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출현을 시간에 따라 과거불(過去佛)·당래불(當來佛)·현재불(現在佛)로 나누기도 한다. 과거세에 나타난 부처를 과거불 또는 고불(古佛)이라 하고, 미래에 나타나는 부처를 당래불 또는 후불(後佛)이라고 한다.
과거불에는 석가모니의 전생에 그가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었다는 연등불(燃燈佛)을 비롯한 과거7불(석가모니도 포함됨) 등이 있고, 미래불에는 현재 도솔천(兜率天)에 있다가 석가모니가 입멸(入滅)한 후 56억 7,000만 년이 지나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태어나 성불한다는 미륵불이 있다.
소승의 부파불교에서는 현재세(現在世)에서 두 부처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일불설(一佛說)을 주장했으나, 대승불교에 이르러 동방 묘락세계(妙樂世界)의 아축불(阿閦佛)이나 서방 극락세계의 아미타불과 같이 현재에도 타방세계(他方世界)에 항하(恒河 :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보다도 많은 부처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다불설(多佛說)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부처의 보편화·일반화는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가능성, 즉 불성(佛性)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낳게 되었고, 이는 후에 중국에서 선종(禪宗)이 성립할 수 있었던 사상적 근거가 되었다.
(출처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부처란 범어 Buddha(佛陀)의 약칭이며 如來라고도 한다. 즉 각자(覺者)라고 의역하여 진리를 깨달은 사람, 진리에 도달한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부처는 석가모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1. 석가여래(釋迦如來)
샤가무니란 샤가(Sakya)족 출신의 聖者란 뜻이다. 인도 북부에 있던 카필라성의 별장인 룸비니동산에서 정반대왕의 태자로 태어나 29세까지 태자로서 세속에 묻혀서 생활하였고 출가 후에는 6년간의 고행 끝에 나이란자나 강변에 있는 보드가야에서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에서 드디어 成道하신 고다마싯달타가 곧 샤가무니이니 음역하여 釋迦牟尼라 하고 의역하여 大雄猛世尊이라 한다. 그분은 자비와 지혜의 두가지 덕을 겸비하였고 道를 깨닫고 널리 중생을 제도한 불교의 창시자인데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부처가 된 분이므로 석가여래를 應身佛이라 부른다. 석가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대웅전(大雄殿).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하며, 手印은 立像時는 施無畏印, 與願印이고, 坐像時는 降魔觸地, 禪定印, 說法印이다
2. 비로자나여래(大日如來)
비로자나여래는 摩河毘盧遮那如來라고 음역하고 大光明遍照如來라고 의역한다. 이 부처는 전 우주 어디에나 빛을 비치는 참된 부처이며 석가여래는 지구상에 생을 받아 태어난 그 분의 分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영원한 본체인 부처이고 그의 지혜의 광명은 주야의 구별이 있는 해보다도 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대적광전(大寂光殿).대광명전(大光明殿). 비로전(毘盧殿). 화엄전(華嚴殿)이라 하며, 手印은 지권인(智拳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아미타여래는 無量光如來 또는 無量壽如來라고 의역한다. 의역한 문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부처의 광명과 자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무한한 세계에 까지 미치고 있으며 이 광명을 받은 자는 일체의 苦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부처님은 지금도 서방극락세계에 계시면서 48가지의 큰 소원을 세워 중생을 대자비에 의하여 영원의 구원을 받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무아미타불>을 외면 그 광명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무량수전(無量壽殿). 수광전(壽光殿). 극락전(極樂殿). 미타전(彌陀殿)이라 하며, 수인은 설법인(說法印), 미타정인(彌陀淨印), 구품인(九品印)이다.
4. 약사여래(藥師如來)
약사여래는 東方瑠璃光世界를 관장하며 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케 하는 등 12 큰 소원을 세워 중생의 질병이나 고난을 구제하려는 부처이다. 그래서 한 손에는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상으로 표현하나 약항아리를 가지지 않을 때에는 명문이 없으면 약사여래인지를 분명히 가리기가 어렵다. 이 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약사전(藥師殿). 약광전(藥光殿)이라 하며, 수인은 藥器印, 施無畏印이다.
5. 미륵불(彌勒佛)
도솔천을 주재하는 보살로, 56억 7천만년 후가 되면 석가불이 미처 제도하지 못한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기 위해서 용화수라는 나무 밑에 부처님의 모습으로 내려와 세번 설법하여 모든 중생들을 남김없이 제도한다는 것이다. 미륵불상이 의자에 앉아 있는 의좌세의 불상과 입상인 경우 용화꽃 봉우리나 꽃가지를 든 용화수인을 짓고 있다.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기 전까지는 '미륵보살'이라 하고 성불한 이후는 '미륵불'이라 한다. 이 불상이 봉안된 불전을 용화전 또는 미륵전이라하며, 수인은 施無畏印과 如願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