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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하우업(www.knowhowup.com) 간판쟁이 아프로만 입니다.
며칠간 적적했습니다.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그러네요. 마음도 심란해서 글이고 뭐고...
회원님들과 상의할 안건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퍼온 글을 노하우업의 대문에 올리는 안건입니다.
대문이라는 곳은 '공론장' 에서는 필수적이며, 무척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곳을 대표하는 게시물을 선정하여 대외적으로 '공표' 하는 곳이며, 아울러 구성원들의 발표동기를 유발하는 곳이죠? 그 모임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그런 <핵심장소>가 대문 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대문 게시물을 지금은 초창기라서 개설자인 제가 편집장처럼 대문글을 내다 걸고 있지만, 그게 제 본연의 역할은 아닙니다. 개설자인 저 회원님들께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미래의 노하우업을 운영하실 분들은 바로 회원님 여러분들 입니다.
회원님들이 운영위원회를 선발할 것이며, 또한 운영위원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또한 운영진이나 편집장도 되실 겁니다. 그 편집장이 대문을 맡아야 하는 것이 '원안'입니다. 이렇게, 회원의 의사가 반영된 편집장과 운영진이 구성되는 <단계>가 되어야 노하우업은 비로서 자생력을 갖춘 모임이 되는 겁니다. 그것이 노하우업이 성공하는 것이며, 저는 아주 기쁘게 운영자에서 물러날 겁니다.
그래서, 현재 비록 회원수가 적은 모임이라고 해도, 저는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분들입니다. 또한 관습이나 전통이라는 것은 초창기 소규모 때부터 올바로 잡아가지 않으면 나중에 커지고 나서는 결코 확립할 수 없다는 것이 엄정한 역사의 교훈입니다.
무슨 거창한 정치입네, 이념입네, 정파가 어떻고 이런 게 다 뭡니까?
언론?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기본은 커뮤니티 아닙니까? 커뮤니티 - 즉 '소통' 아닙니까? 소통 이라는 기본이 비틀리면 정치도 언론도 비틀리는 겁니다.
비틀리지 않는 소통의 전제조건은 <신뢰와 존중>입니다. 우리 회원들은 비록 의견이 달라도 서로 신뢰와 존중할 수 있습니다. 이 곳 에서는 자기 닉의 명예를 걸고 의견을 내기 때문이죠. 이래서 고정닉이 중요합니다. (멀티가 횡행하는 '정글' 에서 고정닉은 조롱과 비아냥 하이에나들의 표적입니다. 신뢰와 존중 보다는 반칙도 불사하는 - 이종격투기 실력 - 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비록 적은 규모인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소통하고 의논하고 의견을 모아보는 것을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습니다. 다른 사안도 아니고 사이트의 얼굴이자 간판인 대문글 선정에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니 만큼 회원분들과 상의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회원님들이 이곳을 운영하실 바로 그분들이기 때문 입니다.
우리 현재의 역량과 환경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의논하고 수렴되는 의견이 항상 반영된다는 확답은 드릴 수 없습니다. 버뜨 그러나, 역량과 환경은 변하기 마련이죠? 지금은 안되는 것도 나중에는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의견을 모아본다는 것은 나중을 위해서라도 대단히 중요한 기능과 절차인 것 입니다.
그래서 회원님들께 여쭙니다. 퍼온 글을 대문에 거는 것에 대해 회원님들의 견해는 어떠한지 의견을 주십시오.
외부의 펌글 보다는 내부 필진이나 그 사이트에 직접 와서 작성해 올린 글을 대문에 거는 것이 대부분 사이트들의 보편적 <관례>입니다. 무브온21 경우도 외부 펌글은 거국적인 특수한 '켐페인' 같은 경우 아니면 외부 펌글을 대문에 거는 것을 삼가 합니다.
물론 서프라이즈 같은 경우
현재 대문에 걸린 글 필자인 피콜로님이 만약 노하우업 회원가입 하지 않았더라도, 과거의 연고나 또는 제가 직접 양해를 얻어서라도 퍼와서 대문에 걸었을 겁니다. 이것 역시나 서프가 김동렬펌 글을 대문에 거는 경우와 같은 <특수연고>의 경우 입니다.
제가 회원님들께 상의 드리는 것은, 상기와 같은 <특수연고> 사례가 아니라, 아무 연고나 교류도 없는, 그야말로 웹 서핑중에 퍼온 글, 일반적 [펌] 글을 대문에 거는 경우를 말씀 드리는 겁니다.
구체적인 경우는 제가 퍼온 [토론광장] 글
제목: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방향성 /
이처럼 저나 또는 노하우업 회원분들과 과거에 아무 교류나 연고도 없는
여타 사이트들이 교류나 연고 없는 외부[펌]글을 대문에 금기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2가지는,
첫째: 원 저작권 시비소지 - 허락없이 무단으로 퍼가는 것도 모자라서 대문에 걸어?
둘째: 정체성검증 불명 입니다.
사실, 첫째의 경우는 원저자의 양해만 잘 구하면 됩니다. 별문제 아닙니다.
문제는 둘째의 경우가 오히려 더 복잡하고 아주 조심스러운 사안 입니다.
극단적으로 비유를 들자면, - 글빨만 좋으면 조갑제 글도 대문에 거냐? - 이런 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나라 팔아먹은
<출처>가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퍼온 글이 명문장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조갑제 글이었더라~ 이러면 안되니까요. 출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퍼오는 글이 그 곳 출처의 원저자 글인지, 그냥 넷에서 유통되는 떠돌이 글 인지도 확인해야하고, 원저자나 출처의 정체성과 방향성도 확인해야 하고 그런 겁니다.
또한, - 아프로만은 주인장이라고 자기가 펌글은 대문에 걸고, 평회원인 내가 펌글은 개무시냐? - 이런 시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비소지는 당연하지요. 비록 의견이 다르더라도, 같은 회원의 글이라면야 대문에 거는 것에 관대할 수 있지만, 그러나 아무 연고도 없는 외부 [펌]글에 대해서는 관대해지기 어려운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다 보면, <주인장 - 평회원간 형평성>같은 불편한 심기나 <특정회원만 편애 한다는 - 의구심>같은 감정이 개입하게 됩니다. 이거 충분히 예견되는 현상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연유로 인해서,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외부 [펌]글을 대문에 거는 것을 꺼려하는 겁니다.
그러나 저는 회원분들에게 글 퍼오기를 권장하고 또한 장려 하였습니다.
글 퍼오기 또한 대단히 중요한 <연계> 커뮤니티이며 <허브>기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드린 바 있습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거라며 권장하고 장려하는 거라면, 우리 [노하우업]이 그런 역할을 하자고 하는 거라면, 대문 또한 그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나 일관성으로나 맞지 않겠습니까? 퍼 오라고 장려하는 거라면 당연히 대문에도 걸릴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안건을 상의 드리자니, 자연히 비견되는 곳이 요즘의 참여당과 그 대표 유시민이죠?
여기저기 다니면서 <연대>하자고 하고, 이젠 소위 진보진영까지 다니면서 구걸 행각을 한다고 하죠?, 그게 연대냐? 구걸이지 !! - 이렇게 조롱과 비아냥을 당하죠? 그야말로 동네거지 취급이죠?
노하우업도 그럼 마찬가지죠? 커뮤니티 <연계>니 <허브>니 말은 그럴 듯 하지만, 결국 뭐시냐?
" 오죽 글감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구걸 해다가 내걸려고 하느냐? ㅋㅋㅋ ~ "
예 좋습니다. 구걸한다는 속성도 분명 있습니다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겠습니다. 구걸이라고 놀려도 좋습니다. 그러나 구걸이건 뭐건, 연계라는 역할과 기능이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잖습니까?
그래서 여쭙니다. 회원님들께 의논 드립니다. 형평성과 공정성은 편집장 고유권한으로 인정해준다고 하여도, 자신이 회원으로 있는 모임의 <존엄성>만큼은 최소한 <구걸> 이라는 손가락질 받기는 싫다는 <자존감>의 상처로 여기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외부 [펌]글도 대문에 걸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타 사이트의 보편적인 행태는 아닙니다. 그래서 회원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상기에 예시한 사항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우려의 소지는 없는지, 제가 생각하지 못한 의견은 없는지 회원님들의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금번의 사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중요하다 싶은 사안이 있으면, 그것의 실행이나 이행확답 여부와는 별개로 회원분들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만큼은 반드시 정착 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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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식과 정보의 공유'라는 차원 뿐 만이 아니라도 '외부의 시각' 또한 비교 검토하는 차원에서
저는 펌글을 대문에 올리는데 찬성합니다.
유희님/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유희님의 의견에 완전 공감을 표하며, 유희님의 의견에 생각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아프로만님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위 두분과 같이 "상동"입니다. 운영자님께서 이렇게 상의를 구해와서 고맙구요.
펌글 대문등극 허용에 저도 찬성...지금 스마트폰으로 작성중...다음까페 모바일버전도 훌륭하네요....다만 아프로만 글이 넘 길어 스쿠롤의 압박이...:)
<작지만 큰 모임>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외부자원'을 적극 '연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통의 연계 허브를 하자고 하면서 정작 우리 내부의 소통을 소흘히 하면 아니되겠지요.
의견주신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대문에 거는것은 찬성합니다. 단 대문 2개나 3개정도만 배정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펌글이 대문 전체를 도배하면 좀 그런거 같아서요.
자체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없을 때는 일정 시기까지는 펌하는 것도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해야하니까요. 참여당과 민노당 통합건도 찬성하는 글이든 반대하는 글이든 합리적인 견해라면 같이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좋은 의견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차분하고 진지한 대화 분위기면 되는 겁니다.
노하우업 잘 될 것 같네요.
아참~, 빨간돼지님의 댓글중 '짧고 어눌한' 이 대목에 공감 하면서,,, 저는 이른바 <형식미>에 너무 치우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눌~ 하게 쓰여진 글도 좋아요. 글 잘 쓰고 못 쓰고 보다는.
제가 글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문맥의 맥락> 과 < 메시지 = 촛점> 입니다. ==> <문맥과 메시지> = 즉 <맥락과 촛점> 입니다. 이게 분명해야 해요. 횡설수설하다 와 어눌하다는 전혀 다른 개념인 겁니다.
글에다가 지나치게 '멋' 을 부린 글을 보고 잘쓴 글 이라고 하는 오도된 '편견' 들이 있어요.
멋 과 기교는 잔뜩 부렸는데 막상 다 읽고 나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뭐지 ? 갸우뚱 스런 글. <기교파 횡설수설 > 글을 보고 잘쓴 글이라고 하는 겉멋 풍조는, 요즘의 가요계에서도 배격하죠? <겉멋 든 노래> 라고 호되게 심판 됩니다.
겉멋 들린 횡설수설 기교파 형식미성 글 보다는, 짧거나 또는 어눌해도 진솔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애를 쓴 그런 글이 더 좋은 글 입니다.
그런가 하면, 두마디 건너 세마디 마다 무슨 비슈켄트' 니, 헤겔' 이니, 이렇게 유명 석학이나 유명 인용문 삽입하며 마치 고급 쇼윈도우 진열대 장식 꾸미듯이 잔뜩 나열하는 소위 <디스플레이성> 글,,,, 이것도 참 읽는 사람 피곤해요....
명품 쇼윈도우 <디스플레이>처럼 명품 나열은 잔뜩 했는데, 정작 본인이 주장하는 바 즉 <메시지> 가 없어요.
명품 나열만 있고 메시지가 없는 '형식미' - 이것도 요즘 독자들 거의 안 읽습니다.
결론이 뭐냐면, 노래하고 똑 같아요. 어눌하건 뭐건~ 진솔한 자기 목소리, 자기의 의사, <메시지>를 전달코저 하는 글 - 이런 글을 쓰시거나, 퍼오시면 소중히 여겨서 대문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