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례력에서 가장 은혜로운 빠스카 축일을 맞이하기 위한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우리 삶을 돌아보며 주님께 은총을 청합시다.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우리는 사순시기를 지냅니다.
‘사순(四旬)’ : 40일의 뜻
그 의미를 성서에서 찾아 봅시다.
1. 가장 먼저 나오는 40일이라고 하는 숫자는 노아의 방주이야기에서 나옵니다.
인간들이 너무 못되게 구니까 하느님께서 노아를 선택하여 방주를 만들게 합니다.
그리고 사십 주야를 비를 내리십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사십이라고 하는 첫 번째 뜻은 정화와 심판입니다.
심판을 통하여 정화를 시킵니다. 그리고 구원을 시킵니다.
2.성서에 사십이라고 사는 숫자는 모세를 통하여 등장합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에 시나이산으로 올라가 40주야 단식합니다.
시나이산은 보통 낮에는 35~40도까지 올라가는 사막이지만
밤이 되면 보통 영하 15~20도로 떨어집니다.
그 꼭대기에서 나무하나도 풀 한포기도 없이 맨 땅이랍니다.
40일 주야를 어떻게 지냈는가?
단식과 기도.
단식과 기도 속에서 지내다가 인간으로는 처음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느님 친치 당신 이름을 처음 밝혔지요.
“야훼” 그 뜻은 “자존자(自存者).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다라는 뜻입니다.
그 모세의 십계명 사건을 통해서 성서에서 주는
두 번째 주는 메시지는 사순절은 은총을 받기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교회의 여러 가지 시기 중 가장 은혜로운 시기가 사순시기라 했습니다.
다른 말로 판공시기라 하고 그때 보는 성사를 판공성사라 했지요.
판공(辦功)이 무슨 뜻이에요?
한자로 힘쓸 판(辦)에 공로 공(功)자에요.
힘써서 공로를 쌓는 시기가 판공시기예요.
이 사순절 때 단식과 기도로, 희생과 절제로 예수님의 수난 고통을 같이 느끼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십자가를 묵상하고 산 사람은
마지막 부활절 때 40일 동안 내가 영적으로 은혜 가운데 살았음을,
또 그렇게 살다보면 참으로 어려웠던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이 되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하시기 전에 광야로 나가셔서 40일 동안 악마와 싸우십니다.
그리고 세 가지 유혹을 받으시죠.
그래서 예수님의 40주야 광야에서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는 세 번째 40일의 의미는 유혹과 시련입니다.
사순절은 은총이 많은 것만큼 마귀가 집중 공격하는 시기이지요.
내가 영적으로 계획을 세워 그리고 결심을 하고 그러면 결심을 허물어뜨리려고
그 생각을 할 순간부터 마귀들은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사순절 초에 좋은 결심을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많지만,
40일 끝에 결실을 맺는 사람은 극소수인 것이지요.
40일의 세 가지 의미를 요약하면 :
- 정화와 심판.
-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기간.
- 예수님의 삶, 광야의 시련을 통해서 유혹과 시련의 시기.
‘사람아, 너는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가거라.’
이마에 십자표, 재로 십자표를 받는 것이 40일 첫 단추가 시작됩니다.
우리 머리는 교만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하느님도 만들었다가 하느님도 지웠다가 죄악이 이 안에서 다 만들어져.
이 머리가 마귀 새끼한테 한 번 팔아 먹히기 시작하면
눈 떠서 잠 잘 때까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지.
그런데 성령께 이 머리를 늘 성체 영할 때마다 봉헌하게 되면
이 머리에서 나오는 것은 단비처럼, 천상 폭포수처럼
사랑과 평화가, 온유와 절제와 성령의 열매가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순절 첫 날에 이마에 재를 바르면서
주님 앞에서 얼마나 회개할 것이 많은 가를 깨닫지 못한 채 시작하면,
첫 번째 단추 잘못 채워지면 그 다음에 아무리 잘해도 이상하겠죠?
욥기서 42장 6절에 보면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칩니다.’
욥의 처절한 기도처럼, 재를 이마에 바르는 첫번째 이유는 회개와 보속 하겠다는 표시입니다.
교만한 머리로 살았다면 40일 동안 이제 겸손하게 살겠다는 표시이고,
이제껏 내 것만을 움켜지려고 살았다면 ‘40일 동안 이제 나누고 살겠습니다.’
라는 결심을 봉헌하는 표시예요.
마태복음 11장 21절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재를 회개와 보속의 상징으로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두 번째로 재를 바르는 이유는 장차 다가올 죽음을 미리 당겨서 묵상하게 하는 것이죠.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기억하여. 죽음을 기억하라.
자기중심적이고 세상중심적인 생각에서
하느님 중심적이고 종말론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이마에 재를 바르는 두 번째 의미에요.
죽음 앞에서 우리는 겸손해지기 때문에 그렇죠.
세 번째 재를 바르는 이유는 영적교만을 상대하여 싸워야 된다는 것입니다.
독선과 교만을 버리고 주님 앞에 참다운 모습으로 살아라.
집에 돌아온 작은 아들을 시기하고 불평하는 큰 아들이 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마에 재를 바르는 네 번째 의미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사순절동안
이웃사랑을 반드시 실천해서 그리스도를 닮아야 된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죠.
마지막 다섯 번째로 이마에 재를 바르는 이유는 그 어느 시기보다도
이 사순절은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 시기임을 나타내는 주는 것입니다.
다시 요약하면,
- 회개와 보속의 표시
- 죽음을 미리 묵상하게 하는 표시
- 영적 교만과 대항하라고 하는 표시.
- 그리스도를 닮는 이웃사랑을 반드시 실천하여 말로만이 아니라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살아야.
-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를 철저하게 해야 된다.
이게 바로 이마에 재를 바르는 다섯 가지 이유, 그리고 사순절의 뜻입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글씨가 너무 작아 보기가 힘들어요
네. 수정할께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