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인상주의를 시작으로 하는 아방가르드의 의미는 단순히 형식의 다양화로 대표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무의식적으로 지배했던 감정, 사고, 감각의 틀을 해체하고 자신의 개별적 주체의 존재를 찾기 위한 운동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무의식적으로 존재했던 사회 구조적 형식과 인간의 본능적 요소들이 시각의 표현으로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들의 선구적인 업적과 경험을 이어받은 현대의 예술가들은 더욱 미세하게 사회화된 존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면서 자신 안에 숨어있는 깊은 원시적 에너지를 끌어내어 우리에게 진정한 ‘주체’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또한 이들이 제시하는 그들만의 형식들은 견고한 사회와 개별적 구조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게 해줍니다. 즉, 주체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경험되는지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무질서와 불안으로 인해 두꺼운 캡슐 속에 잠가놓은 무의식의 에너지와 광기를 작가들은 맨몸으로 부딪히고 이를 자신의 시간에서 자기만의 형식으로 표현해 내는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 일정: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푸른역사아카데미(http://naver.me/5rVDUW2l)
■ 수강료: 20,000원(푸른아카 회원 / 대학(원)생 20% 할인)
■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5-002-107685 박혜숙
이현권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한국정신분석학회 정회원, 국제정신분석가 교육과정에 있다. 사진작가로 현재 5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예술 관련 평론을 쓰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는 <사진과 정신분석>을 한국정신분석학회지에 게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