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금요일, 서촌의 여름저녁을 수놓을 야외극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접하기 힘든 영화 한편, 모시기 어려운 평론가 한분, 최근 장안의 화제(?)인 푸른역사 신간 한권이 함께할 푸른아카 영화 상영회. 정치스릴러 <컴퍼니 유 킵>을 통해 영화에 담긴 시대상과 그 주인공들의 삶을 바로 지금 우리가 서있는 곳에 빗대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영화를 통해 일상의 여유도 누리고, 지금과는 다른 시대, 내것과는 다른 삶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함께 키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평론가 오동진 님께서 준비하고 계십니다.
■ 영화 소개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하고 주연한 <컴퍼니 유 킵>은 이런 류의 정치 스릴러가 흔히 그렇듯 비교적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 방식을 갖는다. 사건이 빠르게 흘러간다. 좇고 쫓기는 추격전이, 숨막힐 것까지는 아니어도, 꽤 긴장감 넘치게 진행된다. 주인공 짐 그랜트(로버트 레드포드)는 결국 FBI에게 잡히고 말 것인가. 그는 과연 누구를 보호하려는 것일까. 과거의 동지였던 미미 로리(줄리 크리스티)와 그의 사이에는 과연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거기까지는 여타 정치 스릴러답다. 비밀스러움의 매끈한 자태를 자랑하는 척 한다. 하지만 <컴퍼니 유 킵>이 다른 정치 스릴러와 다른 점은 이상하게도 매우 서글픈 정서가 그 안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시대에 대한 신념은 여전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 모두는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죄의식을 떨쳐 내지 못하고 살아간다. <컴퍼니 유 킵>은 신념보다는 죄책감에 대한 얘기를 다룬다. 우리가 이루지 못한 것, 그게 과연 시대 탓만이었을까. 영화의 질문은 바로 그 지점에 놓여져 있다(글: 오동진).
■ 강사 소개
오동진(영화평론가)
고려대학교 사학과 출신으로 문화일보와 연합뉴스, 와이티엔(YTN)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이후 영화 주간지 《필름2.0(FILM2.0)》과 《씨네 버스(CINE BUS)》, 《엔키노(NKINO)》 등에서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지냈고, 부산 동의대학교 영화과 초빙교수 생활도 했다. 지금은 들꽃영화상 운영위원장과 마리끌레르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비교적 오랫동안 영화에 대한 글쓰기와 방송을 해 왔지만 평론집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매체 활동을 접고 전업 영화평론가로 지내고 있다. 《버라이어티》 편집장이었다가 20세기 폭스 부사장을 지낸 후 다시 현업으로 복귀한 피터 바트처럼 잠시 영화 제작에도 관여한 바 있다. 배창호 감독의 《여행》, 김성호 감독의 《그녀에게》, 전계수 감독의 《뭘 또 그렇게까지》, 이상우 감독의 《스피드》 등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보석 같은 저예산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일반 대중에게는 이비에스(EBS)의 《시네마 천국》, 와이티엔(YTN)의 《시네24》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나 지금은 살짝 잊힌 얼굴이 됐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일시: 2016.7.22.(금) 19:00(영화상영 약 2시간, 해설강의 약 1시간)
▶장소: 도서출판 푸른역사 마당(종로구 통의동 82번지)
▶참가비: 2만 원(푸른역사 신간 <한국사를 지켜라> 제2권 증정)
▶문의: 070-7539-4822
▶신청: bit.ly/푸른인문극장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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