륙시간 : 15시 04분 46초
8-2. 착륙시간 : 15시 19분 06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7.1km
9-2. 직선거리 : 2.69km
10. 특기사항
제 134회 비행 트렉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