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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과학적 연구
언어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고자 하는 이유는 특수한 개별적 언어들과 언어일반 사이의 구별을
위한 것입니다.
언어일반은 매우 추상적이며 총칭적인 개념이고, 특수한 언어는 문법적 발화체의 형성 및 개인적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발화체의 사용을 지배하는 사회적 계약들의 특수한 집합.
언어일반은 인간을 지상의 다른 모든 동물들과 구분시켜 줄 뿐만 아니라, 문명화된 사회의 세련된 구조
자체를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상이한 신호들이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의사소통의 전문
가가 될 필요가 없다.
또한 우리는 중요한 것이 신호가 아니라 메시지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러한 관점은 신호 없이는 메시지도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음성신호, 몸짓신호, 문자신호 등의 다양한 종류의 신호들이 사고와 지각의 외재화(외적 표현)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말은 인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신호체계이다.
언어의 진화는 개인들이 함께 사고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언어가 중요하다면 언어라는 구조물을 쌓는 하나하나의 벽돌에 해당되는 단어 역시 중요하다.
하나의 단어는 어떤 사람들이 집단에서 자신들의 어휘에 넣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던 하나의 관념이다.
하나의 단어를 아는 사람은 그 집단의 다른 사람들과 그 관념을 공유할 수 있고, 하나의 공유된 어휘는
사람들을 묶어두고 그들로 하여금 공통적 문화를 창조할 수 있게 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단어의 과학적 탐구에서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그것을 단어로 만드는 언어적 본질이다.
왜 모든 언어는 단어를 갖는가?
왜 단어는 언어의 보편적 외관이 되는가?
과학적으로 중요한 것은 개별적 단어들이 아니라 단어 일반이다.
하나의 짧은 역사
언어의 과학적 연구는 약 200년 전, 여러 언어들 사이의 역사적 관련을 추적하려는 체계적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인도 벵골 대법원장 윌리엄 존스 경은 산스크리트어, 그리스어, 라틴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세 언어
모두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어떤 공통적 근원으로부터 유래한 것임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이 이후 언어비교와 언어들 사이의 역사적 변화를 추적하는 작업의 이상적 출발점이 규정됐다.
두 가지 문제가 부각되었다.
첫째, 산스크리트어, 그리스어, 라틴어, 이 세 언어 모두가 뿌리를 두고 있는 잊혀진 <공통적 근원>은
어떤 것일까?
둘째, 이 동일한 근원에서 생겨난 또 다른 언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접근법은 확증된 언어들의 공통적 겉모습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유사한 외양을 갖는 어휘들에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리스어와 라틴어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축적되는 증거 자료들을 둘러싼 오랜 논쟁과 토론의 결과, 이 세 언어 모두 원시 인도-유럽어
(Proto-Indo-European(PIE))라 불리는 하나의 언어에서 유래했음이 마침내 인정되었다.
PIE는 문자 발명 이전에 사용되었던 구어로서 이제는 영원히 사라진 언어이다.
PIE에서 유래한 모든 근대 언어들은 인도-유럽어족 언어로 불린다.
언어과학의 첫 성과는 근대 게르만어들이 인도-유럽어족임을 밝히려는 시도에서 유래한 음성법칙이었다.
기원전 1000년 이전에 PIE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게르만어는 서기 200년에서 1200년
사이에 기록된 고딕어, 고대 영어, 고독일어, 고대 아이슬란드어의 초기 기록들로부터 재구성될 수 있다.
라스크의 이러한 관찰은 1822년 야콥 그림에 의해 요약되어 통상 <그림의 법칙>이라 불린다.
이 법칙은 게르만어가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근원이 밝혀지지 않은 게르만어 수가 너무 많았는데, 이는 베르너의 법칙에 의해 설명되었다.
베르너의 법칙은 만약 PIE의 무성 폐쇄음이 비어두 위치(단어의 처음이 아님)에서 강세 모음 바로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게르만어들의 유성 마찰음이 된다는 것이다.
즉 베르너는 원시 게르만어에서 비어두 자음의 추이 전체는 어떤 음절에 강세가 오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르만어의 vater와 bruder는 각기 약 3000-4000년 전에 서로 다른 강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vater
는 t를, bruder는 d를 갖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1878년 스위스 언어학자 소쉬르는 22세의 나이에 PIE 모음 체계에 관한 논문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파생 언어에 있어서 어떤 특정 음성들의 불규칙성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것에 대한 고도의 기술적 분석을 행한 후 소쉬르는, PIE에는 분명 규칙에 의거한 분석으로는 발음을
정할 수 없는 또 다른 구두 음성이 있을 것이라는 안을 제시하였다.
이 가정된 음성은 그 파생 언어의 선행 언어 또는 후행 언어의 음에 자취를 남긴 채 파생 언어에서는
소실되었다.
이 소실된 음이 후두음으로 발음된다 하여, 이후 <후두음 이론>으로 알려진 소쉬르의 가설은 다양한
인도-유럽어 발전상의 많은 문제를 해명해주었다.
언어 변천의 전통적인 연구는 <역사 언어학>이고 더 새로운 접근법은 <언어학>이다.
언어 연구에 대한 두 가지 접근법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주장한 사람이 바로 소쉬르였다.
그에게 언어와 관련된 역사적 혹은 통사적인 사실들은 분명 비역사적 혹은 공시적인 사실에서, 또는
공시적인 사실들의 긴 연속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소쉬르의 용어 정의에 따르면, 공시 언어학은 공존하는 언어요소들을 언어 사용자의 정신 속에 있는
하나의 구조로 체계화하는 논리적, 심리적 관계를 다루는 것이고 통시 언어학은 연속적인 언어 요소들
을 조직화하는 관계를 다루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요소들은 언어 사용자의 정신에 인식되지 않으며
하나의 구조를 형성하지도 않는다.
공시적인 접근법에 보다 중점을 둠으로써, 소쉬르는 언어학의 주요 임무를 규정하였다.
언어에 대한 공시적 설명은 세 가지 주된 영역을 다루었다.
발음, 문법, 어휘이다. 음운론이라는 새로운 분과가 발음을 다루면서 구두 발화체를 기호화하고 분석
하기 위한 음성 표기 체계가 마련되었다.
마침내 알파벳 순으로 된 단어 목록과 그 의미들의 축적은 단어의 형성 규칙, 즉 형태론의 등장에
요구되는 지식들을 제공하였다.
1950년대까지 언어학자는 인류학적 접근 방법에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촘스키는 문법을 그의 새로운 공식화의 핵심에 두고, 그의 새로운 변형생성 문법은 문장에 대한 구조적
기술을 설정해 주는 명시적 규칙들로 구성된다.
이상적인 변형생성 문법은 모든 특수 언어의 문법적 문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동시에 어떤 사람이 그 언어를 말하고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기술
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한 능력의 기술은 심리학의 과제이다.
촘스키의 이런 언어학의 재정의는 실제로 언어학을 인지심리학의 한 분과로 만들어버렸다.
심리언어학
언어의 심리학적 기포와 심리학의 언어학적 기초 모두를 이해하고자 했던 심리언어학은, 언어에 대한
공시적 기술에 관해 공통된 흥미를 공유하고 있었던 심리학자들과 인류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촘스키는 사람들의 언어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변형생성 문법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그리고 그 개념은 명백한 심리학적 함축을 담고 있었다.
그는 물었다.
사람들은 세계와의 접촉이 그처럼 사적이며 한정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렇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단 말인가?
예를 들어 특히 어린아이들은 그들이 접하는 언어가 그렇게 단순하고 빈약한 데도 어떻게 언어를 그렇게
쉽게 배우는가?
촘스키의 대답은 언어능력이 모든 인간이 갖는 유전적 재능이며, 이 생득적인 언어능력은 가능한 언어
구성을 지배하는 어떤 특정한 명시적 원리, 즉 변형생성 문법에 의해 규정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생성 이론은 심리언어학적 실험의 탐구대상을 재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언어의 획득과 이해에 대한
새롭고 놀라운 메커니즘을 암시했다.
문법적 문장의 무한한 다양성은 오직 생성적 규칙들에 의해 가능한데, 아이들은 그것을 어떻게 획득하
는가?
단어를 외워서 획득한다.
심리언어학적들은 단어가 문장과 마찬가지로 언어적 보편소(universal)이며, 그들의 수효는 대부분의
언어들에서 거의 무제한적이며, 단어의 학습이 지루한 암기의 단순한 실행 이상의 어떤 것임을 인식하
기 시작했다.
개관
분명히 단어에 대한 연구는 언어 연구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는 언어과학의 영역으로 곧장 진입하
게 된다.
단어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언어학적 일반화와 가설에 크게 의존한다.
단어는 한편으로 소음, 몸짓, 표시와 같은 단순한 물리적 사실 혹은 사건이다.
다른 한편으로 단어는 의미를 표현한다. 하나의 단어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사실을 구분해야 한다.
첫째, 단어를 표상하는 물리적 토큰(tokens)을 생산하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그러한 토큰이 의사소통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그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어휘 지식의 기본 구조는 이 두 가지 집합(단어 형 태의 집합과 단어 의미의 집합) 사이의 대응
이다.
후두의 하강
인류 진화에서 가장 급변의 발전을 한 것은 문자이고 언어이다.
지금의 인류처럼 말을 하게 된 것은 후두의 하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인간 진화의 어떤 시기에 후두가 지금의 위치로 하강하였음에 틀림없고, 이것은 더 커진 목구멍, 즉 발성
경로의 여과기의 신축성에 있어서 그에 상응하는 증가를 가져왔다.
갓 태어난 1년 동안 아이들의 후두 하강은 개체 발생이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는 가설에 부합하는 것 같다.
이는 인류의 진화론적 발달과 동일한 경로를 밞음을 말한다.
발성 경로의 공명 주파수가 모음을 인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에, 그 주파수에는 특별한 이름을
붙였다.
그것들을 포먼트(formant)라고 부른다.
발성 동공들의 모양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포먼트 주파수를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며, 컴퓨터는 모든 상
이한 모음들의 유사한 모방음들을 훌륭하게 합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모음들이 구두 음절들과 단어들을 형성하기 위해 자음들과 결합되어야 할 때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진다.
주요 조음기관
모음들이 단어들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아니다. 자음들도 어떤 것은 더 식별적일 수 있다.
조음기관 ↗ 후두 연구개
↘ 후두의 조음기관들 ↗ ↗혀 날
↘ 조음소 위치→혀 몸통
→혀 뿌리
↘입술
이 표는 새로운 음성 알파벳을 위한 대안적 조직이라 할 수 있으며, IPA와는 달리 다양한 조음기관들의
역할을 명시적으로 만들 수 있다.
말하는 행위에서 조음기관들은 1분에 120에서 150개의 단어를 생산하기 위해 신속하게, 그리고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
이 같은 위업을 지성적으로 완수하는 것은 아마도 사람이 숙달시킨 가장 복잡한 기교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것을 하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 중의 하나는 타이밍이다.
조음기관들은 두뇌로부터 상이한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조정하는 중심부는 미미하게 다른
시간에 각각의 조음기관에 명령을 보내야 한다.
첫째, 하나의 명령은 하나의 음절에 힘을 주기 위한 공기의 자극을 산출하기 위해 늑간의 근육으로 가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음절에 있는 각각의 음성에 대해서 하나의 적절한 메시지가 후두로, 이어서 연구개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혀와 입술로 가야 한다.
만약 명령이 모두 적절하게 배치된다면, 그것들은 함께 작용하여 의도한 발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고정된 타이밍 패턴을 설정하는 것은 말하기를 배우는 일의 중요한 부분이다.
단음과 음소
음성학의 첫 번째 가르침은 상이한 종류의 조음 위치의 기술에 할애되는데, 마치 그 위치가 고정되고
불변하는 것처럼 기술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음성들 사이에는 변화무쌍함이 있으며, 두 개의 음성이 동일하다고 말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을 정도이다.
단어들을 차이화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약 30개 이하의 자질들이 존재한다고 평가되어 왔다.
각각의 언어는 그것들 중에서 약 10에서 15개를 사용한다.
어떤 언어도 그것들을 모두 사용하지는 않는다.
어떤 특별한 언어가 사용하는 자질은 그 언어의 변별적 자질(distinctive feature)이라고 부른다.
변별적 자질이 변할 때 의미도 변한다.
변별적 자질은 개별적인 발화 음성보다 더 작은 언어 분석의 단위이다.
예를 들어 crumble과 crumple과 같은 영어 단어들은 모든 점에서 동일하며, 단지 crumble의 [b]는
유성음이고, crumple [p]는 무성음이라는 점만 다르다.
다시 말해 [b]가 생산될 때는 성대가 진동하지만, [p]가 생산될 때는 진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