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6년 6월 18일(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도서출판 푸른역사(종로구 통의동 82번지) 마당
*푸른역사아카데미가 아닌 도서출판 푸른역사입니다. 꼭 위의 주소를 확인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진행 : 바리톤 송현상
○관람료 : 2만원(공연 후 뒤풀이 비용으로 쓰입니다.)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5-002-107685
○모집인원: 50명(신청 후 입금 순 마감)
○출연문의 : 푸른역사아카데미 070-7539-4822(평일 오후 2-7시)
○관람신청: bit.ly/봄날은간다
------아래는 푸른아카 음악회 기획 및 진행자이신 바리톤 송현상 님의 소개글입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1954 년 전쟁의 참화가 온 땅을 할퀴고 지나갔어도 봄에는 어김없이 산과 들에 온갖 꽃들이 피어났습니다. 특히나 그 해에 피었던 꽃들은 유난히 붉은 빛이 짙었을는지도 모르겠군요. 고왔던 꽃이 때가 되면 스러지듯 우리들의 삶도 젊음도 사랑도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가물가물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자못 이성적인 생각을 해보아도 그것을 바라보는 두 눈에 눈물이 고이고 가슴 깊은 곳에서 긴 탄식이 흘러나옴은 누구나 태생적으로 품고 있는 아득한 그리움 때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해서 시가 나오고 노래가 지어지며 문학이 예술이 거미가 실을 자아 집을 짓듯 생겨나는 것이겠지요.
손로원이 노랫말을 짓고 박시춘이 곡을 붙인 ‘봄날은 간다’가 54년 6.25 전쟁 직후에 백설희의 노래로 발표가 되어 모든 이의 심금을 울린 지 어언 60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불렀고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도 손꼽히는, 그야말로 만인의 노래 그리고 노래 중의 노래라고 명명될 수 있는 노래입니다. 이 땅에 사는 40 대 이상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이 노래를 가지고 한바탕 놀아보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출연자는 3만의 참가비를 내시고 본인이 부를 노래의 키를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반주는 기타, 가야금, 장고, 북, 금영노래방 기기 등 온갖 것들이 동원될 예정이고요 출연자는 여러분이 보시면 깜짝 놀랄 페북스타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출연자 전원에게 푸른역사출판사의 박혜숙 대표께서 기념품으로 좋은 책을 선물하시겠답니다. 장소가 그리 넓지 않은 관계로 인원을 50 명으로 제한하오니 서둘러서 예약 및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가 다르고 목소리 또한 각자가 유니크하기 때문이죠. 출연자는 전문음악인도 있고 아마추어도 있고 국악인도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오롯이 담겨있는 ‘봄날이 간다’ 난장에 여러분을 초청하니 주저마시고 참여신청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