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를 위한 용서일까? ◆
H 교회 이 집사님의 간증입니다.
이 집사님은 어느 날, 직장 회식 자리에서, 자꾸 권하는 술을
그리스도인의 양심으로써, 계속 거절하자 화가 난 직장 상사가 뺨을 때립니다.
처자식이 있고, 나이도 있는 사람이 여러 사람 앞에서 뺨을 맞았으니,
얼마나 창피하고, 분하겠습니까?
집에 와서, 며칠 동안 회사도 무단결근하며, 분을 삭이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두려고 결심하고, 사표를 내기 전, 산으로 올라가서 기도합니다.
뺨 맞은 서러운 생각, 분한 마음, 막상 직장을 그만두려니
막막한 두려움 등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토로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도하는 중, 뜻밖의 음성을 듣게됩니다.
"너는 겨우 뺨 한 대 맞은 것으로 그렇게 분하고, 억울해하느냐?
나는 모든 이에게 멸시 천대와 고난을 받았고, 너를 위해 십자가를 지었다..."
침 뱉음을 당하고, 저주와 욕설, 살을 찢는 채찍으로 맞으시면서,
아무런 자존심도, 혈기도, 변명도 없이 묵묵히 나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길을 오르셨던 우리 예수님.
손과 발에 못을 박고, 조롱하던 그 무리들을 저주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통의 십자가 위에서도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셨던
그 예수님의 음성입니다.
뺨 한대 맞은 것은 어찌 고난이라고, 분해하고, 직장까지 그만두려 했을까?
이 집사님은 그 신비한 음성에,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눈물로 회개하게됩니다.
그리고는 산을 내려와서 다음날 직장으로 출근합니다.
며칠간의 무단결근 후의 출근이었죠.
근데, 회사에서는 그 며칠 동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의 뺨을 때린 그 상사가 아주 곤란한 지경에 처하여,
징계를 받을 처지에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상사가 회사에서 처리했던 여러 일들이 문제가 되었던 모양인데,
그중에서 이 집사님의 뺨을 때린 사건도 문제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이 집사님은 자신의 뺨을 때린 그분을 두둔하며,
그분의 구명을 위해 힘썼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이 집사님이 적극 나서서 그분을 도우니,
결국 회사에서 내리려던 징계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뺨을 때렸던 그 상사는
이 집사님의 "이해하지 못할" 관용과 사랑에 감동되어,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지금은 직장 선교회의 한 지부의 leader(지도자)가 되어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술 안 마신다고 뺨을 때렸던 바로 그 사람,
이 집사님께서 자신의 빰을 때린 그분을 용서하고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어디에서 나온 힘일까?
바로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그 사랑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숭고한 복수는 용서하는 일이다.
그대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거든,
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어버리고 용서하라.
그때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우리에게는 남을 책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톨스토이-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죄인으로 단정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죄인 취급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눅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