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날씨 변화가 무쌍한 날이었지요.
흐리다 비오다 개다가 바람불다가 오후엔 화창한 날입니다.
걷기명상중에 바다를 보니 물이 찰랑찰랑합니다. 밀물 때지요. 밀물때 중에서 보름과 그믐시기를 '사리'라고 부르더군요. 가장 조수가 많이 들어올 때랍니다. 오늘이 음력 3월 15일 보름입니다. 찰랑거리는 바다를 보니 '그래 이곳이 바다 맞네' 싶습니다.
앞에 동무들이 민들레를 따라 걷고 이 사람은 뒤에서 태율이와 걸었습니다.
찻길을 가는데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 있었어요. 참 조심스럽습니다.
5,6학년과 아침열기를 했습니다. 서준과 가야가 감기로 집에 있어서 교실이 한적합니다.
5,6학년 아침을 여는 시는 참 아름답습니다. 이 사람은 눈을 감고 잘 듣고 있지요.
아침 열기 후에 은행에 갈 서류를 준비하는데 상당히 품이 듭니다.
말씀과 밥의 집에서는 주방에서는 어머니밥상을 준비하는 책모임 바이세로제 구성원들이 밥상을 준비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말씀과 밥의 집 일꾼들과 민들레가 모임을 가질거라고 들었습니다.
말씀과 밥의 집에 가니 비빔밥 나물들이 풍성하게 깔려 있고
라떼와 거북이 대접해주고 있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점심밥모심을 마치고 은행에 가서 지원금 통장과 카드를 만들었어요.
배움터로 돌아가니 딱 마무리 시간인 2시 50분이더군요.
오늘은 물날, 피아노 동아리가 있는 날이지요.
마무리를 하는데 남은 5,6 동무들이 리코더 합주를 열심히 합니다. 할아버지의 시계 등등 세 곡을 합주하는데 얼마나 듣기 좋은지요. 감상하며 듣는데 문 입구에서 피아노 동아리를 하기 위해 소리샘, 자운, 저학년 동무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서둘러 손을 모아 하루 마무리 인사를 했습니다.
배가 아파 집에 가겠다며 버스를 기다리는 이든이에게 오늘 새참을 쥐어주며 집에 가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일꾼 하루 마무리시간입니다. 농사순례를 간 신난다를 제외한 모든 일꾼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두더지가 5월10일, 우리 배움터를 후원해주고 있는 SK 실더스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올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마치고 잠깐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배움터 일꾼들의 기본 생계를 보장해주고 싶은 마루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