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에콜로지와 민주주의에 관한 에세이
“지금 인류사회가 직면한 진짜 위기는 환경위기가 아니라 정치의 위기이다.”
―호세 무히카(우루과이 전 대통령)
《간디의 물레》(1999) 그리고 《땅의 옹호》(2008) 이후 10년 만에 출간된
사회평론집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는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선생의
오랜 생태적 사유를 정리한 책이다. 또한 이것은《녹색평론》이
1991년 창간 이래 의도해온 중심적인 작업, 즉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가 별생각 없이 당연하게 수용해왔던 삶의 관행, 즉 ‘서구식 근대’의 논리에 따른
산업경제와 그것에 의존한 문명을 근원적인 각도에서 의심해보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사상적 토대를 구축하고 넓히는 데 기여하려는
” 작업의 30년 결산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지난 4월에 출간된 문학론집 《大地의 상상력》을
김종철의 문학인생의 한 매듭으로 볼 수 있다면, 이번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는
김종철의 생태사상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는 저작으로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은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어리석고,
자기파멸적인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문명세계가 산업문명을 통해서 이룩했다고 하는
높은 생활수준은 실은 인간사회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끊임없이 찢고 할퀴는
난폭한 짓을 되풀이함으로써 얻어진 부산물”에 지나지 않으며,
특히 “서구 자본주의의 산물인 산업경제와 그것에 의존해온 근대적 문명”은,
“재생 불가능한 화석연료와 지하자원을 대량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 것”인 만큼 “필연적으로 종말의 파국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한계를 그 출발점에서부터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화석연료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기반을 둔 산업경제에 너무나 깊게 중독된 나머지,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촉구하는 숱한 경고와 징후들을 거듭 무시하면서
“계속해서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면서 점점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버렸다.
그 결과 인간생존의 불가결한 기반인 자연 및 사회 생태계가 대규모로 파괴되었고,
마침내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조만간 여하한 형태의 문명이 존속하는 것도
불가능할지도 모를 심히 불길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따라서 현세대의 인류에게 있어서 “지금 가장 긴급한 것은,
순환적 삶의 패턴을 회복하는 일”이다. “지혜롭게만 실행된다면
거의 영구적으로 인간다운 삶의 영위를 보장하는 거의 유일한
생존 생활 방식이 농사라는 점을 재인식하고, 그 농사의 궁극적인 토대인
토양을 건강하게 가꾸고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숙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
■저자 :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사회 : 정수복 [사회학자/작가]
■토론 : 이영석 [광주대 명예 교수]
김기봉 [경기대 역사학과 교수]
윤해동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교수]
차명제 [사회학자]
유정길 [환경 운동가]
■ 일정 : 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푸른역사아카데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
■ 참가비 : 10,000원
(서평회 당일 현장에 오셔서 내시거나,
아래의 계좌로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 입금계좌 : 우리은행 1005-002-107685 박혜숙
■ 신청 : 별도의 서평회 참가 신청없이
서평회 당일 푸른역사 아카데미에 오셔서
참가비를 내시고 서평회를 들으시면 됩니다.
■ 문의 : 070-7539-4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