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과 그릇의 물
어느날 구루가 그의 제자에게 말했다.
“신과 영혼은 하나이며 같은 것이다.
신은 그 자신 안에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 안에도 똑같은 정도로 존재한다.”
그러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오, 구루시여,
신은 너무나 위대합니다.
신의 힘은 너무나 대단합니다.
무한한 세계들이 신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신일 수 있겠습니까?”
구루가 말하였다.
“나의 물병을 들고 야무나 강으로 가서 강물을 가득 담아 오너라.”
제자는 강으로 떠났고 얼마 되지 않아 물병을 들고 돌아왔다.
구루는 물병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나는 너에게 야무나 강물을 떠오라고 했다.
이것은 야무나 강물일 리가 없다.”
“오, 구루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물은 야무나 강물입니다.” 제자가 대답하였다.
“야무나 강에는 물고기들이 있는데,
이 물에는 물고기가 없다.
야무나 강에는 거북이들도 많은데,
이 물에는 거북이도 없다.
또한 야무나 강가에는 소들이 많이 서 있는데, 이 물에는 소들도 없다.
야무나 강에는 많은 사람들이 목욕을 하는데,
이 물에는 목욕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러고도 어떻게 이 물을 야무나 강물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다시 가서 야무나 강물을 떠오너라.”
“그러나 이것은 적은 양의 강물일 뿐입니다.
어떻게 이 안에 그 모든 것이 담길 수 있겠습니까?” 제자가 항변했다.
“네 말이 옳다.
이제 이 물병을 가지고 가서 야무나 강에 다시 붓고 오너라.” 구루가 말했다.
제자는 강으로 가서 물병의 물을 다시 붓고 돌아왔다.
“이제 그 모든 것들이 그 물 안에도 존재하지 않느냐?
개인의 영혼은 물병에 담긴 물과 같다.
그것은 신과 하나이다.
그러나 제한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신과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네가 물병의 물을 강물에 부었을 때,
그 물은 강물 속에 담긴 물고기, 거북이,
소와 그 외의 모든 것을 다시 담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네가 명상과 지식을 통하여
너의 내면에 있는 참나를 보게 된다면,
너는 네가 바로 그것이며
너 자신이 신과 마찬가지로 모든 곳에 충만하여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때 너 또한 신의 모든 힘으로 가득 찰 것이다."
-묵타난다-
첫댓글 묵타난다!
아주 적절한 비유입니다!
확 와 닿는 비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