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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장효경 VR실감전시 다원기획
‘냉천 뉴타운 환타시아빌’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예술-기술 매칭 사업
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체험전시
때:2023년 11월 18일 오후2-4시
곳::서울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 2층 아고라
서울 종로구 동숭길122 / 02.766.4835
온라인 전시
때:2023.12월 16일-2024.04월 30일(연장되었습니다.)
* 컴퓨터; 스마트폰, VR용 고굴 다 감상가능헙니다. 만
그러나 2월말까지 사이트의 설정이 해결되지 않아
폰과 VR고글의 경우 영상재생이 안되어 내용파악과 진행이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가 많아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컴퓨터로 감상부탁 드립니다.
(사이트에서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한다음 사용법 영상을 올려드립니다.)
컴퓨터로 감상할떼 사용가이드 영상
(역시 사이트 개편이후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https://youtu.be/XLsi9QuDNyo?si=NsdpGeRVRnDIIM-x
1.
컴퓨터에서 보실경우
윈도우 OS는 크롬 브라우저
/ MAC OS는 사파리 브라우저 권장입니다.
링크를 누르고 플레이 누르시면
컴튜터의 경우
일부 컴퓨터는 게스트로 바로 입장이 됩니다.
안 될 경우
회원가입 로그인후 입장하셔야 합니다.
(선택버튼이 전부 영어로만 되어있어요)
한번 로그인 해두시면
다음엔 그냥 입장되고
최근시청영상이나 찜으로
이어서 감상하기도 쉽습니다.
폰에서는
spatial 앱을 깔라고 합니다.
설치 로그인 후
바로 아버타 만들어서
입장하시면 됩니다.
폰으로도 보실수 있으나
컴퓨터로 보시는걸 더 권해드려요.
2.
뒷 부분에 360도 vr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다른 앱으로 이동하지만
설치나 로그인없이
설정만 몇단계 해주시면 됩니다.
(역시 영어로만 되어있습니다)
'입장하기'를 누르신다음
아바타만 고르시면 됩니다.
VR고글 장치를 이용하실 경우 장치 사용을 누르고
화면에 뜨는 사이트 창에 일련번호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이후 오디오 설정-> 네
( 툴 경험하기 ->안하기 )
입징됩니디.
참여한 사람들
제작, 기획,연출, 시각작업:장효경
배우: 고은결 현지예 이연빈 권주하 임경묵
동작교정: 신은석
촬영 :조현욱 최석영 장효경 비코닉스
사진 :조현욱 최석영 장효경
기술지원 (가상현실 작업및 체험전시 지원)
비코닉스
http://beaconyx.com/
2018년 조향 :이성민 perfumlifer (체험전시에서 사용)
2017,2018년 증강현실미디어 AR 제작:최석영과 감성놀이터 스텝들(체험전시에서 사용)
http://www.emotionpg.com/
부분작업중 영상
'질문의 샘'
인터뷰 협조
이재식헬레나님
민족문제 연구소 이순우님
천연충현 도시재생 추진위 류창수님과 직원분
안산아래 동네 주민들
영천동과 옥천동 재개발 지구에서 만난 주민들
장소협조
문래예술공장/서대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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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작가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서울 냉천동을 소재로 한
온라인 가상현실체험에 의한 다원작업으로,
관객은 가상현실내의 아바타가 되어
가상의 타운하우스 분양사무실을 무대로
아래 시놉시스에 의한 연극적 진행을 따라
연극 시각 영상등 여러 장르를 융합한
작품을 감상한다.
미래의 황폐해진 냉천동.
당장의 생존을 위해 마실 물을 찾아내야 하는 시대
1급수보장 ‘냉천 뉴타운 환타시아빌’을 분양한다는
부동산업자를 찾아가
미로같은 옛 우물 유적지,
거의 유일하게 남겨진 녹지대이자
샘터에 있는 모델하우스로 들어서는데
알 수 없는 존재들 틈에서
숨겨진 메시지들을 다 보아야 나갈 수 있다.
과연 무사히 돌아갈 수는 있는 걸까?
이번 작업은 2013년에 기획을 시작해
2017년 다원기획 '냉천환타시아 빌‘(천연옹달샘)
2018년 다원기획 ‘미로냉천’(문래예술공장)으로
이어서 완성해 온 것으로
2023년에는
그때 못한 공연부분을 더해 온라인상에서 전시한다.
처음부터 의도했던 작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2017년 기획글 부터 준비과정을 길게 설명했다.
2013년에 기획을 시작할때는
안양 냉천동에서 이름을 살려
동네 주민들과 관객체험및 시각작업을 하려다
준비를 위해 만나고 보고 들으며
자연스레 방향과 내용이 바뀌어
도시와 물에 대한,
조금 색조가 달라진 작업이 되었다.
10년동안 바뀐 상황들로
조금 시의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온라인 가상현실로 제작하며
축약된 부분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길 부탁드린다.
2017년 전시 설명
https://cafe.daum.net/JangHyoKyeoung/k3t2/30
2017년 다원기획 ‘냉천환타시아빌’ 스케치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VVdeZEeXQY
2018전시설명
https://cafe.daum.net/JangHyoKyeoung/k3t2/31
2018년 다원기획 미로냉천 스케치영상
https://youtu.be/oCSLBnV-NIw?si=DM9rjYCtR3tKyTRy
-내고향 서울-
서울 한복판, 앞산도 안 보이는,
고층 빌딩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곳에
샘 마을의 기억이 있다는 것은 도심전설처럼 들린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서울은 그저 수도로서
시골과 반대되는 현대적인 대도시
고향을 등진 이방인들끼리 모여 사는
현세적 삶의 공동체 ..로만 여겨진다.
대대손손 한자리에 터잡고 살아온
고향이나 마을 같은 개념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당수의 서울시민들이 개발시대에
수도권으로 몰려 들었기에
서울도 여느 지방처럼
음식이나 사투리, 문화,마을
고유색을 가진 지역이었다는 걸
상상도 못 해본
최근의 이주민들도 많다.
(슬프게도
어린 시절,
주변 대다수인 이주자 친구들에게
되려 놀림받아
안 쓰고 안 해먹으며 다 잊어 간다.)
오래된 ,재개발전의 동네엔
서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모습도 있었다.
몇 년전의 연남동 세모길,
도시가스도 안 들어오던 경의선 숲길 가 동네는
노인들이 평상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가을엔 고추를 말리고 텃밭을 일구던 곳이었다..
한참전에 읽은 잡지기사에서
남산아래 어느 동은
조상대대로 그 동네를 고향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몇백년째 동제를 지낸다고 했다.
서울 경기권 한강유역은
삼국시대초에도 중요한 지역이었으니
당연하 그때부터 살아온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물론.....그 인구는 세월과 함께 점점 사라져 간다.
나는 9대째 서울토박이이다.
원래 사대문안에서 살았었다는데
아버지는 냉천동 옆 동네인
서대문구 옥천동에서 출생하셨고
외가쪽도 서울토박이라
수십년간
명절에 완전히 텅빈 서울에 머물던 극소수에 속했다.
선 거주민에게야
몇십년간의 변화가 아쉽고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
어차피 이미
3세대 이내에 외지에서 이주해온
근래의 토박이들로 대다수 인구구성이 바뀐 참
새로운 문화를 이루는 새 구성원들이
서울의 주인공인 것은 맞다.
나도 9대 윗쪽은 서울사람이 아니니까
이주의 순서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다만 근래 이주민들이
그 오랜 지역문화 역사 에 대한 소속감이 낮다보니,
수도권 인구 밀집으로
주거지 확보가 문제되며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온 역사에 맞물리면서,
대다수
현재의 서울 거주민들은
동네를 허물거나 지우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는 듯하다.
결국 서울토박이들은 고향과 함께
정체성도 잃어버렸다.
그런데 2016년 서대문구 냉천동을 찾아갔던 날
40년 만에 처음 다시 와본다며
온 가족을 이끌고 오신 남자 분을 보았다.
자식들에게 내 고향을 보여 주고 싶었다 한다.
다시 찾았을 때 기다려 줄 고향
...이 있기를 원하는 것
이 것 만큼은 이주역사가 길건 짧건 마찬가지
하지만
고향은 지키기 어렵다.
자기 삶도 늘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해,
돌아가도 머물고 있는 게 거의 없으니까
그 변화
고향상실의 중심에는
거의 ..늘
고층아파트 단지 재개발이 있었다.
예전에는 거기에
물리적 폭력까지 당하며 강제이주를 당하는,
빈민촌이나 토박이들에 대한 인권문제나
게발 이익도 배제되는 경제적 이슈
같은 것도 항상 같이 들려왔었다.
최근에도
살던 동네가 고층아파트 촌으로 바뀌며
턱없이 적은 보상금으로
집을 잃는 것에 항의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가끔은 정말 공감 못할
알박기를 의도한 경우도
눈에 띄기도 한다.
그 결과인 아파트촌은
여러 곳에서 모인 다수의 익명이 사는 곳이 된다.
물론 도시의 장점중 하나는
익명성의 보장,
지나친 타인의 간섭을 벗어날 수있다는 점이고
지역 공동체에 집착하지 않아도
소속감이나 교류를 위한
다른 방법도 많이 있는 시대지만
모든 사람, 세대에게 같은 상황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도시 사람은 인구집중으로 고향을 잃어야 하고
지방은 인구감소로 소멸을 걱정하는 사정은..
당연한건가?
-냉천동-
할머니 젊은 시절 고생담중에
광화문쪽에 살다가
막 서울이 된 냉천동으로 이사간 이야기가 있었다.
자세한 말씀은 다 잊었지만
왜인지 그 낯선 이름만 또렷이 기억에 남았는데
솔직히
2012년에
다른 작가들과 전시기획을 하며
서울의 동네이름을 조사하기 전까지는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 때서야
흔히 듣던 딱딱한 한자어 동명들이
차가운 샘이라던가 너럭바위(반포동) 라던가
복숭아꽃마을 (도화동)이라는
시골마을처럼 자연이 깃든 이름이었고
그래서 전국 각지에
같은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냉천동은
맑고 차가운 물이 솟는 마을
찬샘골, 찬우물말 맑샘골 등을 한자로 옮긴 이름이다.
깊은 샘을 생명의 근원으로 모셨다는 기록들도 있는
역시 전국 각지에 보이는 곳들이지만
기원이 오랜 만큼,
낙후된 동네로 재개발이슈로 떠들썩하거나
우물을 메워버리고 물길도 덮어
이미 그 뜻을 일깨울 지표들이 없어지고 있는 듯하다.
편리하려고 만든 도로명으로
그 이름이 전해주던 동네의 기억을
마저 지우고 있는 중인 것같고.....
서울의 냉천동은 어떤 곳일까?
안산 바로 아래 산자락,
조선시대의 경기감영이 있던 산속
제일 큰 마을이기도 했다 한다.
100여년 전, 경기도에서 서울로 편입되었고,
일제시대가 시작되고
그 감영자리에 건물을 올려
침탈의 상징적 동네기도 하다.
충정로역 서대문역, 독립문역에 가까운 곳으로
지금은 천연동 안에 속해 있고
근처 영천동 옥천동 충현동 등과 함께
오래 된 주거지역이다.
이곳저곳 물이 많았기에
인근 동네이름도 모두 샘 마을이다.
석교교회 , 교남동 모두
큰길에 있던 개천다리를 기준으로 만든 이름이고
삼호아파트 뒤 배꼽바위에
일제 강점기까지
서울시민의 쉼터였던 영천 샘이 있었고
극동아파트 고개에는 쌍둥이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획을 진행하며 찾아가보니
이미 다 콘크리트로 덮히고
산 능선까지 아파트가 꽉차 있었던 냉천동
촘촘하게 아파트가 박혀 있는 모습은
마치 기생 생물체들에게 먹힌 것처럼 보였다.
이제는
극소수 토박이 노인들만 기억하는 물의 마을...
이 정도로 물길이 많았던 지역에
물의 흔적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미로, 골목 -
2018년 작업의 제목은 미로 냉천이다.
미로 같은 오랜 동네의 골목길을 의미하며
현재 도시와 재개발 문제들을
빗댄 제목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들은
아마도 재개발 대상일
북아현동의 언덕길들이다.
어린 시절
저 언덕 가장 꼭대기에 외가가 있어
다듬어지지 않은 돌계단을 오르는 게
엄청 큰 공포였던 기억이 있다.
(사진처럼 시멘트로 윗면을 다듬지도 않았었다.)
미로의 개념은
선사시대부터 만들어진 것이라 하는데
강이나 언덕, 동굴등 굴곡과 장애물로
탈출하기 어려운 길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만들어 개념으로 추정한다 한다.
기계의 힘을 빌기 어려운 시절이니
집을 만들 때도 자연 상태가 그대로 반영되며
저절로 미로같은 골목과 마을이 만들어 졌던 것이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던 시절에 만들어진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요즘의 기준에서 차가 다닐 수 없음은
어마어마한 삶의 불편한 요소
그 불편함을 개선하느라
고층화와 기하학적인 도로정리로
사라지고 있는 개념중 하나가 골목일 것이다.
반전은
이런 반듯한 정리로
골목과 미로가 갖는
뇌성장의 자극효과도 함께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상적으로
살기엔 불편하지만 보기 좋으니 그대로 사세요.
라고 할 수 없는 문제이다.
편하게 합리적으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해야 할일이다.
어릴 때 서울 곳곳
개천이 구비져 흐르고 있어
낙하사고 물난리 등의 위험도 많았다.
버스가 좁은 다리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돌아서 다니던 개천가의 곡예는
지금도 아찔하다.
결코 살기 편했다고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도시라면
위생문제, 안전 문제..
심지어 사는 곳에 따라 다른
물사용의 불평등까지 생기니
상수도를 예전의 우물대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있는
시설로 바꾸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집-
아무리 자연친화적으로 살고 싶고,
마당 있는 개성 넘치는 집에서 살고 싶지만
돈 없고 관리가 힘들고,
기본 시설이 노후화하면 사는 것도 피곤하다.
치안이니 교통이니 집값이니 학군이니...
눈앞의 조건도 있고
상자같은 고층 아파트지만
(일반적인 서민아파트라면)
비교적 싼 가격에 시설 좋고 관리도 해주니
최선의 선택지일 수있다.
게다가 내집없는 사람들의 이사철도
도시 유목민의 삶을 유도한다.
시한과 금전적 제약에 맞춰 살집을 구하는
2년마다의 미션이 삶과 사고방식까지 제약한다.
늘 머리위에 이런 돌덩이가 얹힌 시민들에 대한
주택공급을 이유로
고층 아파트 단지를 계획하며
물길,산, 녹지, 역사 유적지, 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마구잡이 재개발로 내몰고 깎이고 덮인뒤
기하학적이고 획일화된 길과 건축이 들어서게 된다.
개성 있는 건물과 골목을 지우는,
무자비하고 복원이 어려운 파괴 이후
외지인들이 몰려 들어온다.
유목민이 이동하여 정주민을 몰아내는 일이
세계사적인 이벤트만은 아니다.
-기억-
섬세하지 못한 폭력적인 마을의 소거작용은
문화, 그 지역의 역사적인 맥락도 파괴한다.
서울 큰길가나 동네 어귀에서
뜬금없는 돌 한덩이를 발견하곤 한다.
그곳에 있던 유적을
건물신축이나 도로개설등의 이유로 허문 뒤
현대적 건물 틈에 그 기록만 남긴 것
유럽에 매혹되는 이유는
오래 묵은 골목과 집들에 사람들이 여전히 살고 있고
작은 기념할 만한 곳도
볼만한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들도 여러 주거문제를 안고 있다고는 하지만
불편하지만 오랜 역사의 군내까지 보듬어
문화적 풍족감과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모습은
충분히 부러운 부분이다.
극단적인 예들이지만
외국에서 몇 천년된 유적지도
건축용 돌덩이로 가져가거나
돈벌이가 안되는 낡은 것이라고 파헤친 예들이 있듯
끝없는 교육과 노력 없이 지켜지지 않는다.
-결핍-
한편으로는
편리하나 단조로운 아파트에서 자라난 세대가,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할 기회를 찾아
구도심에 놀러나오면서
가난 포르노 혹은
오버투어리즘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켜
그곳 토박이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도 있다.
서촌 북촌, 익선동 홍대 연남동등
주거지를 관광지구로 여기는 시도를 하더니
지금은 가게나 심지어 술집이 들어서서
주민들이 떠나고 있고
심한 곳은 낮에는 텅빈 유령 거리같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저 높은 산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경제력 약한 서민들
산 위에서 사는 것은 지금도 힘들다고 한다.
여전히 불편한데 문화적 결핍감으로
다른곳까지 파괴하는 모순
굳이 그렇게 산을 깎아가며
아파트촌을 만들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인구밀집지역에서
고층 밀집화 기하학적인 도시디자인이
효율적이니 이게 최선일 수있다.
고층화 집적화로 주거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면
일부 지역에 한정시키고
녹지와 산을 살리고
공원이나 문화적 보존영역을 지키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면 좋을 텐데
행정주체가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017년 10월 천연충현 지역이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이 되어
마을의 옛모습을 지켜가는 변화를 기대했는데,
그 5년뒤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은
또다시 아파트 재건축으로 결정되었고
그곳에 있던 문화관련 건물들도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철거한다고 한다.
-물,사막,도시-
그런데 물길을 막거나 숨기고 ,
땅을 이렇게 꽁꽁 감추는 것이
과연 도시의, 사람의 건강에 좋은 일일까 궁금하다.
땅 아래로 갇힌 물길은 다 어디로 숨었을까
물을 따라 생긴 마을이 확장되어
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라
물길이 버린 도시는
폐허가 되어 사막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실제로 도시화를 사막화로 보기도 하고...
.
폭력적인 자연파괴와 도시개발의 문제가
자연에 끼친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했다는 것은
최근의 뉴스들만 보아도 알수가 있다.
이상기후문제, 공기질저하, 씽크홀문제나 지진발생 ,
지하수가 사라지거나
홍수의 뉴스까지..
물의 힘, 땅의 힘앞에 아주 작은 인간들
-변화?-
사실 위의 모든 이야기는
인구가 급격히 늘었던 시대 의
서울과 수도권 중심 내용이고
현재는 인구가 줄어
서울 외곽지역이나
지방 도시 지역 아파트들은
미분양문제가 심각하다니
진짜 다른 맥락의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싶지만
지방도시의 미분양된 아파트 단지때문에
그 지역의 빌라니 단독주택들이 사라져
서민들 방구하기가 더 어려워 진 곳도
있다고 하니..
이젠 수도권만의 문제도 아닌 것같다.
지방의 고유한 색에 맞춘 개선만으로
마을을 재생시킨 사례들도 많고
아무리 봐도 그 정도가 가장 좋은 변화로 보이는데
굳이 수요가 부족한 고층 아파트를 지었을지
이 작업에서 재개발을 유도하는,
욕심에 자신을 맡긴 인간들을 내세웠지만
정책 자체를 비판하지 않고
힘없는 작은 인간들을 비난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다 파괴된 가난한 나라를 빨리 재건한다고
전쟁시 길이나 참호를 뚫는 듯한
속도전을 치룬 결과
다른 의미와 파괴와 상실을 겪게 만든
신중한 고민없이 급히 밀어댄 정책들은
당연히 이젠 바뀌어야 하고 비난할 만하다.
그런데 그 모든 정책 방향이
대다수 사람들 의 지향하는 바와
완전히 다를 수있었을까?
물론 내 예상보다 분위기도 많이 변했고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위에서 말한
여러 과거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꼭 필요한 합리적 변화가 아니라
파괴에 가까운 재개발에의 의지
개발독재시절에 부추겨진,
낡은 집으로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의 욕구.
경제적 이득이 곧 최고의 가치라 여기고
다 밀고 고층건물을 올리는 게
잘 사는 길이라 믿게 된 사람들
여전히 아파트 불패론을 믿으며
선거철마다 재개발 , 고층 아파트촌의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후보자를
당선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실상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이익이
자신에게 오는 것도 아닐텐데..
2차 대전후 파리의 재건을
재건축이 아니라 복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도
대다수의 파리 시민들이 찬성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심지어 현재 유럽의 도시들은
건물을 새로 지을 때
도시미관..유적지풍경에 어울리지 않으면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데
우리는....
위에 길게 적은 생각들이
기획의 방향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 작업은 다큐멘타리나 학술연구는 아니다.
그 정도로 진지한 작업도 아니다.
도시는 좀 더 자연친화적으로 건강하게
지역도 상황에 맞춰 더 살기좋은 곳으로
골고루 분산되어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울 수 있는
문화 역사 자연 현대 기술의 편리함을
모두 다 누릴 수있는 방법을 찾는 것
은
사회구성원 다수의 의견이 모여야허는 것이니
같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 정도의 기획이다.
내 자신 최근까지 그리 관심없던 사람으로
생각과 탐구능력의 한계도 있어,
개인적으로 인연있는 동네의 이름에서
떠올려진 내용으로 한정하여
일상 생활중에 우연히 들었던
부동산 관련한 대화들로 작업에 반영해 보았다.
아주 약간의 공포분위기도
양념처럼 들어갔는데,
보이지 않더라도
한번 움직이면 인간을 멸종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자연의 힘을 은유한 것이다.
이 작업은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는 중에 내 작업 방향이 바뀌었듯,
감상 중에 생각의 빌미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고
함부로 지정하기도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첨단 미디어를 이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기억에 초점을 맞추려 작업하듯
보존과 발전의 균형을 고민할 수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