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 갈치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여수 백도 근해에서 하룻밤 조업을 했습니다.
일이 하도 바빠서 이제야 출조후기를 올려봅니다.
회원 여섯명이 동출을 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출발~
여수 백도가 석양속에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간여와 백도 중간지점에서 낚시를 시작~
전날 바다가 하도 험해서 은근히 걱정도 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바람도 자고, 파도와 너울도 거의 없어서 다행~
이날 이른 아침 07시에 지지대 고개 효행공원에서 리무진이 출발~
오늘도 일산원더피싱 싸모께서 손수 정성스레 싸주신 맛난 김밥으로 버스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신사장님이 안전하게 운전하여 여수 돌산도 군내항에 도착하여 점심먹고 출항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탈 배는 뉴한사리2호입니다.
선장님과 사무장님은 여러번 접해본 분들인데 믿음이 가기에 편안합니다.
뉴한사리호는 봄부터 늑은가을 또는 1월까지 갈치가 나오면 줄곳 출조를 하는 선단인데 1~3호 세척의 배입니다.
7월 한달은 갈치가 금어기이므로 문어낚시로 찾는이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3척의 선단중에 늘 1척은 원더시핑에 배정하여 수도권 갈치낚시인들에게 배려를 해주는데 정말 좋은 출조점입니다.
3척이 같이 출항하여 흩어져서 낚시를 하다가 특히 잘나오는 곳이 있으면 무전으로 연락하여 자리이동 후 모여서
주변에서 갈치를 낚기에 늘 평균 조황이 좋습니다.
기름 아끼지 않고 갈치만 나온다면 먼곳까지 출조를 하는 양심적인 선단으로 유명합니다.
1~4월 3~4개월은 배들이 모두 완도로 옮겨가 열기와 쏨뱅이 낚시를 즐기도록 해줍니다.
그러다보니 갈치와 열기는 원도피싱을 이용하면 늘 같은 선단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력이 검증된 선단으므로 조황도 좋고, 행복한 출조가 보장된다고나 할까요?....
배들도 넓고 좋습니다.
우리팀 6명은 모두 같은 제조사의 갈치대를 사용합니다.
SM TECH....
제가 써보니 좋아서 권했더니 모두가 같은 회사 제품으로 통일했네요.
구입시기가 다르다보니 조금 더 기능이 향상된 것도 있구요.
길이도 휨새도 거의 같다보니 나란이 옆에서 채비내려 집어가 잘됩니다.
이날은 8물때로 막상 바다에 나와서 밤이 되니 보름달이 휘영청 밝네요.
갈치낚시에서 최고의 적은 달빛인데 바로 오늘이 그 월명(月明)날입니다.
너무 달빛이 밝으니 갈치들이 집어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밤 11시까지는 고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월명날은 갈치들이 바닥에서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6명에게 바닥에서 5~6m 정도만 채비를 띄우고 5분에 한번꼴로 계속해서 꽁치 미끼를 갈아주며 꽁치기름이
흘러 갈치들이 환장하고 모여들게 했습니다.
기다림의 보람이 있어 밤 11시경부터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씨알도 굵어졌습니다.
그래서 미끼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똑같이 선사가 제공한 7단 채비를 썼는데 하나건너 하나씩의 바늘에 냉동꽁치 미끼와 풀치 생미끼를 끼우도록 했더니
풀치에는 잔씨알이, 풀치 생미끼를 썰은 미끼에는 굵은 갈치들이 올라옵니다.
그렇다고 모두 풀치로 바꾸면 꽁치의 비린내가 없어 집어에 문제가 있습니다.
드디어 제 채비에 6지의 갈치가 올라왔습니다.
초릿대를 쳐박는 그 느낌이 전혀다릅니다.
올라오면서도 낚싯대에 손을 얹으니 쿵쿵쿵 때리는 소리가 전해옵니다.
이날 6지와 더불어 5지급도 4마리나 낚았습니다.
대부분은 3~4지로 씨알도 좋았답니다.
씨알들 좋지요?
초저녁에 입질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서로들 수심을 공유하면서 계속 집어시키면 갈치들은 몰려듭니다.
갈치들은 어디에 몸을 숨기고 들어앉아 있는것이 아니고 조류를 따라 유영하면서 먹이사냥을 하기에 꽁치의 비린
냅새를 계속해서 흘려보내면 갈치들은 몰려들게 되어 있습니다.
모아사 잡아야 제대로 갈치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씨알들 착하지요?
점점더 수온이 내려가면 갈치들은 바닥으로 바짝 붙어서 유영하며 먹이사냥을 합니다.
활성도 좋게 떠올라 물어주지 않습니다.
낱마리지만 씨알은 크니 바닥층을 집중해서 공략해나가기 바랍니다.
채비도 10단 12단 이런것 보다는 선사가 제공하면 7~8단으로 모두가 통일해서 사용하면 집어도 잘되고 좋습니다.
낱마리를 모아서 쿨러조황 만들어 나가는 그 재미가 쏠쏠한 계절입니다.
가끔씩 풀치가 나오면 일단은 쿨러에 넣었다가 갈치가 찬기운에 조금 굳어지면 썰어서 미끼로 쓰시길....
자기 종족을 먹잇감으로 알고 물어주는 동족상잔의 종자들이 갈치랍니다.
잔씨알만 계속 나온다면 조금 수심을 더 주어 그 아랫층에 굵은 씨알들을 낚아보시길....
대부분 3/4 쿨러들은 채우신듯~
월명으로 초저녁에 난감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조황입니다.
인내심이 필요한 갈치낚시라 생각해봅니다.
씨알이 굵으니 80~100마리를 낚아도 거의 쿨러가 찹니다.
어름없이 혼자서는 쿨러를 들수가 없습니다.
둘이서 겨우 들어서 나르는데 그저 행복합니다.
오늘도 고생한 뉴한사리2호~
이날도 다른배에 비해서 조황이 평균적으로 좋았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온 출조길.....
집에 돌아와 기념촬영을~
손자가 은근슬쩍 끼어드네요.
자기도 기념촬영해달라고~
빨리커서 자기도 할아버지 따라서 낚시를 가겠다고 합니다.
쭈꾸미낚시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답니다.
손가락을 꼽으며 언제가냐고 묻겠지요.
바다낚시로 인해서 늘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