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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유시민 공동대표 전국운영위 관련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전문
일시: 2012년 5월 6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 의정지원단
질문(이하 질): 이번 운영위원회 결정 이후 당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유시민 공동대표(이하 유): 당내에 여러 의견 그룹이나 집단이 있을 수 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의견 집단 간에 서로 다른 견해도 있는 거고. 그래서 회의와 의결이 필요하고 누구든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고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 할 수 있다. 우선은 절차에는 하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국운영위원회의 비례대표 사퇴 결정에 대해 당헌에 위반된다는 말도 있지만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는 권고안의 성격을 띄고 있다. 그것을 강제적으로 박탈할 수 없는 것이기에 당헌을 무력화하는 건 아니다. 해석 또한 이럴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회의를 물리적으로 저지, 방해하는 건 앞으로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 당에도 좋지 않고 본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행동이다. 당을 위한 행동인 것은 알지만 정치는 그 과정도 결과만큼 중요하다고 본다. 과정이 옳지 않았고, 그 과정이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그만큼 어제와 같이 원만한 의사결정을 저지하는 행동은 자신들의 동기에 대해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 아마 그 분들도 성찰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질: 민주노동당도 분당된 적이 있고 통합진보당도 접점을 못 찾으면 분당될 우려가 있다고 본다.
유: 분당은 할 수 없다. 분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분당해야 할 만한 이유도 찾기 어렵다. 실제로 분당이라는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우리들의 한계와 문제가 있었지만 국민들이 10%가 넘는 정당지지를 보내줬고 13석의 의석을 획득한 정당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분당한다는 건 민의에 반하는 것이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질: 오는 12일에 중앙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물리적으로 회의를 봉쇄하려하면 이번에도 전자회의로 진행되나?
유: 그럴 일은 없다. 심상정 공동대표가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기로 해서 회의를 주재 하게 된다. 굉장히 회의 진행을 잘 하시고 경험이 많은 분이라 회의를 잘 운영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어제 상황을 많은 당원과 국민들이 지켜봤다. 아마 중앙위원회는 원만하게 이루어지지라 본다.
질: 유시민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지?
유: 비례대표 사퇴와 더불어 당대표 선거에도 안 나간다고 회의에서 말했다. 긴 시간 동안 밤을 꼬박 새우고 회의해서 기자들이 인터넷 중계를 통해 다 본 걸로 안다. 이정희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출마를 안 한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100% 동감한다.
저희가 함께 공동대표로써 당을 5개월간 이끌어오면서 책임져야 할 일 많고, 공동으로 책임져야할텐데 책임으로 치자만 조준호 대표의 책임이 가장 경미하다. 그 분은 당에서 모든 게 갖춰진 상황에서 민주노총을 대표해서 참여하신 분이다. 조준호 대표에게 당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 그 다음으로 책임 가벼운 사람이 심상정 공동대표다. 55:30:15로 나뉘어진 각 통합주체간의 의결권 중 15%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책임이 0이고, 심상정 공동대표는 15%를 대표하기에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다. 저는 심 대표의 두 배나 되는 30%, 1/3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이정희 대표가 차기 당 대표선거에 불출마한다고 결단한 이상 저도 그것을 따르는 것이 합당하다. 저도 비대위가 구성되고 나서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는 것이 합당하다.
질: 비상대책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비례대표 승계 문제는?
유: 비대위는 안건 토론 과정에서 누가 승계하는가란 문제가 남았다. 비례대표 사퇴 문제는 누구를 국회의원 시키고 안 시키고의 문제가 아니다. 당의 공직후보 선출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당대표 사퇴만으로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 지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 사람의 책임이 많고 적고를 떠나 공직후보 문제는 관련된 공직자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또한 당이 저지른 일이니 당이 책임져야 하고. 그래서 경선후보 전체가 사퇴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제가 승계하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
만약 이 결정사항을 경선에 나선 비례대표들 모두가 받아들인다면 전략명부로 순번이 승계되는데 1/3은 책임져야 하는 당 대표가 당이 잘못한 일로 죄 없는 비례대표가 사퇴하는 상황에서, 그 자리를 제가 승계하는 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위원들의 결정에 불합리한 영향 줄까봐 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게 될 때 이 안건에 결정에 있어 운영위원들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정확히 예측하는 상황에서 처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신상발언으로 제가 비례대표를 사퇴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운영위원들도 그런 결정을 감안해서 지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자연스러운 결정이라 생각한다.
질: 비례 후보가 모두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추후 승계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유: 절차에 따르게 될 것이다. 자동적으로 사퇴하지 않은 후보들이 승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가 승계하지 않기 때문에 비례 한 석을 잃게 된다. 19대 의원 정원은 300명으로 늘었다가 299명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걸로 국민들 의 용서 받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당 차원에서 당대표로서 책임지기 위한 의사 결정의 결과로 한 석이 줄어들 수 있게 됐다. 저희가 벌을 자청해서 받는 것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비례 대표 6석이 저희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230만 표를 통한 지지로 얻게 됐는데 그 중 일부를 소실시키게 된 것은 너무나 죄송스럽다.
6명의 비례대표 당선으로 나타난 결과 중 1명이 줄어서 국민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게 된 것은 이렇게 생각해 달라. 축구경기에서도 한 선수가 고의성 없는 심한 반칙으로 퇴장당하면 나머지 10명이 더 열심히 뛰어 12명의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저희도 대오각성해서 나머지 비례가 더 열심히 뛰어서 국민들에게 유용한 의정활동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더 큰 기여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가 책임지는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잘못으로 이렇게 된 건데 유권자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를 바란다.
질: 당권파가 5월3일까지만 해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진다고 했다가 운영위에서는 조사위 결과를 강력히 부정했다. 태도가 돌변한 건데 어떻게 보는지.
유: 왜 그런지는 모른다. 다만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분들이 지난 시기 주로 당을 책임지고 이끌던 분들이다. 원래 책임을 많이 지고하다 보면 비판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설거지를 많이 한 사람이 접시도 많이 깨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설거지 한 것 보다 접시 깬 것만 묻는다. 그래서 억울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례대표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역시 진상조사위가 짧은 기간 동안 제한된 수단으로 최소한의 역할로 진행한 것이기에 내용에서 일부 사실적 근거가 불확실하거나 잘못 해석되거나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억울한 심정이 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혁신안을 의결한 운영위원이나 당원들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먼저 그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도, 전국운영위원회도 상처를 주거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일을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일념과 그런 의미에서 한 일이고 지금까지 주된 책임을 지고 당을 운영하시며 노력해온 분들은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비우고 모든 걸 내려놓는 자세로 임하고, 새로운 출발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모두에게 좋지 않을까라는 소망이 있다. 저희가 소통이나 진심을 다한 설득이 부족했던 면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다. 많이 대화하고 깊게 대화했어야 하는데 상황은 터졌고, 일정은 쫒기고 국민들의 비판도 매섭고 대책도 빨리 내야 해서 내부에서 대화가 좀 부족했을지도 모르겠다.
당 혁신안을 가결시키긴 했지만 우리도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다. 모두 냉정하게 며칠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통합진보당에 입당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화합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질: 분당은 없다고 했는데 다른 대표도 같은 생각?
유: 그렇다. 과거 민주노동당은 분당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 민주노동당에 남아있었던 당원,진보신당을 했던 당원, 진보신당을 갔다가 다시 합류한 분들, 남은 사람 모두에게 큰 상처, 트라우마 줬다. 저는 안 겪었지만 심상정 대표, 노회찬 대변인, 조승수 의원이나 모두에게 굉장히 심각한 과거의 상처로 남아있기에 분당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국민참여당 당원들 역시도 그렇게 한 번 해보고 마음이 다르면 갈라질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정치권에 국민과 서민, 약자를 대변하는 진보적 노선을 가진 정당을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다. 서로 맘에 안 드는 일이 지금 생겼다고 분당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질: 야권연대 복원은?
유: 야권연대 복원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께로 지탄받는 당의 문제를 먼저 잘 해결해야한다. 야권연대는 지금 조건에서는 힘 있게 할 수가 없다. 야권연대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어제 새벽에 전국운영위에서 한 운영위원이 만약 이런 일이 새누리당에서 일어났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이었을까란 질문이 있었다. 왜 타인의 잘못에는 그리 엄격하면서 우리 자신의 잘못에는 왜 그리 관대한가. 이런 지적을 한 것을 인상적으로 들었다.
10개의 잘못을 했더라도, 그걸 누가 수 백개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다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타인의 잘못을 대할 때 보다 10대 더 엄격하게, 10배 아프고 무거운 마음의 자세로 우리의 잘못을 고쳐나갈 때 비로소 사회의 잘못을 고치고 경쟁하는 정당들의 잘못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이다. 이 시간 이후 혁신의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과 문제점을 10배의 무게로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질: 비례 당선자들이 사퇴 권고 안 받아들이면?
유: 그건 상의를 좀 해봐야 한다. 모든 당원들이 당의 결정을 따라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의사결정을 했고 어느 당원이 당의 결정을 안 따라 줄 경우 어떻게 할까는 가상적인 일이고 앞으로 상의해봐야 할 것이다.
질: 출당은?
유: 그런 말 할 때는 아니다. 모든 분들이 받아들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질: 이정희 대표는 사퇴를 명시했나?
유: 어제 명시했다. 중앙위원회가 끝나고 사퇴하는 걸로 말씀하셨고, 나도 마찬가지다. 어제 혁신안 결정사안도 그 내용이다. 공동대표 모두 그 결정 받아들 준비가 돼 있다. 이정희 대표가 어제 아침에 회의장을 떠날 때 말한 건 전국운영위원회 의장직을 넘긴다는 의사였지 곧바로 당대표를 떠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 이해했다.
질: 이정희 대표가 의장직 사퇴를 미루면서 안했는데 왜 하지 않은 건지?
유: 우리가 사회권을 넘기라 한 적이 없다. 이정희 대표가 요구한 만장일치로 의안을 처리할 방법을 논의했고 이런저런 방안을 만들어서 타진을 했는데 될 듯 하며 이뤄지지 않아서 우리가 매우 난감해하고 있을 때 스스로 의장 사회권을 넘겼고 우리가 받아들인 것이다.
질: 만장일치 제도는 어떤 걸로?
유: 그 얘기는 말 안 하는 게 좋겠다. 정당을 운영하다보면 이런 저런 안이 나오는건데 때론 잘못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지나고 보니 합리적이어서 합의되면 좋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다고 딱 집어 말하기 어렵고 그 내용을 지금 말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질: 이번 주 중에 사퇴할 분들이 계신가?
유: 이영희, 윤난실, 나순자 후보 등 몇 분이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경선후보들은 제일 바람직한 건 그분들 스스로 개별적으로 결단해서 당의 의견을 받아주시는 게 자연스럽다고 보고, 각자들 고민 중일 것이라 본다. 아직 시간의 여유 있으니 개원 전까지 20여일 남았으니 찬찬히 대화 해 나가면서 할 예정이다.
질: 비대위 구성 면면은 어떻게 얘기가 됐나?
유: 이제 해야 하는 시기다. 어제 결정사항이 전국운영위에서 추천하고 중앙위에서 인준해서 구성하기로 되어있기에 비대위원장의 인선, 역할, 기능 어떻게 선정하고 주요사업을 어떻게 할지는 순서대로 하리라 예측한다. 내일 대표단 회의에서 얘기하고 주중에 다시 전국운영위를 열어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비대위는 당 밖의 인사로 구성될 수도 있고, 내부 인사로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건 다 열어놓고 공동대표들이 내일 이정희 대표랑 의논하는 시간들 가질 것이다.
질: 당권파들이 변한 이유는 당 안팎에서 비례대표 2,3번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있는데?
유: 이해할 수 있는 노력이라 생각한다. 실제 그런 동기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타난 현상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거지 동기에 대해서 추측하는 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동기를 문제 삼기 시작하면 정당 활동을 못 한다. 어떤 동기든 간에 의견을 내거나 행위를 할 때는 그 자체로 인정하고 대화하고 대책을 세워야지 동기를 따져묻기 시작하면 분열을 촉발하는 일이 된다. 동기나 이런 것은 잘 모르기도 하고 따지는 게 의미 있는 일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질: 공동대표 지분 말했는데 비대위 체제로 가면 지분은 없어지는 것인가?
유: 그렇다. 전국운영위, 중앙위 남아있으나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기구고 당의 모든 당무가 비대위로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백지상태에서 출발하는 거나 다름없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이다.
질: 차기 당대표 안 나간다 햇는데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나?
유: 내가 당을 잘못 운영해서 이런 건데 내가 위원장하면 어느 국민이 혁신을 기대하겠나.
질: 수정동의안이 제출된 게 어떤 의미인가. 6번으로 신설된 추가항목은?
유: 예측하지 못한 갈등 생겼기 때문에 전국운영위 치러나가는 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 돼서 수정동의안이 제출, 의결됐다.
질: 대선 출마설도 나온다.
유: 우리 형편이 그런 걸 생각하고 말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보는 것처럼 당의 존립이 문제가 되는 비상한 위기상황인데 그 누구도 대선 출마 검토할만한 형편이나 조건이 안 돼 있다.
질: 이정희 공동대표와 따로 말씀 나눈 것은 있는지.
유: 아직은 없다. 어제 자정이 다 되어서 회의가 끝났기에 그 뒤로 한 일이 자고 일어난 것 밖에 없다. 전화통화도 못했다. 또 대화를 해야죠.
질: 조준호 대표가 책임이 없다고 했는 비대위를 맡을 수 있다 생각하는가?
유: 그런 문제랑 관계있는 건 아니고 어제 회의에서 조준호 대표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이 생겨서 제가 죄송하더라. 일부 당원들이 구호 외치고 손팻말 들고 할 때 조사위원장이라 조준호 대표한테 많은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했는데, 사실은 진상조사위원회는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 3월 21일 새벽이다. 3월 20일 밤늦게 열린 비공개 대표단 회의에서 4월 11일 총선 끝나고 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한 거고 경선 부문 후보자들이 요청하면 그 분들이 추천하는 분들을 조사위원으로 참여시켜 조사하기로 4명 대표가 합의했던 사안이다. 홈페이지에 공지도 됐었고 그런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경선 후보들이나 당원들이 문제제기 하면서도 총선에서 모든 역량을 모을 수 있었다.
그래서 4월 12일 총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조사위 구성에 대해 합의해서 의결했고, 조준호 대표께 위원장을 부탁했고, 조준호 대표가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다 대표단이 주면 하겠다고 해서 우리 대표들이 모든 권한을 다 드렸다. 그 후 조사 진행이 됐고 최초 결과에 대해 이런 내용이라고 보고받은 것은 지난 주 워크숍 때, 조준호 대표께서 먼저 세 사람 공동대표에게 개요를 설명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심각해서 총선선대위 전략기획위원회에 당의 주요한 일꾼들이 있으니 우리끼리 논의하기는 너무 심각하다 그분들 의견을 좀 들어서 대표단의 입장을 정하자 해서 그분들께도 개요 설명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회의했다 그리고 시내에서 했던 워크샵 때, 대표단 회의 때 다시 조사결과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5월 2일에 발표하고 발표는 조준호 공동대표 혼자 한다고 합의됐다.
그런데 우리 브리핑이 안 나가서 1일까지도 어디서 한다는 게 브리핑이 안됐다. 그래서 오후 늦게 사실을 알고 착오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바로잡도록 해서 오후 늦은 시간에 일정브리핑이 됐다. 2일에 발표할 때 발표문만 했고 우리도 그때 처음 봤다. 그리고 3일에 조사보고서를 대표단이 현재 공개된 보고서 통째로 보고 받았고 이걸 대표들만 보고받을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그거 뒷받침하는 보고서 당원 국민에 다 공개하자고 결정했고, 그러나 보고서 작성 세부자료 등은 다 봉인해서 나중에 후속 기구에 인계하는 것으로 후속 기구에서 필요할 경우 심층적인 조사를 해서 책임규명과 책임을 묻는 결정들을 해나가자라고 합의가 돼서 조사보고서 공개됐던 것이다.
3일에 우리가 본 조사 보고서를 그날 오후 곧바로 당원과 일반에 공개했다. 진행이 그렇게 됐던 것이다.
조사보고서 내용을 보면 어떤 후보의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실수로 예시 과정에서 당원 이름과 서명이 공개된 것 이외에는 어떤 당원의 실명도 안 나온다. 어떤 정파의 이름도 거론된 적이 없다. 굉장히 중립적으로 표현돼 있고 어떤 지역에서 어떤 당원이 어떤 일 했는지는 전혀 나와 있지 않은 보고서다. 그런 것은 세부조사 자료에는 많이 나올 것이다. 우리도 접근이 안돼서 본 적은 없다. 그런 게 있으니 보고서가 나왔을 것으로 추측 된다.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해서 억울한 비난을 받거나 억울한 오해 받는 분들 매우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조사위원회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어제 그제 회의 과정에서 나도 처음 들었는데 여러 의문들을 해명할 수 있다는 얘기 많이 나와서 어제 결정에 따라 만들어진 후속 특별기구에서 더 규명이 필요하면 규명을 하고 이미 나와 있는 자료로 충분하면 그리할 것이다.
다만 조사위원장인 조준호 대표의 말을 인용하면 "초등학교 선생님이 운동장에 지폐 깔아놓고 아이들보고 나가 놀라 한 다음에 애들 불러서 호주머니에서 돈 나왔다고 벌주면 되겠냐. 당이 그런 거 가능하게 해놓고 당원 하나하나 징계위원회 회부하고 이런 거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거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1차적으로 대표들의 책임이고 중앙당, 선관위 책임이다. 정파가 있다면 각 정파들의 책임이다. 당 활동 열심히 한 당원들이 잘못했다고 대표가 그거 찾아서 처벌하는 게 당을 세우는 길이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을 제대로 혁신하는 게 당을 바로 세우는 거지, 경중을 가려서 합당한 벌 내리는 게 당을 바로 세우는 것은 아니다. 조준호 대표가 누누히 말하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조준호 위원장 판단에 크게 공감한다.
질: 세부자료 중 녹취 자료는?
유: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자세히는 모르는데 온라인 조사 하면서 업체관계자로 대화 조사한 거는 녹음돼 있다더라. 내가 정확히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중복아이피에서 온라인 투표 한 사람들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는 전문 기관 아니고 샘플링 한 다음에 나눠서 자기들이 가진 전화로 해본 것이다. 혹시 문제 있나 싶어서 그냥 물어본 것에 불과하다.
질: 통합진보당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근원적 배경이나 원인은?
유: 혁신 비대위를 만들어서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하게 취급해야할 의문이라고 본다. 이 일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고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이 됐는가. 이걸 잘 찾아내서 누가 좋지 않은 의도 가지고 있더라고 이런 일 생길 수 없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의도만 찾아서 공격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의욕이 과하다보면 편법 할 수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다 그렇다. 착한 사람만 모아 당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누구나 좋은 마음, 실수할 수 있는 마음을 같이 가지고 있다 .당원도 마찬가지다. 누가 나쁜 마음 가지고 있더라도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제도 만드는 게 당 운영에 중요하다. 그 점에 대해 생각하는 거 있긴 하다. 이런 걸 제발 안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추상적으로 말하면 당이 투명해져야한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누가 당원인가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당원으로 돼 있는 사람이 진짜 당원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인가 그 점이 분명해져야 한다. 당이 하는 모든 일들이 당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있는가도 중요하다. 당을 이끌어 나가는 분들이 당원들에게 당의 미래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을 어떻게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비용 적게, 편리하게 당원들과 공유하는가, 공통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바탕 위에서 당원들의 생각 판단 의지 등 당속으로 받아들이고 당 활동에 반영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일들을 보면 제일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당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투명하게 만드는 일들이다.
투명성이라는 조건이 마련돼 있지 않으면 어떤 조직도 건강하게 발전해나가기 어렵다고 본다. 제 개인적 입장이다. 당의 구조와 조직, 운영, 의사결정, 당원들의 의사결집, 이 모든 것들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해 나가기 위해서는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투명해져야 한다. 그게 제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중요한 점이다.
다른 분들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겠다. 제가 늘 강조한 게 우리 당은 한 사람, 한 조직 하나하나, 각급 의결기관 하나하나가 논의하고, 결정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있는 그대로 국민에 알려졌을 때 사랑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2012년 5월 6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출처: http://goupp.org/briefing/453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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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준호 공동대표 = 진상조사위원장, 이분 정말 대인이고, '공명정대' 의 표본 같은 분 이네요.
조사위원장인 조준호 대표의 말을 인용하면 "초등학교 선생님이 운동장에 지폐 깔아놓고 아이들보고 나가 놀라 한 다음에 애들 불러서 호주머니에서 돈 나왔다고 벌주면 되겠냐. 당이 그런 거 가능하게 해놓고 당원 하나하나 징계위원회 회부하고 이런 거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거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1차적으로 대표들의 책임이고 중앙당, 선관위 책임이다. 정파가 있다면 각 정파들의 책임이다. 당 활동 열심히 한 당원들이 잘못했다고 대표가 그거 찾아서 처벌하는 게 당을 세우는 길이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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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와 같은 생각이 지극히 '공명정대' 함에도 불구하고,
"누가 했는지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진상보고서는 인정할 수 없다 / 이정희' - 이거는
1- 첫째: 행위주체 규명은 '수사권'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도외시.= 법률가 로써의 기초함량 미달. 아니면, 검찰 수사개입을 초래해서 '저항 및 피해자 코스프레' 하려는 고단수?
2-둘째: 다른 무엇 보다도 - 인간이 글러 먹었어;
"당이 그런 거 가능하게 해놓고 당원 하나하나 징계위원회 회부하고 이런 거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거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