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지개유치원 교실에선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진답니다.
25일에 있을 발표회 연습을 하느라 안 돌아가는 엉덩이와 뻣뻣한 허리를 열심히 돌리는
모습에 감동해 전 옆에서 아이들 비타민을 들고 “아구 잘하네! 아구 잘하네!”를 연발하고 있답니다.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저만 쳐다보며 동작에 상관없이 계속 엉덩이만 흔들며 발표회 연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교무실에서 제가 해야 할 일처리는 안하고 자꾸만 교실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준비하는 과정도 교육입니다.
무지개유치원 발표회의 핵심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화려한 무대위에 주인공이 오르기 위해서 나름대로 참고 열심히 준비한 후 무대에 올랐을 때 그 뿌듯함과
희열을 통해서 자신감을 느낄 것입니다.
발표회 연습을 하며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어설픈 동작에 걱정이 태산이십니다.
고슴도치인 제가 봐도 걱정은 조금 되네요.^^
박자무시 동작무시 뭐가 그리 좋다고 히히 웃으며 신나게 하는지...
선생님이 잠시 쉴 틈을 주지 않고 왜 안해요~ 라며 자기들끼리 연습에 임하는 아이들!
요즘 무지개 선생님들은 다이어트를 하실 필요가 없네요.
그저께 한 남자친구가 “선생님! 우리 엄마가 가운데 서래요.”라는 말을 듣고 선생님들께서 더 걱정들을 하시더군요. 저 역시 유치원에서 딸아이의 발표회를 지켜봤기에 엄마의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다른 아이들은 안보이고 우리 아이만 눈에 들어오는거!! 마음 같아선 모든 아이들을 맨 가운데 세우고
싶습니다. 그러나 두 세번 오르는 무대, 그리고 약 16명이 올라가는 무대에서 모두가 가운데 설 수 없기에 작품의 성격이나 키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위치를 배정하게 됩니다.
발표회는 전체 아이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과 중점을 두고 무지개 모든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감’이라는 발표회를
목적에 두고 도달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칭찬 부탁드립니다.
비록 어리지만 무엇을 하든지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에서 잘하지는 못해도 목표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당장은 안 되겠지만 어느 어머님의 말씀처럼 가랑비에 젖는 옷처럼
사랑과 관심이 그런 아이들로 자라게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교육합니다.
바쁘시더라도 가족 모두 참석하셔서 우리 아이들의 귀여운 몸짓을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1월 17일 무지개유치원장 유수정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