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는 10월 14일(금)~10월 15일(토)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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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22년 5회 축제의 슬로건을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로 정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 동안 광장에서 열리지 못했던 축제를 다시 광장에서 개최합니다.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인천에 살고 있는 성소수자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여성, 비정규직,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또한 존재조차 드러내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성소수자들이 온전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드러낼 수 있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퀴어 인천 하늘도 우리 편’이라는 슬로건으로 2018년 인천에서 처음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 조직위는 그동안 지역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성소수자 존재를 가시화하고자 했습니다. 그 다음해에 열렸던 2회 축제는 인천의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로 인해 부평역 광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고, 참가자들은 성소수자 인권을 외치며 부평대로를 당당히 행진했습니다.
지난 2년간, 조직위는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축제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2020년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발생하면서 언론이 성소수자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낙인찍고 혐오의 대상으로 몰아갔을 때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성소수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대책본부를 꾸리고 방역 당국과 소통하며 동료 성소수자들을 지원하고, 성소수자를 낙인찍는 언론을 규탄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조직위는 2020년 3회 축제를 개최하면서 슬로건을 ‘무지개인천 퀴어로 물들다’로 정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무지개 현수막으로 덮고자 했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직접 생각해 낸 다양한 문구로 무지개 현수막을 채웠고, 그렇게 만들어진 현수막은 2회 축제의 행진 경로였던 부평대로와 부평 일대를 무지개색으로 물들였습니다.
2021년 성소수자와 동료 시민들은 변희수 하사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변희수 하사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지만, 동시에 변하사가 보여줬던 용기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조직위는 2021년 4회 축제의 슬로건을 ‘무지개 인천 다름으로 빛나다’로 정하고, 우리의 존재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함을 외쳤습니다.
이제 2022년. 많은 사람들의 노력, 인권위 권고와 차별금지법(평등법) 다수 법안 발의에도 국민들의 염원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처음 발의되고 15년 동안 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당연한 명제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치권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차별적인지 보여줍니다. 5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다시 광장에서’ 개최됩니다. 우리는 참가자들이 당당하게 ‘다시 광장’에 나올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광장에서 모두를 위한 평등한 인천을 외치겠습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말하겠습니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은 대한민국과 인천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